친구와 거리를 두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중학교|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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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거리를 두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모래와눈
·한 달 전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오래 알고 지내면서 마음 속으로 불편한 점들이 점점 쌓이더라고요. 평소에 친절하게 좋은 말을 하다가 가끔씩 툭툭 던지는 말들이 상처가 되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원하는 전공 대학원에 합격했을 때 자기 일처럼 너무 기쁘다고 하면서 나중에 '정말 xx를 잘하는 사람은 xx 대학원에 안 들어갈 것 같아' 이렇게 말하더군요. 묘하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제 친구들과도 몇 번 같이 만났는데 친구 두 명이 저와 비슷한 얘길 하더라고요.  같이 몇 번 여행도 갔었는데 그때도 정말 쉽지 않았어요. 재미있게 여행하다가 갑자기 표정이 띠꺼워져서는 말 걸면 정색하면서 단답으로 답해서 불편했던 적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같이 한 여행에서는 정말 기분 나쁜 일도 겪었어요. 여행을 마치고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친구는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입국할 때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저와 친구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어요. 제 줄이 친구 줄보다 금방 줄어들었고 저는 먼저 작성한 뒤에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x발 하고 욕을 하는 거예요. 제가 벙쪄서 왜 그러냐고 하니까 무시하고 가버리더군요. 평소에 착하고 저에게 잘해줬던 친구인데 욕설을 들으니까 몸이 덜덜 떨렸어요. 나중에 저에게 장문의 메시지로 자기가 출근해야 하는데 제가 양보해주지 않아서 화가 났다고 말하더군요. 제 뒤에 이미 사람이 있었고 사실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 양보할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차라리 친구가 급하니까 먼저 써도 되냐고 말했으면 당연히 양보했을텐데 저를 친구를 배려하지 못한 이기적인 사람으로 묘사하니까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답장을 쓰고 이 친구와는 더이상 연락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죠. 한 달 쯤 지나서 제 생일이 되었고 메시지가 왔어요. 시간 있으면 만나자더군요. 저는 친구에게 정이 떨어져서 바쁘다고 둘러대며 만나지 않았고 그렇게 잊고 지냈어요. 그러다 반년 정도 지나서 저에게 연락해서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저도 시간이 지나서 그 일을 잊었고 친구도 그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어요. 그후로 여러 번 만났고 여행 때처럼 특별히 불편한 일은 없었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이 있었어요. 저에겐 그때 여행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데 그 친구는 역시 여행은 혼자 하는 게 좋다면서 자기가 그동안 여행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하니까 기분이 좀 별로였어요. 한 가지 또 걸렸던 점은 친구가 외국인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나중에 그 나라에 가서 살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그 나라의 외국어를 전공했고, 그곳에서 공부도 하고 남자친구도 사귀었거든요. 그 친구는 저와 전공이 다를 뿐더러 흔한 외국어가 아닌데도 20대 초부터 저처럼 계속 같은 외국어를 공부했어요. 처음엔 그냥 언어에 관심이 있나보다 생각하고 넘겼지만, 뭔가 점점 저랑 인생의 진로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사실 오래 알아왔지만 저렇게 말한 것 외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포인트가 많았고 관계에 의문을 자주 느꼈어요. 친구와 만나고 돌아오면 왠지 모르게 우울하고 행복하단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 저를 평가내릴 것 같아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도 잘 못하겠고 묘하게 눈치를 보게 되고요. 이런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친구를 계속 만나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해관계불편함트라우마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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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룽42
· 한 달 전
음..일단 마지막줄에 모눈님이 우울하고,행복한 느낌이 들지않으며,묘하게눈치도 보게돼고,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있다고 하셨잖아요? 이것부터가 친구목록에서 탈락이에요, 자신을 힘들게하거나 눈치보게하는 사람은 만나지 않는게 좋아요,모눈님에 미래를 생각해서도요,예를들면 모눈님이 하고싶은 일이있어서 그 친구분께 이야기를 해주었어요,그런데 그 친구는 그 직업이 마음에 들지않는 다는 이유로 비하 하고,깎아내렸어요,모눈님은 ‘그런가..’하시고 그일을 포기하셨죠,그런데 몇년후,그 사업은 대박이났어요,봐요,친구한명 잘못놓아도이렇게 됄수있어요,물론 모눈님에 생각은 다르실수 있지만요,그럼 선택은 모눈님께 맡기겠습니다.. (초5잼민이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