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제인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사생활|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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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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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2년 전 꿈이 생겨 학교를 입학했습니다. 20대 후반 늦은 나이였지만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들어갔습니다. 어린 동생들이 있어 동기들과는 별 문제없이 친해졌습니다. 근데 동기 중 한명이 자신의 가족과 나이가 비슷하다며 다가와 친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동기들보다 성숙해보였고 말이 잘 통해 좋았습니다. 그런데 친해지고 한달 정도 지나니 점점 선을 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동기들에게 폰을 잘 안보는 사람이라 얘기를 했었고 그 친구도 그걸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의 연락에 집착을 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이 저에게 연락이 왜 안됐냐 물으면 제가 말하기도 전에 어디선가 나타나 이 언니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며 선수를 치곤 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제가 연락을 안 보는 게 거슬렸는지 대뜸 '안읽*** 개 오지네'라며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이건 아닌 것 같아 얘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미 휴대폰을 잘 안본다고 얘기했었고 너와의 연락이 동기들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죠. 근데 그 애의 반응은 사과가 아닌 '그래, 내 잘못이네.' 가 끝이었습니다.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싸움이 될지도 몰라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저 사건 이후 이 애한테 뭔가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기가 그렇더라구요. 또 저렇게 나올까봐서요. 근데 그 이후 좀 괜찮다가 다시 그러더라구요. 하루는 제가 방에서 통화를 하니 놀러왔다가 자기랑은 그렇게 연락 안한다며 화를 내고 제 방 문을 박차고 나간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교수님들의 관심 받는 것에 질투를 많이 하더라구요. 관심을 받는 것에 부담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지마라 나는 부담된다 너도 교수님들이 좋아하지 않냐 얘기했더니 그런 교수님한테 관심받으니 좋으시겠어요하며 비꼬았습니다. 수업에서 교수님이 저를 호명하시는 날이면 늘 이랬습니다. 그냥 질투다 생각하고 넘어가긴 했습니다. 근데 언제부턴가 그 애는 저를 막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맘에 안들면 면전에 대고 손가락 욕을 하거나 '***하지마라'라는 말을 많이 써댔습니다. 이건 너무 선을 넘어 제가 몇 번 주의를 줬었고 돌려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치만 계속 같이 있는 동안 저러니 지쳐갔습니다. 지적하기도 힘들었고요. 저는 그 친구에게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며칠 거리를 두면 좀 나아지긴 했으니까요. 근데 결국 참다참다 문제가 터져버렸고 이 친구는 저에게 오히려 언니가 눈치를 많이 줘서 본인이 지쳐 먼저 손절하려했다 선언하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참아왔던 걸 얘기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래, 내 탓이네' 이러더군요. 그래서 또 그렇게 반응하냐고 따졌더니 뭘 원하냐 그냥 손절하자. 해서 손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적한 것을 몰랐고 제가 돌려서 지적할 때 저와 비슷한 가족이라는 사람한테도 나한테 처럼 할 수 있냐 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 부분을 말하면서 그렇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지 그걸 지적이라고 하냐 라며 오히려 저를 질타하더라구요. 9살 차이 나는 사람한테 이렇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 후 이 친구는 애들한테 어떻게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제가 나쁜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과연 제가 잘못한 걸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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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수진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마카님
#사건
#동기
#친구
#질투
#손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심리코치 윤수진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학교에서 만난 동기가 처음에는 성숙하고 잘 맞았지만, 점차 적절한 선을 넘고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며 힘든 상황으로 발전했어요. 연락과 교수님의 관심에 대한 질투, 무례한 반응 등으로 인해 마카님은 결국 거리를 두고 손절하게 되었지만 주변 동기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마카님이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마카님께서 겪으신 상황은 이해되며, 마음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애초에 동기들에게 소통의 방식을 명확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친구가 그 경계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집착하며 사적인 공간을 침범한 것 같아요. 나이 차이를 통해 친밀함을 시도했지만, 이는 오히려 그 친구가 마카님의 사생활과 감정적 반응을 무시하게 만든 원인일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넘어가고 참는 방식으로 대처하셨지만, 결국에는 대립과 오해로 인해 친구 관계가 손상된 것이라 보여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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