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잘 못느끼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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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잘 못느끼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어느새벌써시간이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지금은 만 22세(03년생) 대학생입니다. 우선 제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면 고등학생 때 투명인간 취급, 눈치(꼽) 줌 등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우울증과 사회공포를 진단 받고 한동안 사회에서 단절된 체 일부 친구와의 관계만 맺으며 살았습니다. 최근 오랜 상담과 약물 치료를 통해 조금씩 사회로 발을 내딛고 있고, 자존감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올라온 상태입니다만. 제가 아직도 고민인 부분이 제 감정이 무엇인지 잘 느끼지 못합니다. 분명 상대방의 말이 신경 쓰이는 상황임에도 이 감정이 화 또는 짜증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도 잘 모르겠고. 최근에는 즐거운 감정, 행복한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마 고등학생 때 일이 영향을 준 게 아닌가 하는 고민과 이걸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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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윤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시간이 흐른 만큼 더 단단해졌고 더 단단해질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감정
#우울증
#자존감
#고등학생
#괴롭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사 최윤정이라고 합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더 풍성해지고 여물어지기 위해 성장하던 과정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났고 스스로가 느끼는 아픔과 상처의 그 순간 순간들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싶어요. 그 감정들은 우울증과 사회공포증으로까지 진단 받을 정도로 깊고도 고통스러웠네요. 그리고 극복을 위해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며 지지하며 스스로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시고 견뎌오며 지금의 마카님이 되셨네요. 다만, 아직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스스로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고 긍정적 감정 상태에 대해 수용하는 것이 편치 않으신 것 같습니다.
원인 분석
청소년기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매우 소중하고 가족보다도 더 마음을 나누는 시기일 수 있는데 그 시절에 마카님이 경험한 상황들은 마카님에게 많은 좌절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이 존재하는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 너무나 큰 존재에 대한 상실감 마저 들었을 만큼 혼란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자신을 위한 치료들을 선택하셨고,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는 몇몇의 친구들과 함께하며 지금의 대학 생활을 하고 계실 만큼 여물어가고 계실 것 같습니다. 다만, 마카님의 말씀처럼 그 시절의 상처는 마음의 깊은 곳에 큰 상처로 남아 무의식중 나의 불안하고 불편했던 감정들이 안개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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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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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한 달 전
마카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하지만 오랜 상담과 치료를 통해 조금씩 나아지고 계신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작은 일이라도 자신을 칭찬해주고, 좋아하는 활동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천천히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