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를 알고 지낸지도 1년이 다 되가요.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눈이 가는 이유가 뭔지 저도 모르겠네요. 단체사진을 찍거나 발표를 할 때도 그 친구를 먼저 보게 되고, 더 집중하게 돼요. 그 친구에게 있어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소중한 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중에 자신의 옛 기억을 추억할 때, 제가 그 기억 속에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요.
너무 아름다워서 눈길이 가고, 다가가고 싶지만 제 마음이 들킬까 두려워 오히려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겠어요. 그 친구와 가까워질 수록 곁에서 괴로워하는 것은 저일 것을 알기에,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다가갈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이 마음이 그쳐지지도 않네요. 제가 동성***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솔직히 좀 부정적이었는데.. 저도 지금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당혹스럽고, 통제되지 않는 이 마음이 너무나 괴로워요.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한 발짝 더 다가가지도 못해요. 다가갔다 내 마음이 들키면 지금 우리의 관계조차도 산산이 부서질까봐. 그 친구가 저를 어떻게 볼지 너무 두려워서..
처음에는 단순히 친해지고 싶은 호감을 제가 착각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호감 그 이상의 감정인 것 같아요. 제가 이 감정을 이성에게 느꼈다면 사랑이라고 의심의 여지 없이 결론 내렸을 테니까요. 어떡하죠. 이 마음이 너무 괴롭네요. 멈춰지지도, 그렇다고 이뤄질 수도 없는게..
마카님, 지금 느끼시는 감정은 매우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감정은 예측하기 어렵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첫째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 감정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천천히 되돌아보며, 이 감정이 단순히 친구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감정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억지로 규정하거나 빠르게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어요. 둘째로, 지금의 감정을 꼭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현재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 감정을 굳이 표현하지 않고도 그 관계를 유지하며 소중히 다룰 수 있습니다. 셋째로,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도록 노력해 보세요. 이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이해하려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넷째로, 현재의 감정을 좀 더 건강하게 다루기 위해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기록해보세요. 이렇게 글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서두르지 않고 스스로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천천히 감정을 정리해보세요. 감정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신에게 여유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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