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인연의 남편과 이제 감정이 끊어진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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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인연의 남편과 이제 감정이 끊어진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낭길리마
·한 달 전
결혼14년 연애도 그만큼 했어요. 부모님보다 서로가 더 각별하다고 생각할만큼 믿고 즐겁게 살아왔습니다. 남편은 성격이 활달하고 호남이지만, 감정이 상하면 말을 안해요. 연애시절에도 그걸로 가끔 냉전이 있었는데... (만난시간에 비해 싸우는건 드문일이었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친구같은 관계로 죽이 잘 맞는편이라..) 주로 싸움의 패턴은 제가 가끔 부당하거나 서운한 느낌이 들면 감정을 얘기합니다. 남편이 미안해-라고 기분좋게 풀어줄때도 있고, 그렇지않고 입닫을땐 냉전으로 가는겁니다. 저는 무조건 사과를 하라는게 아니라 난 이런감정이 든다. 속상하다 하면 자기도 무슨생각이라던지 변명이라던지 뭐든 얘길 하자는건데 그사람은 자기가 무슨잘못을 한거냐며 입을닫을때가 있습니다. 저는 쌓아놓은것들을 이야기하는 타입이고 감정상한거 빨리 그날 해결하고싶은 스타일이지만 오랜세월 그를 보면서,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알았고 하루이틀은 그냥 기다렸는데 이젠 이삼일 지나고 얘기좀 해, 라고해도 무슨얘기를 해 하고 다시 입을 닫네요. 이젠 냉전이 길게 5일이상 갑니다. 낮엔 그럭저럭 아이들 상대하며 일과시간이 지나지만 저녁시간이 되면 마음이 경직됩니다. 한공간에 있으면서 말안하고 아이들, 시어머님과는 대화해야하는 이 괴로움.. 함께 밥먹는건 불편하니 식구들밥상 치우고 아이들 씻고 어머님 그사람까지 자고난뒤 나혼자 밥먹을때면 눈물이 날때도 있네요. 사흘 나흘... 일주일이 다되어가는데 저는 투명인간이 된것같고 자존감은 무너지고 극단적인 생각도 자꾸 드네요. 아이들에게 싸운티안내려고 최대한 덤덤한척 하고있지만, 저를 토닥여주는 딸들에게 미안해서 밤마다또 눈물이 납니다. 내가 이러이러해서 속상하다, 기분이 나쁘다 하면, 무조건 입닫고 냉전만 하는 남편...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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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배우자와의 마음이 안 맞을 때 대화방식
#결혼/육아
#대인관계
#감정표현
#냉전
소개글
안녕하세요? 남편과의 대화, 특히 갈등상황에서의 고민이군요.
📖 사연 요약
마카님, 결혼과 연애 기간이 길어 서로 많이 믿고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오셨네요. 남편 분께서 감정이 상할 때 대화를 닫아버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마카님께서 매우 힘들어 하고 계신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대화를 통해 감정을 풀고 싶은 마음과 달리 점점 냉전이 길어지면서 고통을 받고 계신데요, 이로 인해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힘겨워 하시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남편분께서는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회피적임으로 인해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이에요. 반면 마카님은 감정을 자리듯 빠르게 처리하고 싶어하는 성향이어서 갈등이 증폭될 때 불안감과 고독함이 증대되고 있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같은 소통 패턴이 고착되면서 서로의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과 고통이 쌓여가는 것으로 보여요.
💡 대처 방향 제시
오랜동안 지내왔고 그동안 좋은 시간들을 보냈는데 현재 꽉 막힌 상황에 있으신군요. 아시다시피 사람은 성격이 다른 만큼 불편함을 처리하는 방법도 각각다릅니다. 오랜기간 남편을 알고 지내왔는데 그동안 크고 작은 다툼에서 어떤 경험을 하였나요? 지나고 나니 제일 효과적인 나의 갈등해소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이런 경우 남편의 해결방식은 주로 어땠나요? 이번 경우가 그동안의 방법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내가 진짜 남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남편이 정말로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안드립니다. 마카님 먼저 <비폭력대화>를 꼭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 대화프로세스를 잘 익히시고 남편과 대화를 해 보세요. 저도 부부간 대화교착과 갈등을 이것으로 풀었답니다. 살면서 정말 필요하고 유용한 대화법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부부간 대화가 단절되었을때 풀어나가는 둘만의 루틴을 정해보세요. 시어머니와 자녀들과 같이 있는 상황에서는 제3의 장소를 정하시고 이동하여서 대화를 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함께 한 세월이 긴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도 깊을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지혜롭게 대화로 풀어가시기 바라겠습니다. 두 분의 노력, 연습이 필요합니다. 먼저 손을 내밀고 청해 보세요. 제3의 장소로 이끌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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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ongw (리스너)
· 한 달 전
마카님 진짜 듣기민 해도 제가 다 화나네요.. 남편분은 생각을 정리한 후 이야기를 꺼내 해결하려는 성향이신 거 맞아보여요. 두 분이 완전 반대 성향이신 거죠.. 다만 본인 성향만 너무 밀고 나가시는 거 같습니다. 마카님 쪽에선 남편분 성향을 알고 어느 정도 배려는 하셨음에도요. 너무 강한 회피형 같아 마카님이 많이 고생하실 거 같습니다. 마카님 제 말이 정답은 아니지만 저라면 그냥 불편해도 밥 같이 먹을 거 같아요. 같이 밥 먹으면서 상대도 똑같이 불편함을 느끼고 이야기라도 나눠보려고 하지 않을까요.. 하다못해 시어머니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실 수도 있는거구요.. 진짜 너무 힘드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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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알너알
· 한 달 전
남편분의 성향에 님께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스스로 상처를 입고 계시는듯 합니다. 그만큼 남편분에게 영향을 많이 받고 계시는듯. 님 스스로 강한분이라면 강대강으로 나가셨을텐데. 나는 이렇게 하는데 저사람은 왜 나처럼 안하지 라는 생각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이 큰거 같습니다. 그걸 해소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그냥 그런 남편을 내버려두는겁니다. 같이 살면서 어렵겠지만. 남편이라고 생각마시고 그냥 같은 공간에 있는 남자. 내가 신경쓸필요가 없는 존재. 저사람이 어떻게 하든 상관 안하기. 님의 생활에만 신경 쓰기. 다시말해 니가 뭘하든 나는 내생활만 충실히 한다는 마음으로 상대해보시길... 주위 다른 사람 환경에 거리두기. 온리 님 생각만 하시길... 그리고 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님의 정신을 다 쏟을수 있는 운동 취미 등을 찾아서 한번 해보세요. 님의 마음속에 남편이 주는 불안한것들이 없어질수 있을때까지 이런것들 해보세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시다면 톡아뒤 영어로 에스제이에***팔공오로 주시면 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