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성장과정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성격이 왜이럴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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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성장과정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성격이 왜이럴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응가원숭이
·일 년 전
서두부터 조금 불편할만한 이야기지만 무척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중간중간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적도 있고 여러 차례 실패를 겪긴 했지만 부모님께서는 그런 금전적인 문제로 제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길러주셨습니다. 다녔던 학교도 크게 나쁜 기억 없이, 친구도 원만하게 사귀었고 현재까지도 관계를 이어나갈 만큼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만성적으로 무기력감을 느끼고 종종 알 수 없는 스트레스로 두통이 올 정도로 울고 인정욕구가 지나쳐서 특정 관계에 집착하게 되는 건 뭘까요?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만약 편하게 죽을 수만 있다면 당장 그러고 싶단 생각을 몇년간 꾸준히 했는데, 원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살면 살수록 스스로가 너무 이기적이고 나약하게 느껴지고 자기혐오만 심해집니다. 그냥 엄살쟁이 같기만 해서 종종 부당함을 느껴도 이유를 알기 어려워졌습니다. 제가 그냥 많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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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무기력으로 힘이든 마카님에게
#가정
#스트레스
#무기력감
#자기혐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누군가에게는 행복해 보이는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어려움과 감정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에요. 그런 감정들이 생기는 이유가 반드시 환경 때문인 것만은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않길 바래요.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은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부분이니, 그 감정들을 무시하지 않고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마카님,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셨고 가정의 어려움에도 부모님의 배려와 사랑으로 건강하게 자라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무기력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힘드신 것 같아요. 마카님이 스스로를 이기적이고 나약하게 여기시는 것 또한 큰 고민이라 하시네요.
원인 분석
마카님, 화목한 가정과 원만한 대인관계에서도 무기력감과 스트레스, 자기혐오를 느끼는 원인은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어요. 집착과 인정욕구는 내면의 불안이나 자존감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무기력감과 두통 등은 누적된 정서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수 있답니다. 화목한 가정과 친구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시지만, 그 안에 부지부식산에 억업된 감정과 욕구가 있을수 있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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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00 (리스너)
· 일 년 전
무기력함과 자기혐오, 인정욕구... 마카님의 상황 많이 공감되면서도 안쓰럽게 다가오네요. 저도 무기력함이 찾아오거나 스스로의 나약함에 자책하기도 해요. 힘들다가도 나를 지지해주는 가족들과 주변인들 모두 고민을 품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엄살쟁이 같기도 하고, 지지해주는 부모님께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비단 마카님만의 상황은 아니고, 그러한 죄책감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하거나 자책의 이유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성장과정과 성격 상관없이 살아가면서 무수한 고민과 어려움을 마주치게 되니까요! 주변 요인에 문제가 없다고 해서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권리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디 마카님이 그러한 죄책감이나 자기혐오를 내려놓고 "나 힘들다!"를 인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