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심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올해로 5년 째 사귀는 24살 동갑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작년에 남자친구가 이성관련 거짓말을 많이 했었어요 남자친구와는 다른 학교구요 1. 저한테 거짓말 하고 여사친 3~4명과 학교 끝나고 카페를 갔었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이걸 알게 된 이유는 제가 여사친 인스타 염탐했거든요) 2. 여사친들과 놀면서 남사친과 논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3. 작년 6월에 헤어졌었는데 5월은 한달 내내 시간을 가졌어요 남자친구가 그때 엠티를 갔었는데 친한 여사친이 울길래 달래주다가 호감이 생겼고 저랑 헤어지자마자 여사친한테 연락이 와서 잠깐 썸을 탔다고 합니다 4. 헤어지고 2주만에 제가 먼저 연락했고 다시 만났습니다 5. 남자친구 학교 친구들이 엠티 때 여사친과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 그 여자와 잘 안 되니 전여친을 다시 만난다고 안 좋은 이미지가 될까봐 저랑 다시 만난다는 걸 몇 개월이나 숨겼습니다 엄청 서운할 정도로 숨기더군요 6.12월 말에 남자친구가 절 인스타 스토리 숨기고 인스타 제한(제한하면 제가 남자친구 게시글에 댓글을 달면 제3자는 그 댓글을 못봐요) 놓은 걸 알게 되었고 전 헤어지기 위해 3일 정도 시간을 갖자고 말했습니다 7. 그 3일 동안 남자친구는 제 부계까지 차단했더라구요 8. 3일 뒤 헤어지기 위해 만나자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했지만 갑자기 약속이 있어서 못 만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화가 난 저는 전화로 헤어지자고 했고 돌아오는 대답은 한숨과 함께 그래라는 말 뿐이었어요 9. 인스타 스토리 숨기기, 제한, 차단 왜 했냐고 물어보니 처음에 안 했는데?라고 발뺌하다가 제가 계속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하더라구요 여사친들과 노는 걸 제가 싫어하니까 스토리를 숨겨놨고 여사친 스토리 염탐할까봐 부계 차단을 했고 저랑 다시 만나는 걸 숨기려고 제한까지 해놨더라구요 심지어 겹지인도 스토리 숨기기 해놨었습니다 10. 그렇게 헤어지고 3주 뒤 남자친구한테 만날 수 있냐는 연락이 왔어요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던 저는 남자친구를 만났고 *** 같이 미안해라는 세글자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11. 결국 재회를 하지 않았으나 며칠 뒤 다시 연락이 왔어요 다시 한 번 보자구요 다시 한 번 만나서 대화를 했고 결국 재회했습니다 12. 1월 중순쯤 재회했고 지금까지 만나고 있네요 어떤 일이 있는지 자세히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자세히 썼습니다 이게 작년 1년 동안 있었던 일이예요 전 작년이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365일 중 마음 편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어요 남자친구가 염탐하는 거 싫어해서 염탐해서 거짓말을 알게 됐다는 사실을 말하면 남자친구가 절 싫어하게 될 것 같았구요 상처 받는 것보다 헤어지는게 싫었던 저는 말도 못하고 혼자 앓았어요 매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부터 밤에 자려고 눈 감을 때까지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6월 이후로 다시 만나고부턴 남자친구를 믿어보기로 했는데 전혀 쉽지가 않더라구요 혼자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여전히 너무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에서 믿어보려고 했는데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는 내가 너무 *** 같고 남자친구가 날 전처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전처럼 사이가 좋아질지, 내가 너무 연락을 빨리 했나? 내가 쉽게 질리나? 연락을 느리게 해볼까?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까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가 날 좋아하게 될까 이런 생각을 매일 했었어요 그러면서 남자친구를 전혀 믿지 못해 여사친 인스타 염탐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문제는 솔직히 전 아직까지도 남자친구 못 믿어요 *** 같이 너무 좋지만 신뢰는 없습니다 다시 만난지 6~7개월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못 믿어요 작년 내내 너무 힘들었고 한두달, 반년도 아닌 거의 1년 내내 힘들어 했는데 고작 6~7개월 가지고 어떻게 신뢰가 많이 쌓일 수가 있을까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누구냐고 물어보고 핸드폰을 하면 옆에서 보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 남자친구가 저에게 의심병이냐 의부증이냐 이런 소리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까는 남자친구가 며칠 뒤에 친구를 만난다 근데 누굴 만날지 아직 안 정해졌다길래 정해지면 알아서 알려달라고 했어요 남자친구가 싫다고 자기가 알아서 할 거라면서 "왜 넌 변하질 않냐"고 하길래 작년 기억 안 나냐 했더니 "그건 작년이고"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분위기가 안 좋았었네요 남자친구 말대로 제가 너무 의심을 하는 걸까요? 다시 만난지 반년이 넘어가는 시점인데... 제가 너무 심한 건가요? 저는 아직도 매일 작년 생각이 나고 친구랑 약속 있다고 할 때 여자는 아닌지 불안해서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그러는데 제가 유난 떠는 건지,, 제가 너무 심한 건지 그게 궁금해요,, 제3자 볼 땐 어떤지... 그게 궁금해서 글을 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리예

· 2달 전

저도 남자친구가 3번정도 거짓말 한적이 있습니다 재회도 2번정도 했구요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데 마카님 마음이 너무 공감이 가요 저도 남친이 남녀 섞어서 술 자리 갔다는걸 인스타 염탐해서 알았어요 지금까지도 가끔씩 얘가 애들이랑 논다 라고 하면 여사친 애들 스토리 올라온거 있나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솔직히 거짓말을 한건 상대방이고 상대방 쪽에서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먼저 신뢰를 깼잖아요 한번 깨진건 다시 붙이기엔 어렵다는걸 알면서도 다시 만나고 있는거라면 적어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요... 불안해하는 마음도 인정을 해줘야 하지 않나 싶어요... 마카님이 전혀 이상한게 아니에요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불안하고 힘들고 계속 의심이 들수밖에 없어요 그게 자연스러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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