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키운 고양이 시한부판정 그런데 사장님은 알바 나와줄수 있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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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키운 고양이 시한부판정 그런데 사장님은 알바 나와줄수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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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10년키운 고양이가 최근 계속 수치가 안 좋아져 병원을 주마다 들락날락하다 결국 시한부판정을 받았어요 이 속도로 계속 가면 5-10일이라고요 저는 엄마랑 안 살고 가족끼리도 사이가 안 좋아 제 가족은 고양이 하나 뿐이어서 밥도 안 들어가고 하루종일 눈물만 나올만큼 너무 고통스러워요 제가 집에 없는사이 언제죽을지 모르는 고양이라서 알바를 그만둔다고 말씀드렸어요 사장님은 제가 고양이땜에 병원에 들락날락한다는 것도 아시고 엄마가 없다는 것도 아시고 계속 ㅜㅜ 거리시면서 고양이가 최우선이죠 하시면서 그런데 다음주까지만 나와줄수 있냐 라고 하세요ㅡ사장님 여자분이시고 저랑 나이도 비슷하시고 본인도 가족이서 10년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있는대도요 그래서 고양이 입에서 거품이 나오고 의사선생님이 얼마안남았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잘 지켜봐야한다 라고 하셨다고 말씀드럈는데 ㅜㅜ 걸리면서 일단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헤어지게 되서 아쉽네요 ㅜㅜ 일단 빨리 구인을 해볼텐데 저도 인수인계가 필요한데.. 다음주까지 나와주실수 있으실까용...? 하시는데 너무 힘들어요 가족아 없는것도 십년동안 가족 대신이었던 고양이가 죽는것도 의지할 사람이 없는것도 그런데 제가 알바를 갑자기 그만둔거라 마음속 찝찝함이 남는것도 그런데 또 계속 다음주까지만 일해줄수 없는거먀 하시는 사장님도.. 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제 정말 혼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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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ris (리스너)
· 일 년 전
제가 생각하기에는 선택의 문제일 것 같아요 저도 노견을 키우고있는 입장에서 저희집 강아지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그리고 제가 마카님의 입장이라면 사장님께 최대한 죄송함을 담아 연락 남긴 후 고양이 옆에 있어줄 것 같습니다.. 대신 마카님에게 서운함, 야속함을 느끼는 사장님의 마음도 마카님이 감수해야하자 않을까싶네요.. 미움받지 않으면서도 두가지를 모두 선택할 수 있진 않을 것 같아서 저는 마카님이 마음 굳게 먹으시고 사장님께 솔직한 마음 잘 말씀드리고 반려묘 곁을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마카님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드실텐데, 꼭 기운내시고 잘 버티고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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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전
@kyuris 사장님 오늘도 고양이가 아침에 거품을 물어서 정말 얼마 안 남은것 같아요.. 급작스레 그만두게 되어 정말 죄송해요.. 다음주 토요일 오픈대타도 이번주 토요일도 근무하기 어려울것 같아요.. 라고 보내면 될까요 아니면 어떤 말을 더 하면 좋을까요 다음주 토요일쯤에는 고양이가 없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다음주 토요일에는 나갈수도 있을 것 같다 라고 말해볼까 라는 잔인한 생각을 하다가도 설마.. 기적이 있다고 더 오래 살고 시한부 판정받았는데 한달은 더 살수도 있잖아 라고 생각하다가 수의사선생님의 안타까운 표정으로 기대는 하지 말아요.. 라는 모습이 떠올라 생각을 멈추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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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ris (리스너)
· 일 년 전
다음주 토요일을 굳이 언급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마카님이 평소에도 고양이나 집 상황을 사장님께 말하셨을테니 사장님도 머리로는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실테니까 마카님이 무조건적으로 이해가 안되고 미우시진 않을거에요 너무 겁내지 마시고 위에 적어주신대로 보내셔도 될 것 같아요 굳이 말을 조금 덧붙이자면, ‘평소에 제 편의 많이 봐주신 거 아는데 일방적으로 행동한 것 같아 죄송해요. 상황이 정리되면 다시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와 같이 사장님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말들을 덧붙여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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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전
@kyuris 말씀해주신대로 잘 정리해서 보냈어요 어제부터 답장 못하고 계속 울기만 했는데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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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ris (리스너)
· 일 년 전
아니에요 공감되는 마음에 답글 남겼습니다! 사장님이 어떤 답을 보내시든 흔들리지 마시고 마카님은 충분히 최선을 다하셨으니 마카님이 선택하기로한 반려묘에게만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많이 힘드실텐데 언제든 다시 마음 털어놓으러 돌아오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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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전
@kyuris 고양이가 오늘 낮에 떠났어요 힘이없고 이틀은 같이 있고싶어 에어컨을 최저로 틀어놨더니 너무 추운 것 같아요 누울자리 옆에 고양이를 놓아두었는데 몇일 제대로 밥을 못 먹었더니 배도 고파요 그런데 힘도없고 지금 뭔갈 먹으며 욕구를 채우고 있는 지금 제 모습이 용서가 안 될 것 같아요 사장님한테 상황정리되면 사과드린다고 했는데 어떤식으로 해야 좋을지도 고민되요 바로 집앞 3분거리 카페거든요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무슨 선물을 드려야 하는게 좋을지 혹여나 그럼 정말 죄송한데 근무해줄수 있냐 저때문에 사람 구하느라 바쁜데 인수인계까지만 해줄수 있냐 물어보시면 어쩌지 도저히 못하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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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ris (리스너)
· 일 년 전
고생 많으셨네요.. 고양이 돌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꼭 드리고싶어요.. 고양이도 마카님이 마카님의 일상을 다시 영위하고 잘 지내길 무지개다리에서 바라고 있을거에요. 일단 기운 차리시려고 노력하시면서 끼니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고양이었다면 절 진심으로 돌봐준 주인이 이제는 저 없이도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카페 사장님께 얼굴 보고 말씀드리는게 힘드시다면 편지나 카톡으로 메시지 남기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내용은 그냥 고양이 잘 보냈고 너무 가족같은 고양이었어서 지금은 마카님도 심적인 안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상황은 말씀드려야할 것 같아 연락 남긴다 식으로 그냥 마카님의 현 상황과 사과의 말씀만 전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이것도 부담된다면 그냥 연락 안드리는것도 나쁠건 없다고 생각해요! 이미 전에도 수차례 사과하시고 상황은 충분히 전달 하셨으니까요! 사장님 걱정 마시고 지금은 마카님 스스로 충분히 돌보고 애도의 시간을 잘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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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 전
@kyuris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다른사람들한테 제 이야기를 거의 안 하고 더더욱이 힘든일은 혼자갖고 있는게 더 안심되고 편해서 안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니 몰랐던 큰 위로를 알게되고 시간지난 게시물에 정성스런 댓글을 보며 따뜻한 온기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사장님한테는 말씀해주신대로 잘 정리해서 보낼것 같아요 사회생활에 능숙치 못해서 서투른데 방향을 잘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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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ris (리스너)
· 일 년 전
아닙니다! 언제든 마음 털어놓고싶을땐 댓글 달아주세요! 덕분에 저도 마음이 많이 따뜻했어요☺️ 오늘은 꼭 밥 든든히 드시고 따뜻하게 푹 주무시길 바래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