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가사처럼 나도 분명 태어난 이유가 있을텐데...남들한테 도움을 주기는 커녕 되려 민폐만 끼치니 죽**다...
제목 그대로예요. 특출나게 잘하는게 없어요. 다 애매하게만 해요. 제일 큰 고민은 이거예요. 제가 미술쪽에 관심이 있어서 친구와 같이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뒤쳐지는 것 같아요. 남들 빨리 끝내는거 저만 못해서 진도도 안 나가고, 훨씬 앞서가는 친구를 보면 괜히 미워요. 꼭 학원에서가 아닌 평소에도 그 친구를 생각하면 조급해지고 불안해요. 다른 때는 잘 지내는데 그림만 생각하면 그러네요. 그렇다고 학원을 옮가고 싶은건 아닌데 말이예요. 계속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자꾸 번져서 다른 주제로까지 퍼져요. 공부를 꽤 잘하긴 하지만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는 또 어중간하고.. 애들은 노래를 잘 부른다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면 또 아닌것 같고.. 아까 말했듯이 미술도 그렇고요. 저는 이도저도 아닌 사람같아요. 그냥 저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요. 결국엔 끝이 좋지 않고 멀어지는 제 성격이 싫어요.
몇달전부터 원래좋아하던일을해도 기쁘지안고,분노할일에 무덤덤하고,아무것도 느껴지지안습니다
푸르른 공기가 나를 사무친다 가득 하늘을 날을 수 있을 듯한 밤이다 잔요동이 헤엄쳐 오는 곳이 어딘지 몰라 안 가는 건 아니야 따사로운 온기가 닿을 구름을 향하는 비행이 망설여지기도 하겠지만 한 번 뿐인 이 모험을 겁내진 않아 오늘보다 오래된 날은 없으니 어서 날아 오르자———-
뭔가 정겨운 어떤 것들이 요즘 그립네
아무나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한 마디만 하고 가주라 그거면 난 충분할 것 같아 힘들지만 계속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부탁할게
그래도 알잖아 나 완전히 놀지는 못하는 거 마음 놓지는 못하는 거...
아빠는 저의 부정적인 것에만 집중해서 못한 것만 잡아내고 잘한 건 부족하다 그러고요. 엄마는 엄마가 저보다 우월하다 생각해서 언제나 저랑 자기를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채우고요. 그래서 저는 인정욕구가 심한 것 같아요. 어떻게 없애나요? 부모님의 인정이 필요 없다는걸 객관적으로 적어보면서 머리로 이해를 하면 없어지나요.
늘 다정하던 사람에게 엊그제 혼이 났다. 사실 그는 나를 혼내지 않았고, 나 혼자 혼났다고 느꼈다. 내가 혼날 만한 소리를 하기는 했다. 그런데도 뭔가 억울하고 답답하고 서운했다. 뭔가 말하고 싶은데 좀처럼 정리가 되질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이틀이 지났다. 오늘 평소와 다른 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늘 다니던 병원이었지만 처음 만나는 의사에게서. 세심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늦은 시간이고 내 뒤로 환자가 밀려 있었는데도 그 병원의 다른 어느 의사보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 왜 이렇게 아프게 된 건지, 왜 내가 그동안 치료를 미뤘는지 구구절절 변명한 것을 다 들어주고는, 다 알겠다, ~ 하는 것도 알겠다, 알겠다, 그런데- 하며 그래도 내 몸을 우선 챙겼어야 한다고, 그 비슷한 이야기를 몇 번 반복해서 했다. 그렇게 조목조목 말해주는 내내 친절했는데도 뭔가 혼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엊그제 혼났던,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일이 다시 떠올랐다. - 아, 걱정이었구나. 나를 걱정해서 그랬구나. 그 사람을 실망시켰다, 걱정을 끼쳤다, 나는 한심하고 답답하고 나쁜 사람이다, 내내 떠오르던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는 그 사람에게 걱정을 끼쳤구나.' 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가 되었다. 조금, 마음이 덜 불편해졌다. 이 관계가 조금 덜 불안해졌다. 걱정하는 그 마음 감사히 받고, 또 걱정 끼치지 않을 만큼 나아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