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방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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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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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2 여학생입니다. 건강한 내면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 건가요?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너무 간절히 알고 싶어요. 사람과 만날 수록,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것을 볼 수록 튼튼한 내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들어 사람이 당당하고 솔직하고, 여유로울수록 멋져보인다는 것을 체감하거든요. 하지만 저는 같은 상황에서 같은 말을 듣고도 혼자 자기 방식대로 그 상황을 받아들여 조금 엇나간 맥락의 대답을 하기도하고, 불필요한 말이나 과장된 행동을 하는데, 어떻게보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못나게 보이기 싫어 노력하는 것들이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때가 많아요. 조금 다른 말로 정리를 하자면, 사람들과 있기만 하면 여유가 사라져요. 혼자 있을 때보다 판단력도 많이 흐려지고 평소와 달리 생각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거나 괜한 말도 자주하게 되고, 타인이 불편할 것 같은 행동을 실수로든 계속 하게 돼 혼자 마음으로 썩히든, 오해가 생기든, 불편함이 있어요. 제가 한 행동들이 실제로 당사자에게 큰 상처가 안될지도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어쨌건 저로선 너무너무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고 상대가 상처 받을까봐 필요 이상으로 눈치보게 돼요. 이런 방향으로 말고도 다향히 제 불안정한 내면이 들어 나게 되는데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냥 말 그대로 마음의 여유가 대폭 사라져버리는 것 같다는 표현밖에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가식'이란 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저도 모르게 방어기제처럼 자신을 숨기고, 속이고, 불필요하게 눈치를 보게 돼요.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쉽게 저를 안좋게 볼 것 같다는 마음이 전제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게 종종 사람들에겐 벽을 치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아무리 자연스럽게 행동한다고 해도 사람들도 다 이 거짓됨을 느끼고 알다보니 오히려 안좋게 내비쳐지는 것 같아요. 저는 단지 사람들과 있을 때 스스로가 좀 더 편하게 있었으면 하는데, 애초에 사람들과 있을 때 편하게 대한다는게 어떻게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위에서 말 했듯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기 때문인지 계속해서 긴장감과 조급함을 느끼고, 그런 조급한 상태에서 한 반응을 계속 자책하고.. 정말 객관적으로도 형편 없는 반응들이거든요.. 더 잘 대답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텐데 난 왜 그럴까 계속 자책하게 돼요. 게다가 상대가 쉽게 상처 받고 쉽게 저에게 실망하고 싫어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지 저부터가 불편하게 있다보니 상대도 똑같이 불편함을 느껴 좀처럼 가까워지는게 어려운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사람들에게 잘보이는게 뭐 얼마나 중요하다고 이리 전전긍긍하게 되는 걸까요.. 또 저는 평소에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아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보면, 스스로가 너무 밉고, 추하고 수치스럽게 느껴져 그럴 때가 많은 것 같았어요. 이렇게 항상 시끄러운 마음 속 때문에, 평소에도 집중을 잘 못해 학업에 영향을 끼치기도 해요. 관계에 있어 항상 을인 것도 너무 지쳐요. 상대방이 상처 받고 저를 미워하게 될까봐 항상 위축돼있고 눈치를 보며 스스로를 사리는데, 그럴 수록 제가 원하는 친밀한 관계, 솔직하고 동등히 대할 수 있는 관계로부터 멀어지고 혼자 소외감과 자책감을 느껴요. 그러고는 다음엔 이렇게하지 말아야지, 하고선 더욱 틀에 박히게 되어 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거나, 조급함에 더 이상한 반응을 해 더더욱 자책하게 돼요. 자존감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시작된다고 하는데, 저는 저부터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질 못하니 주변인들은 물론이고 현재 상황과 환경도 즉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항상 안개 같은 필터를 끼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것들을 조금이나마 인지하고 있기에 마음처럼 더 잘 할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고 미워하게 되고, 그러면 더욱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딜레마가 시작 되는 것 같아요. 분명 머리로는 '남들이 나를 안좋게 본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 착각이고 이렇게 계속 생각을 한다면 서로 불편하기만 할 거다',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마음은 불안하고 조급하고, 위축되는데다 이러한 제 모습이 너무 밉고 보기가 싫어요.. 이러면 또 사람을 대할 때 이상하게 대하고.. 이제는 너무 지쳐요. 스스로 이러한 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중인데, 알게 될수록 이것이 제 모습인 걸 인정을 하면서도(예를 들어 사회 민감성이 높은 편인 것이라던가 이상한 반응을 하는 나의 모습 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작은 제 그릇 탓인지 몇년째 혼자 노력을 해도 자존감이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대면 상담 같은 상담이 도움은 되겠지만 상담을 받기엔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서.. 시간이 없기에 더욱 여러 방법을 탐색하고 있음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혹시 몰라 제 과거를 종종 회상해보기도 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아주 낮은편이었고, 가족 구성원상 집에서 자주 소외감이 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어요. 게다가 형제자매로부터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계속해서 비판을 받고 자라왔기에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컸던 것 같아요. 또 제가 감정이 많이 풍부하고 예민한 편이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정서적으로 위로를 받고 싶었음에도 부모님들은 공감에 다소 서투셨던 편이셨고(최선을 다하셨던 걸 알기 때문에 절대로 원망하진 않아요), 설상가상으로 저는 거의 초등학교 내내 은따 비스무리한 것을 겪어왔었어요. (항상 겉돌고 뒤에서 친구들이 절 안좋게 보고 비꼬아 놀리는 것을 알고 있는 정도로요) 지금이야 형제들이 했던 비판들이 장난인 것도 알고 있었고, 어렸을 적 제 사회성이 안좋았다는 것도 인정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자주 겪었던 소외 현상들을 이해하고는 있는데다 과거에 비하면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상태라 그런 상황들을 인정은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경험들이 아직까지도 제게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치나봐요. 그러다 몇 년 전에 '만약 내가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 넘쳤으면 정말 딱 저렇게 행동했을텐데' 싶은 동생을 만난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그 친구가 주변인들에게 사랑을 충분히 넘치게 받는 것을 보고 저도 용기를 얻어 '성격이 비슷한 나도 사랑 받을 수 있겠구나' 하면서 덩달아 자존감이 높았던 적이 아주 잠깐 있었어요. 그 당시엔 사람들이 의도하는 속뜻도 바로 알아차려 티키타카도 잘 하고, 가볍고 재치있는 농담도 곧잘 던지고, 필요 이상으로 눈치를 안보고도 타인을 이해하고, 솔직하게 나 자신으로서 대하고, 제 자신이 일상의 중심이면서도 타인을 존중할 줄 알았기에 상대적으로 고민도 갈등도 적었던데다, 무엇보다 제 마음이 너무 평온 했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를 볼 시간이 없어지고나서 저는 다시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했고, 당당했던 때의 자신의 기억이 희미해져 가면서 희망을 잃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이상, 그 때처럼 제가 변하지 않는다면 너무 지치고 힘들 것 같아요. 지금도 머리로는 알지만 그 때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거든요. 이후로 방법을 이것저것 찾아보며 계획을 세워 실천을 해 보기도 하고 일기도 써봤지만 이것들이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모로 자존감과 자신감, 튼튼한 내면의 중요성을 깊게 깨닫고 간절히 원하는 중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얻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미워하고 자꾸만 회피하려는 제가 건강한 내면을 가지고 사람들을 여유롭게 대할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쓰느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제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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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연영주 코치
1급 코치 ·
10달 전
내가 나를 귀하게 여겨야 다른 사람도 나를 귀하게 여깁니다.
#자아/성격
#자존감
#소외감
#심리적대처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긴 글을 읽으면서 마카님의 속상함과 고민이 느껴지네요.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마카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느껴져서 정말 마음이 가네요. 마카님이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감명을 받아요. 현재 내면의 건강과 자존감을 높이고 사람들과 있을 때 여유를 찾는 것은 조금씩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방법으로 접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고 수용하는 시간을 가지며, 좋은 경험을 통해 점차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원인 분석
마카님의 경험과 대처 방식은 어렸을 때 형제자매들과 가족으로부터 받은 비판과 소외감으로 인해 형성된 것 같아요.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보니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자신을 숨기고, 방어 기제로 눈치를 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자책하는 모습이 지속되는 것 같아요. 그러한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 고리를 끊지 못해 자존감이 저하되고, 더 이상하게 행동하면서 대인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딜레마에 빠져 계신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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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zymi (리스너)
· 10달 전
우선 제가 보기엔 자기 생각을 충분히 글로도 잘 표현해내시고, 내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거 같아 충분히 마카님이 생각하신대로 바뀌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내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바뀔 가능성이 훨씬 높이 올라가는 거 같아요. 마카님이 말하셨던 것처럼 좋게 보이***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독이 되는 걸 알았을 땐, 그저 생각을 단순히 하는 게 도움이 될겁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이 사람이 이럴까? 라는 생각보단 이 말을 굳이 해도 되는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만 내리고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또 대화중 잘 풀리지 않았다면 저는ㄴ 그저 ' 이미 말한거 어째, 다음 부턴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다음 부턴 절대 그 대화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사과할 부분은 즉시 가볍게! 사과하는 방법도 중요한 거 같아요. 또 남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조금 버리고 그 관심을 나에게로 돌리는 게 중요합니다. 날 우선시 생각하고 날 사랑하다보면 마카님이 지금 가지신 걱정들이 어느정도 해결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마카님 뿐만 아니라 살아가다보면 다른 사람들도 마카님에게 상처를 주고 오해를 일으키기도 하니 너무 나를 완벽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해와 실수가 있을 땐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에 반성하고 바로 바꾸는 모습과 생각을 단순히 하는 방법, 나를 더 생각하는 방법들이 조금은 마카님이 단단해지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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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워지기
· 2달 전
진짜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서로 힘내봐요! 어쨋든 내 인생이고 내가 행복하고 재밌는게 최고니까 너무 남들 반응에 신경안쓰려고 노력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