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내면을 가지는 방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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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내면을 가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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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2 여학생입니다. 저번에 한번 썼었던 내용이지만 조금 수정해서 다시 고민을 올려봐요. 말 그대로 건강한 내면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 건가요?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너무 간절히 알고 싶어요. 특히 사람과 만날 수록,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대한 것을 볼 수록 자존감과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들어 사람이 당당하고 솔직하고, 여유로울수록 멋져보인다는 것을 체감하거든요. 하지만 저는 같은 상황에서 같은 말을 듣고도 혼자 자기 방식대로 그 상황을 받아들여 조금 엇나간 맥락의 대답을 하기도하고, 불필요한 말이나 과장된 행동을 하는데, 어떻게보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못나게 보이기 싫어 노력하는 것들이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때가 많아요. 조금 다른 말로 정리를 하자면, 사람들과 있기만 하면 여유가 사라져요. 혼자 있을 때와 달리 판단력도 많이 흐려지고 평소와 달리 생각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들과 있으면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거나 괜한 말도 자주하게 되고, 타인이 불편할 것 같은 행동을 실수로든 계속 하게 돼요. 실제로 당사자는 큰 상처가 안될지도 모르긴하지만, 어쨋건 저로선 너무너무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고, 상대가 상처 받을까봐 필요 이상으로 눈치보게 돼요. 이런 방향으로 말고도 다향히 이런한 제 불안정한 내면이 들어 나게 되는데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냥 말 그대로 마음의 여유가 대폭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가식'이란 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저도 모르게 방어기제처럼 자신을 숨기고, 속이고, 불필요하게 눈치를 보게 돼요.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쉽게 저를 안좋게 볼 것 같다는 마음이 전제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게 종종 사람들에겐 벽을 치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아무리 자연스럽게 행동한다고 해도 사람들도 다 이 거짓됨을 느끼고 알다보니 오히려 안좋게 내비쳐지는 것 같아요. 저는 단지 사람들과 있을 때 스스로가 좀 더 편하게 있었으면 하는데, 애초에 사람들과 있을 때 편하게 대한다는게 어떻게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위에서 말 했듯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기 때문인지 계속해서 긴장감과 조급함을 느끼고, 그런 조급한 상태에서 한 반응을 계속 자책하고.. 정말 객관적으로도 형편 없는 반응들이거든요.. 더 잘 대답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텐데 난 왜 그럴까 계속 자책하게 돼요. 게다가 저부터가 불편하게 있다보니 상대도 똑같이 불편함을 느껴 좀처럼 가까워지는게 어려운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사람들에게 잘보이는게 뭐 얼마나 중요하다고 이리 전전긍긍하게 되는 걸까요.. 또 저는 평소에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아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보면, 스스로가 너무 밉고, 추하고, 찌질하고 수치스럽게 느껴져 그럴 때가 많은 것 같았어요. 이렇게 항상 시끄러운 마음 속 때문에, 평소에도 집중을 잘 못해 학업에 영향을 끼치기도 해요. 관계에 있어 항상 을인 것도 너무 지쳐요. 상대방이 상처 받고 저를 미워하게 될까봐 항상 위축돼있고 눈치를 보며 스스로를 사리는데, 그럴 수록 제가 원하는 친밀한 관계, 솔직하고 동등히 대할 수 있는 관계로부터 멀어지고 혼자 소외감과 자책감을 느껴요. 그러고는 다음엔 이렇게하지 말아야지, 하고선 더욱 틀에 박히게 되어 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거나, 조급함에 더 이상한 반응을 해 더더욱 자책하게 돼요. 자존감이 긍정적으로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시작된다고 하는데, 저는 저부터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질 못하니 주변인들은 물론이고 현재 상황과 환경도 즉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항상 안개 같은 필터를 끼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것들을 조금이나마 인지하고 있기에 마음처럼 더 잘 할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고 미워하게 되고, 그러면 더욱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딜레마가 시작 되는 것 같아요. 분명 머리로는 '남들이 나를 안좋게 본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 착각이고 이렇게 계속 생각을 한다면 서로 불편하기만 할 거다',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마음은 불안하고 조급하고, 위축되는데다 이러한 제 모습이 너무 밉고 보기가 싫어요.. 이러면 또 사람을 대할 때 이상하게 대하고.. 이제는 너무 지쳐요. 스스로 이러한 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중인데, 알게 될수록 이것이 제 모습인 걸 인정을 하면서도(예를 들어 사회 민감성이 높은 편인 것이라던가 이상한 반응을 하는 나의 모습 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작은 제 그릇 탓인지 몇년째 혼자 노력을 해도 자존감이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대면 상담 같은 상담이 도움은 되겠지만 상담을 받기엔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서.. 시간이 없기에 더욱 여러 방법을 탐색하고 있음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혹시 몰라 제 과거를 종종 회상해보기도 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아주 낮은편이었고, 가족 구성원상 집에서 자주 소외감이 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어요. 게다가 형제자매로부터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계속해서 비판을 받고 자라왔기에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컸던 것 같아요. 또 제가 감정이 많이 풍부하고 예민한 편이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정서적으로 위로를 받고 싶었음에도 부모님들은 공감에 다소 서투셨던 편이셨고(최선을 다하셨던 걸 알기 때문에 절대로 원망하진 않아요), 설상가상으로 저는 거의 초등학교 내내 은따 비스무리한 것을 겪어왔었어요. (항상 겉돌고 뒤에서 친구들이 절 안좋게 보고 비꼬아 놀리는 것을 알고 있는 정도로요) 지금이야 형제들이 했던 비판들이 장난인 것도 알고 있었고, 어렸을 적 제 사회성이 안좋았다는 것도 인정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자주 겪었던 소외 현상들을 이해하고는 있는데다 과거에 비하면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상태라 그런 상황들을 인정은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경험들이 아직까지도 제게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치나봐요. 그러다 몇 년 전에 '만약 내가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 넘쳤으면 정말 딱 저렇게 행동했을텐데' 싶은 동생을 만난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그 친구가 주변인들에게 사랑을 충분히 넘치게 받는 것을 보고 저도 용기를 얻어 '성격이 비슷한 나도 사랑 받을 수 있겠구나' 하면서 덩달아 자존감이 높았던 적이 아주 잠깐 있었어요. 그 당시엔 사람들이 의도하는 속뜻도 바로 알아차려 티키타카도 잘 하고, 필요 이상으로 눈치를 안보고도 타인을 이해하고, 솔직하게 나 자신으로서 대하고, 제 자신이 일상의 중심이면서도 타인을 존중할 줄 알았기에 상대적으로 고민도 갈등도 적었던데다, 무엇보다 제 마음이 너무 평온 했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를 볼 시간이 없어지고나서 저는 다시 자존감이 낮아지기 시작했고, 당당했던 때의 자신의 기억이 희미해져 가면서 희망을 잃은 느낌이 들어요.. 이후로 방법을 이것저것 찾아보며 계획을 세워 실천을 해 보기도 하고 일기도 써봤지만 이것들이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모로 자존감과 자신감, 튼튼한 내면의 중요성을 깊게 깨닫고 간절히 원하는 중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얻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미워하고 자꾸만 회피하려는 제가 건강한 내면을 가질 수 있을까요?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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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man
· 3달 전
자신감은 스스로 뭔가 할수 있구나 라고 믿게 될때 생기고요, 자존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할때 생깁니다. 먼저 자신감부터 알려드릴께요. 자신감은 보통 운동으로 몸을 가꾸거나, 스피치 연습으로 말을 잘하게 되거나, 겉으로 옷이나, 외적인 외모를 잘꾸미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때, 그리고 거울을 보고 "넌 할수있어, 난 최고야"와 같은 자기 확언을 매일 반복할때 생긴다고 볼수 있습니다. 말을 잘하시고 싶다면, 스피치 강사분을 만나서 배우거나, 독서도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자존감은 사실 자신감과는 좀 뉘앙스가 다른데요, 자신감이 하늘이라면, 자존감은 바다입니다. 자존감이 높으려면 감정 일기를 쓰시거나, 인간관계를 할때 누군가 내욕을 해도 "그렇게 생각할수 있지"하며 그려러니 넘어갑니다. 그러는 이유는 대다수의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날 욕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해보이고 동정스럽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이유를 알아보니 누구갈 욕하고, 싫어하는 것으로 그걸 남에게 시간과 감정을 쏟아붙는것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보인다고 하네요. 그렇듯이 자기 자신이 어떤 말을 할때나, 어떤 생각을 할때 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려면 저는 일단 감정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마음과 생각들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자존감은 나의 모든 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부정하지 않고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 또한 필요해서 어쩌면 자신감보다는 난이도가 쉬울거라 예상합니다. 그외 궁금하거나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답변하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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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14
· 3달 전
요즘에 직장 근처에 손톱만한 날벌레가 많이 날***녀요. 많이 징그러워서 엄청 싫었는데요, 어느 날은 그 벌레가 궁금해졌어요. 저건 무슨 곤충일까, 왜 이 동네에는 많은 걸까. 좀 더 주의깊게 보게되고 관찰하게 되고, 좀 더 알*** 수록 그 곤충에 대한 싫은 마음이 줄어들더군요. 사람은 아는만큼, 이해하는 만큼 상대에게 더 너그럽고, 덜 싫어하게 되고, 더 사랑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요. 저는 자존감을 높이려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있는 그대로 알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자아 성찰과 자기 수용의 과정이지요. 보여지고 싶은 나, 내가 되고 싶은 나 의 모습을 겉어내고 내밀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이런 사람인 원인은 뭔지, 내 생각과 감정, 행동의 본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 관찰하고 탐구해보시길 바랍니다. 수십년이 걸리는 쉽지 않은 길이에요. 그래도 꾸준히 연습하면 결국엔 닿게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건 나 혼자선 달리는 마라톤 같은거라 등수도 없고 오로지 완주 또는 포기라는 과정만 있거든요. 나는 님의 십대가 즐겁고 행복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