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망상. 그리고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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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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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제가 잘하는게 없습니다. 정말이지 진심으로 도드라지게 잘하는것처럼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자꾸 제 머릿속에서 절 우울하게 하는 생각만 납니다. '우리 부모님한테는 나 말고 @@이처럼 똑똑하고 예쁜애가 더 좋았을텐데.' 같은 것이나. '♡♡는 대상도타고 상금도 얻어서 효도도 해드렸다는데...부모님한테 들붙어사는 돈만떼먹는 거머리같아.' 같이 이런 생각들이 절 불안하게 하고 비참하고, 죽고싶게 만듭니다. 진짜 저희 부모님한테는, 아니 저희 가족한테는 저보다 훨씬 멋지고 이쁜아이가 왔어야했는데 제 욕심이 과해서 제가 왔나 봐요. 그래서 이렇게 후회하고 있나봐요. 이렇게 부모님께 죄송할수밖에 없나봐요. 저같이 찌질하고 잘하는것 하나 없는 저는 그냥 죽는게 나을까요. 저희 부모님같이 학대도 안하고 멋지고 상냥한 부모님께는 속만 썩이는 저 말고 다른 애가 왔어야 했어요. 차라리 학대받는 아이가 저희 부모님한테서 태어나고 제가 그 부모님께 태어나 벌받아야 했어요. 제 잘못은 도대체 뭘까요. 전 도대체 언제쯤 필요한 사람이 될려나요. 이런 ***같은 자식 둔 부모님이 얼마나 창피하실까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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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지선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마카님은 있는 그대로 부모님께 소중한 존재랍니다
#우울
#불안
#자아
#가족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지선입니다. 마카님의 우울과 불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 자신을 도드라지게 잘하는 것이 없다고 느끼시며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고 계신 것 같아요.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비교되는 타인들로 인해 더욱 스스로를 비하하게 되는 악순환 속에서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이러한 감정 속에서 자신을 필요없다고 느끼시며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느끼고 계시는군요. 마카님이 가진 감정과 생각은 충분히 이해되며, 마카님은 그 존재 자체로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답니다. 특히나 부모님에게는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낮추고 계신것 같아요. 이러한 비교와 부정적인 자아 인식은 우울과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 작용하여 자책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현재 우울과 불안의 원인일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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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듣는감자
· 일 년 전
남들보다 잘하는 게 없는 것 같고,그 심리로 인해 계속 남하고 스스로를 비교하고 자책하는 일이 반복되시는 것 같습니다. 작성자님도 그렇고 비교하시는 그분들도 그렇고 당연히 모든걸 잘할 순 없고,그렇지 않을겁니다. 모든 사람에겐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니까요. 그러니까 그만 자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백개의 장점이 있다해도 또 수십 수백개의 단점이 있는것이 사람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기 자책을 멈추고 작성자님이 비교하시는 그분들과 님을 천천히 돌아본다면 충분히 그분들보다도 잘하시는것이 존재하실겁니다. 그게 설령 사소한것일지라도요. 그리고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자랐든 태어난 이상 쓰일데가 있으니 태어난거란 말을 해주고 싶어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돌이켜보면 분명히 잘하는게 있으실 겁니다. 지금 당장은 삶이 힘들고 무기력할 순 있어도 점점 나아지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