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정말 끔찍하게 싫으면서도 죄책감이 올라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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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정말 끔찍하게 싫으면서도 죄책감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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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서른살 초반의 여자로 곧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남자친구와 동거중에있고 부모님과 따로산지는 7개월정도 됐네요. 부모님은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딱히 슬프지도 않았네요. 오히려 너무 뒤늦은 이혼이었습니다. 저의 부모님라는 사람들은 정말 저에게 너무도 끔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저의 아***는 노름쟁이었고 어머니는 술집을 다니셨습니다. 아가씨에서 마담. 마담에서 나중에는 노래방 도우미까지... ***계 일은 전반적으로 다 하던 사람이셨죠. 집에 한두번 남자를 들이기시도 하신적고 있고, 자고 일어나서 안방문을 열었을때, 아***가 아닌 다른 남자와 나체로 누워 자는 모습도 본적있었죠. 그걸 보고 충격 받아 아***에게 말하여 집에서 엄청난 사달이 났을때, 저희어머니는 저를 탓하시며 왜 그걸 아***에게 이르냐며 저에게 욕을 퍼부으시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아***는 사업 중독과 경마중독으로 늘 집의 재산을 탕진해내셨고, 어머니가 술집에서 벌어온 돈으로 저희 가족은 살아갔습니다. 아***가 경마와 사업실패로 집안의 돈을 개박살을 낼때면 잠수를 타셨고... 어머니는 그 돈을 갚아나가시며 생겨난 화와 술집에서 손님들에게 받은 분노를 어린 저에게 푸셨습니다. 제 기억엔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어머니의 폭력에 늘 노출 되어있었내요. 밤이면 늘 어머니의 하이힐 소리가 무서웠어요. 오늘은 나를 때리지 않을까. 오늘은 나를 또 칼로 죽이려 들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속에 늘 밤잠을 설쳤습니다.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날엔 늘 저를 먼저 죽이고 뒤이어 본인도 자살하려하셨거든요. 그때마다 저의 아***는 늘 집에 안계셨습니다. 집에 계셔도 어린 저를 두고 홀로 도망치기 바쁘셨죠. 늘 어머니의 술주정은 저의 몫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도 술주정이 없으셨던건 아니십니다. 아***도 늘 술을 진탕으로 드시고 들어오셨고, 매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들어오셨어요. 그럼 꼭 저를 깨우거나 불러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잔소리를 3시간 이상씩 해대셨습니다. 울면서 그만하라고해도 그 잔소리는 멈추지 않았어요. 어머니의 폭력과 술주정은 해를 넘어갈수록 심해지고 잦아졌습니다. 술에 취하지 않은 시간에도 늘 아***의 욕을 저에게 해대시며 저조차도 더러운 피가 섞인 것이라며 모욕을 해대셨죠. 늘 학원비를 낼때마다도 저에게 온갖 눈치를 다주셨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이 삶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살았어요 . 제 부모들처럼은 되지말자면서요. 주변의 어른들도 저를 도와주지는 않았습니다. 아***는 친인척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잠수를 타시고, 어머니는 또 그로인해 돈이 사라지고. 또 저를 때리고... 어머니 조차도 본인의 언니에게 돈을 빌려주고 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여 제 고3 수능날 술을 처먹고 또 칼부림을 부리는 등 온갖 난리가 있었내요. 결국 평소보다 수능점수가 나오지않아 재수를 하게되었고.. 재수 수능날에도 어머니는 술을 처먹고 저를 괴롭혀대서 결국 하향지원한 대학에 가게됐습니다. 대학은 온전히 제힘으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늘 알바와 외주등을 하며 쓰리잡 포잡을 뛰었죠.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기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어요. 그러던 중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새삼 놀랍지도 않았습니다만.... 이혼 과정중에도 어머니는 늘 제탓을 하셨죠.. 너때문에 이혼도 못하고 살았었다며...욕지거리와 폭력.. 지겨웠어요. 어머니와 아***의 이혼 후, 저도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중소기업에서부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몰래 투잡을 뛰며 ***이 일했습니다. 더 나은 커리어로 나아가기 위해서요. 그 과정중 아***와는 잠시 절연하고 살게됐고, 어머니랑 같이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우울증과 히스테릭은 더욱 심해졌고 자살소동의 빈도수는 더 잦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술이 또 떡이되게 마신 어머니는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제가 보는 앞에서요. 제가 보는 앞에서 6층 높이 건물에서 투신했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살려내보려 붙잡았지만 힘이 딸렸던 터라 손에서 어머니를 놓쳐버렸죠. 그때 차라리 어머니가 죽었더라면... 이런 고통도 없었을텐데.. 재수없게도 어머니는 살아나셨습니다. 온몸의 뼈가 다 말이 안되는 수준으로 부러졌는데두요.. 대학병원에 입원 ***면서 엄청난 병원비등을 저 홀로 감당해내야한다는 것에 절망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계속 빌었습니다. 그냥 제발 죽여달라고. 그럼에도 어머니는 살아났습니다. 약 4개월 가량 회사와 중환자실을 홀로 왔다갔다 거리며 정신도 체력도 돈도 너덜너덜 해진 기간이었내요. 금전적인 문제는 어찌저찌 잘 해결됐지만 1년이라는 시간동안 어머니는 요양병원에서 지내시며 재활을 했습니다. 절뚝거리며 정상적으로 걷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걸을 수 있게됐죠. 하지만 그런 ***이 된 어머니를 볼때마다 늘 저는 분노가 용솟음 쳤습니다. 어머니의 자살사건 이후 오랫동안 만나던 정말 좋아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었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다시 만나게되어 결혼 준비중입니다) 그 이후 어머니가 좀 얌전히 사시는가 싶더니 ***이 된 와중에도 핸드폰 데이팅 앱으로 남자들을 꼬시며 빌붙어 살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남자들과 잘 안될때면 술을 처먹고 세상탓 아***탓 제탓 탓탓탓. 진짜 그 소주병으로 대가리를 깨고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정도면 어머니와도 절연을 했어야 저도 정상인것 압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불우한 어린시절. 아***의 빚으로 늘 허덕이던 어머니의 모습등을 생각해보면 연민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폭력에 시달리긴했지만 가끔씩 저에게 애정을 주는 모습도 있으셨구요. 그 모습들을 떠올리면 한 인간으로써 안타까움등이 들면서 차마 외면하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외로움에 못견뎌 들인 강아지들이 있는데 제가 어머니와 완전 절연하게 되면 그 강아지들은 어찌될지 너무도 걱정되구요. 무튼.. 어릴적에는 오히려 부모님의 나이가 되면 그들의 사정이 이해 되겠지하며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분노가 지금만큼 크지 않았구요. 하지만 지금 제가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 그들을 생각해보니 정말 말이 안되는 인간들이고 이해가 더더욱이 안되면서.. 점점 그들의 나이가 되어갈수록 저의 분노가 솟구쳐 올라옵니다. 그런데 그 분노가 솟구쳐 오를때마다 상기에 적어둔 그 연민의 감정도 올라와 죄책감을 만들어냅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줄 알았는데... 이 감정의 혼란으로 더욱 괴롭습니다. 정신과 약도 예전에 복용하였으나... 약으로 해결될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주 커다란 응어리같습니다. 이 감정을 어찌해야 해소가 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들과 같지 않으려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고, 더 위로 올라가며 올바르게 살아나갈수록 분노는 더 커져만갑니다. 어떻게 그 어린것한테 그토록 잔인했을까 하며.. 그러면서도 죄책감이 계속 올라옵니다... 그리고 불안합니다. 제가 이뤄놓은 것들을 제 부모가 또 다시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만들까봐요. 정말 지금껏 살아오면서 남들 놀때 일하고 일하고 또 일만했습니다. 하루에 두시간씩밖에 못자면서 하혈하고 쓰러지고서도 다시 일어나 일하고.. 그렇게 살아와 이제 조금 사람답게 삽니다. 이렇게 살아온 덕분에 평범한 삶의 사람들.. 온후한 가정의 사람들이 사는 수준까지 겨우겨우 홀로 올라왔습니다. 어떻게하면 이 불안과 죄책감과 분노에서 조금은 해방될수있을까요
가족상담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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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남성
· 한 달 전
지금의 인생도 불만족스럽기에 그 응어리가 가시질않는것같습니다. 이미 지나간 고통은 가슴에묻어두고 두번다시 반복되지않게 좋은인생 살아가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