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빙빙도는 트라우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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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 빙빙도는 트라우마
커피콩_레벨_아이콘소영5715
·한 달 전
저는 28살이고 현재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고3 때 암으로 입원하셨습니다 저는 예체능계열 쪽 진로를 희망해서 입원하기 1년 전 입시를 위해 엄마가 많이 힘쓰셨습니다 반대는 하셨지만요 입학서류 넣을 때 쯤 입원을 하셨는데 1지망으로 넣었던 학교에 떨어지고 2차가 있으니 다시 한번 넣을까 물었을때 병상에서 소리치며 그만하라고 포기하라고 했던 것이 기억에서 떠나질 않네요 2지망 학교에 진학했습니다만 아빠는 제가 예체능에 돈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들었던 말 중 학원을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그만둬줘서 고맙다라는 말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중간중간 이겨내고 나이도 먹으면서 해외에도 갔다오고 제 나름의 커리어도 있지만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이걸 그만두는게 모두에게는 행복한 일인가 죽은 엄마한테가서 지금은 나 응원하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늙고 병든 아빠한테 내가 번 돈으로 먹고 사니까 이제 나를 인정하라고 소리칠수도 없고 괴로워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힘듭니다 또 누군가 내탓을 하면서 죽어버릴 것 같아서 힘들어요 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노력하고 돈벌고 그게 다인데 특별한 것 하는 게 아닌데 다 털어내고 싶은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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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이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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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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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상담사 김이서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시면서도 부모님의 반대와, 편찮으신 부모님의 부양 때문에 많이 부담 되셨겠어요.
📖 사연 요약
마카님이 고등학교 3학년일 때 어머니께서 암으로 입원하셨고, 마카님은 예체능 계열로 진로 설정을 희망하셨습니다. 병상에 계셨던 어머니의 반대와, 경제적인 이유로 마카님의 공부를 반대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로 인해 여전히 괴로워 하고 계세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커리어를 쌓아왔으나, 여전히 마음속에 깊은 서운함과 괴로움을 떨치기 힘들어 하고 계세요.
🔎 원인 분석
하고 싶으신 일에 대한 존중과 정서적 지지의 부족으로 인한 상처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여요. 경제적 이유 등 부모님의 지속적인 반대로 인해 그 당시 자존감과 자신감에 큰 영향이 있었을 것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가정의 힘든 상황을 마카님의 잘못으로 여겨 죄책감을 느끼고 계셨을 수도 있어요.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현재 느끼는 심리적 불편감은 이와 관련하여 보상과 지지를 받고 싶어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 대처 방향 제시
부모님의 반대,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것 모두 절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마카님 스스로 이것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수용해 주시길 바라요. 부모님의 기대, 상황, 경제적 환경 등으로 인한 무게감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텐데 고생 많으셨어요. 지금처럼 마카님의 욕구와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시면서 마카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계속해서 지속하신다면 좋겠어요.
그동안 가까운 가족에게서 따뜻한 지지가 부족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시고 커리어를 쌓으시느라 정말 고생하셨고 대단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진심으로 수용해 주고, 지금처럼 마카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간다면 앞으로도 마카님이 하시는 일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시면서 지내실 수 있을 거예요. 지내시다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이 곳에 계신 전문가 분들과 차근히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그동안 보듬어 주지 못한 마카님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어요. 마카님의 행복을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wap2
· 한 달 전
진짜 힘드실 것 같아요. 그런데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남에게 맞추지도 않고 주체적으로 사셨네요 아마 부모님도 경제적 여건이 안돼서 넓은 마음으로 글쓴님을 감싸주지 못하셨나봐요 그 과정에서 들은 말들이 글쓴님한텐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시구요 ㅜㅜ 저라도 후회되고 자책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당시 부모님이 힘드셔서 그런거지, 돈만 많았으면 계속 응원했을 거에요 부모님이 글쓴님 꿈 도전 하지 말란게 아니라 현실적 여건만 힘들어서 그런거에요 아무래도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 그래서 그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도 밉고 미안했을 거에요. 그럼에도 자기 꿈을 포기않고 달려온 거 보면 자랑스러우실 거에요 그렇게 지원도 못해줬는데 스스로 해나가는 거 보면 대견스럽죠 멋있으세요 전 부모님이 지원안해줘서 몇년간 미워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고싶다면 제가 하면 되는 거였어요 그런 의미에서 글쓴님은 강인하신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소영5715 (글쓴이)
· 한 달 전
@wap2 말씀 감사합니다 해주신 말씀 힘들 때 마다 떠올려볼게요 덕분에 오늘 하루 힘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