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안에서 살면 죽어가며 사는 기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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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안에서 살면 죽어가며 사는 기분
커피콩_레벨_아이콘왓다갓다
·5달 전
대학교 고학년으로 최근 부모님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솔직히 그 직업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준비할 의욕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 하고싶은걸 하라네요 전 하고싶은게 있다고 몇년간 말해왔는데 들은체도 안 했을땐 언제고요… 그리고 부모님 두분 다 다혈질적이셔서 스파크가 자주 튑니다 오늘도 전 제가 하고싶은 일을 프리랜서 형식으로 하다가 첫 정산을 받은 날이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그리고 내일은 애인을 만나러 가는 날이기도 허고요 그런데 두 분이 저녁 때 언성을 높이시며 싸우고 취직문제로 갈등이 있는 저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엄마가 집에서 놀기만 하는 네가 설거지를 다 하라며 절 몰아새우셨어요 오히려 큰일이 아니고 잡일이니 더 제가 낮아지는 기분 아시나요? 전 이 집안에서 직업이 없으면, 직업이 없어 돈을 벌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인간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우울했고 자책감이 들었고 비참했어요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는데 재 애인에게 날아온 다정한 카톡에 눈물이 또 났습니다 난 날 사랑하지 못하고 작은 바람에도 꺾여버리는데 넌 날 사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애인에게 미안하고 열등감도 느껴지고 비참합니다 저도 싸우지 않을 때면 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내고 친구들도 제게 화목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인은 저보다 더 화목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라 자꾸 비교하는 제 모습이 역겹고 싫어요… 취직준비 예정인데 냅다 독립을 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본격적으로 취준을 시작하면 더 갈등이 심화될텐데 그럼 제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그라고 취준하면 애인에게 소홀해질까 불안합니다 제 마음을 좀 안정***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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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5달 전
자기 돌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가치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기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부모님께서 다투실 때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다혈질적인 성향을 부모님께서 한 번씩 다투실 때 마카님에게로 불똥이 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취업 전이라 안그래도 여러 스트레스가 있을텐데 어머니께서 쏟아내는 비난이 더해지면서 자기가치감에 손상을 입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연인과 비교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들고 독립도 당장 하기 어려운 상황에 마음이 많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마음 수용 부모님께서 다투게 될 때 그 상황에 휩싸이기 보다는 잠시 멈춰서 내 신체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 보세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감이나 자책감, 여러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반응들은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알아차려 보고 이런 마음이 들 수 있음을 스스로 인정해 보세요. 2. 현실 인식 이런 힘든 상황을 벗어나고 싶지만 당장 독립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을 선택할 수 없었지만 내게 주어진 조건임을 수용하고 내가 부모님의 성향이나 두 사람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없음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현실을 인식한 기반 위에서 나는 어떻게 내가 살고 싶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더욱 더 현명한 자세임을 알아차려 보세요. 3. 자기 돌봄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들 때 내가 나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는 알림이 울리는 것임을 알아차려 보세요. 취업 고민과 부모님의 갈등, 연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여러 힘든 마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떠올려 보세요. 혼자 많이 외로웠겠다고, 니 잘못이 아니라고, 내가 함께 하겠다고 해주고 싶은 말들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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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기스
· 5달 전
요새의 저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