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취업준비생인데 너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뒤늦은 취업준비생인데 너무 두려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일 년 전
인생이 늘 회피의 반복이었어요. 제가 멍청한걸 들켜서 실망한다거나..잘못해서 혼나거나 실수해서 민폐끼치는게 지레 무서워서 알바도 몇 번 안해봤어요. 대학 졸업하고나서는 취업하기 두려우니까 회피하면서 공무원 준비를 했어요. 그것도 말만 준비지 나태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31살이 되었네요. 국비 학원을 대략 6개월 정도를 수강했어요. 이제 이력서를 넣어야하는데 진짜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어요. 뭐가 무섭냐면 저는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빠르게 못하고..실수를 많이 하거든요ㅠㅠ 20대였으면 이해해줄텐데 무경력자 31살을 누가 써주기나 할까, 뽑아준다고 하더라도 금방 잘릴거같고 그런 두려움이 있어요. 혹시 제 글을 보시는 20대분들 계시다면 진짜 저처럼 회피하다 망하지마시고 당장 부딪히고 시작하세요 ㅠㅠ 저는 부딪히고 깨지는게 너무 무서워서 회피하다 망했어요. 무경력자이다보니 이력서에 알바 경력이라도 써야하는데 그것마저도 쓸게 없어서 진짜 난감하고 창피하고.. 국비학원에서는 이제 이력서 넣어야하니 자소서를 써오라는데 현실도피하고 집에서 폭식하고 잠만 잤어요. 두려우니 불안하고, 불안하니 우울하고, 우울하니 무기력해지더라고요.. 취업도 이력서 200장 뿌려야 연락올까말까 할거같은데 솔직히 저는 취업 후가 더 두려워요ㅠㅠ 제가 1인분을 해내지 못할거라는 생각.. 성취경험의 부족으로 자기 확신이 없다보니 늘 자신감이 없고 잘 할것도 누가 지켜보면 못해요.. 남들의 시선에 매우 민감하거든요ㅠㅠ 무서워요 항상 주눅들어있고 눈치보고 과하게 긴장하고.. adhd도 심각한거같거든요? 정식 검사는 못받아봤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증상이 다 제 얘기더라고요 ㅠㅠ 집중 못하고..끝까지 마무리 못하고..덜렁대는거ㅠㅠ 진짜 개노답 인생같고 그냥..사는게 적성에 안맞는거같아요ㅋㅋㅋㅋ 모든게 너무 벅차고 어려워요 제 주변은 직장생활도 오래하고 결혼도 하는데 비교되니 창피하고 가족한테도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가족 때문에 못그러고 있네요 ㅠㅠ 아직 이력서 넣기도 전인데 이렇게 벌벌 떨고 있다니..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ㅠㅠ 평범하게 직장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운 새벽이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이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마카님께
#회피
#취업
#불안
#우울
#무기력
#취준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 상담사 김이서입니다. 올려주신 사연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정말 크게 느껴지네요.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대학 졸업후 공무원 준비, 국비 학원 수강 등 오랜 기간 취업 준비를 해오셨어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 적응의 어려움과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취업 기회에 있어 회피적인 모습을 보여 오셨어요. 직장 생활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감이 극대화되어 있는 상태예요.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세요.
원인 분석
사회적 상황에서의 예기 불안으로 인해 취업 도전과 성취에 있어 경험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여요.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새로운 기회에 대한 부담감을 끌어 올렸을 수도 있어요. 이는 타인의 평가와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영향을 끼쳤을 수 있고요. 이런 불안이 반복된 회피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요. 또한, 집중력 부족에 대한 걱정이 마카님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이어져 자신감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전문가 댓글 아이콘
마인드카페 앱에서 확인 가능해요
마인드카페 앱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의 답변을 확인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ufgug
· 일 년 전
저도 글쓴이님이랑 비슷한 성격을 가졌어요 힘들면 도망가고 다시 도전하고 다시 힘들면 도망가고를 반복했죠 그래도 괜찮아요 지금 부딪히는거도 늦지 않았어요 앞으로의 도전 응원할게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것도 한때였다~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버티고 있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ravi
· 일 년 전
저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취업활동 자체, 사람들 눈치에 두려움에 떨어서 회피하고 회피하다 공백만 오년인데요, 이십대 후반 학원다니고 서류쓰고 지원서 넣고 면접 보고 탈락하고 하다 첫 직장에 합격했습니다. 이십대라서가 아니라 글쓴이님처럼 삼십대 초분도 백몇개 넣어서 그렇게 취업하셨어요. 저는 이러고서도 잘할까 두려운데다 하필 또 먼곳이라 고민 끝에 자취도 해야해서 그 부담감과 세달만에 잘리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똑같이 걱정과 스트레스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배우며 강사님께 직접 조언을 구하고 취업동기와 말트고 서로 공유하면서 자신을 도닥이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이런 취업동기들 만드는것도 좋아요. 아무튼 지금은 하나씩 깨지더라도 부딪혀야겠구나, 그게 곧 경험이고 성취나 자신감으로도 이어지는구나, 그대로면 절대 바뀌지 않겠구나 라는 것을 직접 행동하며 하나 둘 깨닫게 됐어요. 처음이 어렵지 이력서 쓰고 넣는 건 생각보다 빨리 익숙해집니다. 이미 지원자는 몇십 몇백도 될텐데 어차피 날 뽑을 사람은 뽑고 말사람은 말아요. 회사도 본인들과 맞을 사람들을 뽑고 그들도 사람이라 면접부르고 뽑았다면 회사에 맞다 생각하니까 뽑은 걸거에요 만약 회사가 맘에 안들어도 면접한번 보는게 큰 스킬이 되고 자소서나 대답을 어떻게 고쳐나갈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저역시 너무나도앞으로가 두렵고 숨고싶은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데까진 열심히 해보랴구요. 그러니까 글씀이님도 힘내시길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pororipong
· 일 년 전
저도 그래요 이 나이 먹고도 여전히 두렵고 무섭고 도망가고싶고.. ㅎ 직장을 다니지만 평범한척 할뿐이지 속은 ***듯 타들어가요 빨리 나이들고 아무생각없이 연금 받아먹고 살고싶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