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이제 아프지 않으려고 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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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이제 아프지 않으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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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엄마, 안녕. 나 엄마 딸이야. 13년 전에 헤어진 엄마 딸 내 얼굴은 기억나? 난 아직도 엄마 얼굴이 생생해. 엄마. 그때 엄마가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좋아져서 두집 살림을 했을 때 말야 엄마 아빠가 헤어지기 훨씬 전, 내가 갓 중학생일 때. 그때 모든걸 밝혔어야 했어. 모른척 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랬다면 아빠가 조금 덜 불쌍 했을까? 엄마. 난 요즘 엄마 생각이 잘 나지 않아 애써 떠올려야만 생각이 날 정도로 잘 지내고 있어 예전엔 생각하지않으려고 해도 생각이 났는데 말야 그런데도 있지, 가끔은 아직도 내 마음이 순식간에 불바다가 될 때가 있어 그럴 땐 참지못하고 울음이 터져버려. 살다보니 엄마가 필요한 순간은 늘 생기더라. 서른 중반이 되어가는 이때에도 말야. 내가 결혼을 하게 될 때. 아기를 낳았을 때.. 주변 친구들이 엄마와 잘 지내는 모습을 봤을 때. 지나가는 사이좋은 모녀를 봤을 때. 모성애가 넘치는 누군가의 엄마를 봤을 때. 하지만 나는 채울 수가 없는 엄마라는 자리가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난 너무 억울했어. 엄마. 나는 엄마 라는 단어가 이제 낯설어 지려고 해 그때, 아빠랑 헤어지고 3년 후인가 나 대학 졸업하고 혼자 살게 됐을 때. 아빠랑도 떨어져서 처음 혼자 사는 거니까.. 가서 하루라도 자고 와달라고 나 조금이라도 케어해달라고 .. 아빠가 찾아갔잖아.. 근데 엄마는 그것조차 싫다고 했지. 그러고 아빠한텐 그냥 돈만 주고 가라고 했지. 아빠가 미안하다고.. 울면서 그 얘기를 했었어 난 결국 10년동안 혼자서 잘 살고 있어. 나는 아직도 이렇게 가끔 속이,, 너무 아프고 지옥같은데 엄마는 한 순간이라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까? 나를 사랑하긴 했을까? 엄마. 너무나 미워도, 결국 미워하지못한 엄마. 내가 너무 사랑했던 엄마.. 원망을 토로할 곳도, 쏟아낼 곳도 이젠 없지만. 한번쯤은 얘기하고 싶었어. 사실은 내 모든 순간 속에 존재했던 엄마. 이제는 아프지않게 엄마를 잊을거야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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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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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xzn03
· 한 달 전
ㅜㅜ 너무 안타까운데 이겨내려 하는 의지가 글에 다 보여서 ***지 슬퍼지네요.. 꼭 이겨내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잘해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