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 없는데 싫은걸 꾸역꾸역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전문직]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좋아하는 게 없는데 싫은걸 꾸역꾸역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일 년 전
저는 좋아하는 게 없는 20대 후반이에요. 전문직이지만 열정은 사라진지 오래고 돈 나오는 자판기 처럼 일하고 있어요. 싫어하는 일을 잘 견뎌내요. 싫어하는 음식도 잘 먹고 싫은 상황에서도 사회성이란 뚜껑으로 단단히 무장되어 내색 하나 안해요. 문제라 생각되는 게 있다면 싫은 것을 일부러 찾아서 한다는 거에요. 저는 김치를 싫어하고 고양이도 싫어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이상한 눈초리 받기 싫어서 좋아한다고 거짓말해요. 호들갑떠는 말투라 주변 사람들이 저를 고양이 마니아인줄 알아요. 운동도 싫어하는데 주변과 어울리기 위해 억지로 시간 내서 하고있고, 자기 개발 공부도 억지로 하고 있어요. 목에 쓴 맛이 올라올 정도로 싫은 것 들인데 꿋꿋히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싫은걸 억지로 하지마, 네가 좋아하는 걸 해!!라고 하면 더욱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게 없는데 싫은 것만 가득해서 백지에 못생긴 검은 줄만 직직 그어진 사람 같아요. 좋아하는 일이 없는데 살기 위해 싫은 일들만 하니까 항상 잔잔한 우울감이 깔려있어요. 그나마 위로가 되는 점은 남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 뿐 이에요. 쉬는 날엔 핸드폰 조금 보다가 유튜브 쇼츠 몇 분 보다가 시간 아깝다는 생각에 다시 책이라도 읽으러가요. 이런걸 해봤자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전 뭐에 쫓겨서 자꾸 나를 통제하고 억지로 움직이는 걸까요. 성취감도 없는데 이젠 항상 우울하지 않으면 항상 싫은 일을 이어가지 않으면 내가 아닌것같아요. 행복한 나를 상상할 수가 없게 되었어요. 두서없이 감정을 적어 정신 없는 글이 되었네요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까 고민이랍니다..
의욕없음중독_집착불안강박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힘들고 어렵겠지만 마카님이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들을 발견 및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기탐색
#자기이해
#자기발견
#흥미가치탐색
#심리코칭
#심리상담
#자기여행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사연 요약
<항상 우울하지 않으면 항상 싫은 일을 이어가지 않으면 내가 아닌 것 같아요>라는 마카님의 말씀과 싫은 것을 잘 참고 좋아하는 것을 모르겠다는 말씀이 이해가 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ㅠㅠ.
원인 분석
<김치를 싫어하고 고양이도 싫어>하지만 <사람들에게 이상한 눈초리 받기 싫어서 좋아한다고 거짓말>하고 운동, 자기개발 등도 억지로 한다는 말씀으로 볼 때 다른 사람의 눈치 혹은 사회적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면서 행동하는 패턴이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전문가 댓글 아이콘
마인드카페 앱에서 확인 가능해요
마인드카페 앱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의 답변을 확인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나폴리탄
· 일 년 전
글만 읽어도 겁나 착한게 보인다 배려왕일듯 ㅠㅠ 왜 세상살이는 착한 사람이 힘들고 깎여야할까나..? 생각없고 이기적인 사람들은 잘만 남 깎고 잘 사는데ㅠㅠ ㅠ 이제라도 남 눈치 안보고 뭐 선택할때 난 그거 좀 싫은데? 아니 난 그렇게 생각은 안드는데 ..? 솔직해지는 연습해보기 ㅎ.ㅎ그것만 해도 반은 나아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