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부모님(엄마)의 푸념을 듣기 싫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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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부모님(엄마)의 푸념을 듣기 싫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awbona77
·10달 전
저희 부모님은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때문에 항상 저는 부모님이 또 언제 다투실지 몰라 위축된 채 살아야 했고 착한 아이로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다투실 때마다 저는 중간에서 부모님을 늘 중재하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는 다투고 나면 마음의 고통이 신체화 되서 늘 몸살을 앓으셨는데 저는 그런 엄마를 주물러주며 옆에서 푸념을 들어드리곤 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머리가 커가면서 부모님의 한탄이 듣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늘 너희 아빠가 어쩌고 저쩌고..엄마가 어떻고..이젠 솔직히 질립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더 이상 그런 소리 듣기 싫다고 나도 지쳤으니까 그 얘기 저한테 하지 말라고까지 얘기 했습니다. 근데 요즘 저희 엄마가 심적으로 많이 힘드십니다. 아무래도 우울증인 것 같다며 상담을 다니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힘들다며 아무도 자기 얘길 안들어준다고 저보고 들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도 저희 엄마는 아빠가 어떻고 회사에 직원이 어떻고 하며 항상 얘기하시는데 그것 때문에 엄마 말을 듣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예, 자식이니까 들어드려야겠죠. 다른 사람들도 그래도 네 엄마니까 들어주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도 지칩니다. 지치는데 이것 하나 못해주는 자식 같아서, 엄마가 아픈데 얘기도 들어주지 못하는 못난 자식 같아서 드는 죄책감과 더 이상 듣기 싫은 마음 양가감정이 동시에 느껴져서 힘이 듭니다. 한 편으로는 성인이니 얼른 독립해서 엄마야 아프든 말든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릴까 싶다가도, 다른 한 편으로는 그렇게 가버리면 곁에 의지할 이 없이 혼자 외로워할 엄마가 신경이 쓰입니다. 일단 경제적, 정서적으로 독립한 후 어느정도 제가 심적인 여유가 생기면 그때 엄마한테 다가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현명한 방법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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