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이 나는 눈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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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이 나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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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에 고등학교에올라가는 중3입니다 뭐라고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냥 제가 너무 힘든데 힘들면 안될것 같아요. 인간관계도 안좋고 성적도 안좋고 앞으로의 미래도 안보이고 그렇다고 가족관계가 좋은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얼굴이 예쁜것도 아니에요 원래 저는 이런사람이 아니였는데 저는 제스스로가 강한사람이라고 믿어왔었어요 지금도 나는 진짜 괜찮다고 생각하고 그냥 엄살같다고 생각해요 사춘기여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7월부터 엄살이 심해진듯, 팔한쪽이 덮힐정도로 자해를 했고 일부러 기절까지 했었어요 이제는 사람눈을 마주치지를 못해요… (요 근래에는 얼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얼굴에도 손댈뻔 했어요….) 다른친구들은 꿈이 없어도 가족관계는 좋더라구요 저는 가족들이 저만 싫어하셔서 집에가도 눈치만 봅니다. 진짜 너무 눈물이 나요. 그냥 모든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네요 저보다 힘든사람이 수두룩한데 제가 이렇게 힘들어해도 되는걸까요 너무 눈물이나요 내가 이렇게 엄살을 부려도 되는 걸까요 학교도 지옥같아요 토나오는 학교에서 그나마 저와 친했던 친구는 부모님과 상의하고 자퇴하고 행복하레 살더라고요 저 진짜 너무 죽고싶어요 작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너무 나고 누가 스치기만해도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나는데 어떡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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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힘들어 해도 괜찮아요.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나오고, 학교는 지옥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네요. 분명히 힘든데 내 힘듦이 엄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힘들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이렇게 글을 작성해 주셨네요.
🔎 원인 분석
원래는 스스로 강한 사람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은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을 너무나 열심히 견디고 버텨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것이 마카님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을까요. 집에 가서 눈치를 봐야 하는 좋지 않은 가족 관계? 성적이 좋지 않아 미래에 대해 드는 걱정? 좋지 않은 인간 관계? 마음에 들지 않는 외모? 이 모든 것이 마카님을 힘들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마카님에게 찾아온 우울감은 마카님을 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끔, 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끔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의 성적으로 먼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상상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를 더 작아지게 만들고 있네요. 갑자기 눈물이 흘러 넘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참아왔던 감정들이 더 이상 안에 있지 못하고 밖으로 계속 흘러 나오는 것일 수도 있겠어요. 그 정도로 힘이 드는데 왜 나의 힘듦을 엄살이라고 생각하고 의심을 하고 있나요? 꼭 엄청나고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힘들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 대처 방향 제시
힘들어 해도 되는 거냐는 질문에 그래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세상에는 힘든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그것이 마카님이 힘들면 안된다는 이유가 되지는 않아요. 내 힘듦에 꼭 설명을 붙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내가 힘들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해요. 나마저도 나에게 힘들면 안된다고, 엄살 부리지 말라는 말을 하면 나는 어디서 마음 놓고 울 수 있겠어요. 지옥 같은 학교에서 벗어나 집을 와도 기다리고 있는 건 나를 싫어하는 가족들이니 어디 한 곳 마음 편히 둘 곳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도 들어요. 가족 관계가 좋은 친구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마음들이 마카님 안에 스쳐 지나갔을 것 같네요. 이 눈물이 이제서야 터져 나온 건 마카님이 정말 강했기 때문일 수 있죠. 그런데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계속해서 참아내고 견디기는 어려워요. 그동안 애썼어요. 그러니 잠깐 주저 앉아서 내가 울 수 있도록 해주세요. 나의 힘듦을 인정해 주세요. 실컷 울고, 아파하는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힘들만하다고, 많이 힘들었겠다는 말을 들으며 위로 받고 공감 받는 시간이 마카님에게는 필요해요. 학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 상담을 신청하거나 근처에 있는 청소년 상담 복지 센터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힘들어 해도 괜찮아요. 엄살이 아니에요. 그냥 힘든 거에요. 그러니 마카님이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ltprl
· 일 년 전
마카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면 어떨까요? 청소년 우울증 자가진단 우울증의 자가 진단 (DSM-IV) 1) 거의 매일, 온종일 우울한 기분이다(혹은 심한 짜증) 2) 흥미, 즐거움, 활동이 뚜렷하게 떨어져 있다 3) 체중이 줄고, 식욕저하가 심하다(반대로 체중 증가, 식욕 항진의 경우도 있다) 4) 거의 매일 불면증이 있다(반대로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자는 수도 있다) 5) 안절부절못하거나, 혹은 반대로 거의 꼼짝하지 않는다 6)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7) 허무한 마음, 지나친 죄책감에 시달린다 8) 생각이 잘 나지 않고, 집중이 어렵고, 결정을 잘 못 내린다 9) 계속해서 죽는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자살 생각 혹은 시도를 한다 [진단] 1) 혹은 2) 증상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3)~9) 가운데 4개 이상의 증상이 적어도 2주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