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지 못 한거 같아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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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 못 한거 같아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가벼워지고싶어
·10달 전
집이 생기고 남편이 요리에 빠지며 손님 초대 횟수가 늘어나며 저한테 해주는 요리 조차 탐탁치 않아졌어요. 직접 요리안하고 배달해서 먹더라도 집에서의 술자리가 좋다해서 저희집이 생기고 자랑하고 싶은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애들도 어리고 내가 오래앉아 있기가 힘드니 자제부탁하기도 했어요. 저의 불편함은 거의 투정으로 받아들였어요. 본인이 요리하고 뒷정리도 도와주는데 어떠냐고.. 코로나이후 손님 초대는 줄었고 가까이 사는 시누이네와 친하게 지냅니다. 가까이 살다보니 밖에서 놀아도 남편이 운을 뛰우고 저희집에서 술자리를 하게됩니다. 애들도 헤어지기 아쉬워하고 몇번은 기분좋게 집에 들어가지요. 너무 즉흥적이여서 제가 당황한 반응을 보이니 시누이가 기분안좋다고 표현하고 저도 오빠의 저런 행동이 힘들어 표현이 서툴렀다 사과하기도 하고 손님 초대에 스트레스받는다는걸 시누이도 압니다. 친하고 안다고 생각해서 시누이에게는 서운한감정이 생기는거 같아요. 시누이는 편하게 왕래하다보니 저희집에와서 술자리 끝나고 설거지도 뒷정리도 잘 해주고 갑니다. 애들이 아직 어리다보니 가족단위로 만나는걸 꺼려져서 제가 두리뭉실 피하기도해요;; 심지어 저는 만나러가기전 가족들에게 깔끔하게 헤어질것을 부탁하며 외출하기도 합니다... 감정상하는게 놀기로한 날잡고 계획하는게 아니고 집이 준비가 되어있던 안되어있던 저는 불편한데 남편과 아가씨는 괜찮은가봅니다. 그런 남매가 미웠고 그날은 급한것들을 정리하며 투덜거렸더니 시누이가 간답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가는건 아닌거같다고 붙잡았지만 애데로 가버리더라구요. 그날은 제 행동에 후회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괴로운 하루를 보냈어요. 다음날은 남편이 꼴도보기싫게 밉더라구요. 이제는 제자신이 싫어요. 문득문득 저의 행동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힘들어요. 화가 올라와도 제 마음을 잘 다스렸는데 이제는 어떻게 극복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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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0달 전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에요.
#가족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남편의 즉흥적으로 집에 사람을 초대하는 것 때문에 벌어지는 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특히 가까이 지내는 시누이까지 나의 불편함에 대해 서운함을 표하니 괜한 죄책감까지 들어 마카님을 괴롭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편하게 쉬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이 남편분으로 인해 만남의 장이 되었네요. 남편 분은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 직접 요리를 해주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또 함께 놀고 술자리를 즐기는 것에 대해서도 즉흥적으로 정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구요. 그러나 마카님에게는 집이라는 공간이 보다 더 독립적인 공간, 내가 쉴 수 있는 공간이라 어떠한 약속도 없이 갑자기 불쑥 불쑥 내 공간에 누군가 찾아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가 서로 다르다 보니 마카님의 불편함이 남편에게는 그저 투정으로 받아 들여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두 분이 함께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로 합의 하에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드는데, 남편은 계속해서 즉흥적으로 집에 사람을 부르고 이에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조차 하면 안되는 것처럼 상황이 연출되니 마카님이 너무나 힘들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내 공간에 다른 사람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당연히 불편할 수 있는데 나의 불편함을 자책하는 것이 속상하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마카님이 충분히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꼭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내가 사는 공간에 누군가 찾아오는 것은 절대 편한 상황은 아니니까요. 아무리 가까이 살고 친하게 지내는 시누이라고 하더라도 밖에서 만나는 것과 그 만남이 집까지 이어지는 것은 다르잖아요. 분리가 되지 않으니까요. 남편 분이 아무리 요리를 하고, 뒷정리를 시누이가 해준다고 하더라도 대접하는 입장인 것은 변하지 않고 편하게 쉬어야 할 내 집이 술자리가 되어 버리니 당연히 불편할 수 밖에 없죠. 또 사람을 초대하는 과정에서 마카님의 의견이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기분이 나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사는 곳이니 즉흥적으로 집에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마카님의 의견을 듣는 것이 맞으니까요. 손님 초대에 마카님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시누이도 알고 있다면, 사실 시누이도 남편 분의 초대에 가끔은 응하지 않거나 다음을 기약할 수도 있었을 거에요. 그러니 불편함을 내비친 마카님의 행동을 너무 자책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불편하고, 또 이를 표현하는 것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남편 분과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로 대화를 나누었을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요. 불편함에 대해 표현한 적은 있는 것 같지만, 남편 분은 이를 단순한 투정으로 받아 들인다고 하니 마카님의 마음이나 생각이 다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남편분이 집에 사람을 초대해서 대접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는 것처럼 마카님은 갑자기 집에 사람을 초대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어요.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성격의 차이인 거죠. 또, 미리 약속을 잡고 오는 것 자체에 대해 마카님이 싫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마카님이 현 상황에서 느끼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타협점을 찾는 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가능하면 미리 약속을 잡고 집에 초대를 한다거나, 혹 갑자기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해도 마카님과 먼저 이야기를 나눈 후에 결정을 한다는 식으로요. 집에 초대하는 빈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도 있구요. 이 부분은 제가 얘기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 남편 분과 충분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어요. 이럴 때일수록 더 깊은 대화가 필요해요. 함께 하는 사람이기에 더더욱 나의 생각과 감정을 말해 줄 필요가 있어요. 나를 자책하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더 좋을지 두 분이서 잘 대화 나누어 보셨으면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가벼워지고싶어 (글쓴이)
· 10달 전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