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점이 계속 드러나 자괴감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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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이 계속 드러나 자괴감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llao
·일 년 전
사회 초년생입니다. 직장 들어간지도 한달 하고도 조금 더 됐습니다. 아직 일을 배우고 있는 중이고, 선임분들께 칭찬도 많이 듣지만 실수를 할 때마다 너무 죄송스럽고, 제 실수를 해결해주시는 선임분들을 볼때마다 너무 마음이 불편해요. 분명 잘 하고 있는 말을 많이 듣고 있음에도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하루하루 출근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고 있습니다. 퇴근 후 공부를 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싶지만 녹초가 되어 공부는 커녕 쉬기 바쁩니다. 이런 제 모습에 자괴감이 계속 듭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배운 것도 잊어버리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는 요즘입니다. 점점 어려운 일도 배워서 이제 혼자 해야하는데 겁도 많이 나고 불안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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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자신에게 너그러워지시면 좋겠습니다.
#완벽주의
#너그러워지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취직한 지 한 달 넘은 새내기 직장인이시군요^^. 그러다 보니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아 정신도 없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기일 것 같아요. 다행히 선임분들이 잘 한다고 칭찬도 해 주시지만 마카님이 실수를 해서 그 분들이 뒤처리를 해 주실 때는 아마도 몸둘 바를 모를 만큼 죄송하고 부끄럽고 그런 마음이신 것 같네요. 이제 스스로 알아서 할 때도 된 것 같은데 배운 것도 잊어 버리다 보니 자괴감도 들고 늘 불안한 마음이신 것 같아, 글을 읽는 저도 많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 원인 분석
아무리 한 달이 지났어도 여전히 어렵고 (어쩌면 처음보다 갈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고)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태산이고... 그것이 첫 직장, 사회 초년생들이 갖는 초심이라는 걸 겁니다. 초심이라는 게 "난 열심히 잘 할 거야, 충성을 다 할 거야!" 하는 굳은 의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아 불안하고 속상한 모든 마음을 포함하는 거라 생각해요. 이 초심이라는 것이 한 달이 지났다고 해서 없어질까요? 절대 그렇지 않고 오히려 '한 달이나 지났으니 더 잘 해야 해' 하는 책임감과 압박감이 더 해져서 더욱 힘들어 지는 시기가 이 시기일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초심이라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절대로 유지하고자 해도 유지할 수가 없는 마음입니다. 나중에 아무리 초심을 되찾으려고 해도 그 당시에 느꼈던 그 마음으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겠죠. 그렇다면 이 초심을 좀 더 편안하게 즐기고 다시 내게 오지 않을 귀한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할 텐데, 마카님은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서 과도한 에너지를 쓰고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마카님은 혹시 남에게 민폐 끼치거나 민폐 입는 것에 지나치게 민감하지는 않으실지요? 조금만 실수해도 남에게 민폐를 엄청나게 끼친 거라 생각하시거나 지나친 책임감으로 인해 자신이 엄청나게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지요? 또는 조금이라도 흐트러지거나 내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면 더 큰 실수를 하게 될까봐 불안하지는 않으신지요? 분명한 건, 지금의 마카님은 아직 초보라 쩔쩔매는 자신에게 너무 너그럽지 않은 모습인 것 같아요. 칭찬을 들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그래서 이맘 때 할 수 있는 실수에도 스스로를 과하게 혼내시는 완벽주의의 모습인 것 같아요. 긴장하면 할수록 더더욱 실수하고 자책하고 회의감 갖는 것이 반복 될 것 같아요. 마카님의 오늘 하루의 기준치를 조금 낮추어 보시고, 자신에게 너그럽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 긴장 풀라고.. 조금은 실수해도 된다고.. 오늘 하루도 애 많이 썼다고... 자신을 위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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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ao (글쓴이)
· 일 년 전
상담사님 이제야 댓글 읽어보네요. 감사합니다. 가까운 사이인 사람들한테 마저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여기서 털어놓게 됐는데, 위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