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을 끊었지만 자꾸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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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연을 끊었지만 자꾸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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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30대 후반이고 30대 초반부터 해외생활을 시작했어요. 몇년째 조울증이 있고.. 해외생활을 하면서 제가 스스로 고립되는 길을 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왜 내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저 자신을 알*** 책도 많이 읽고 공부를 하면서 많은걸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깨달아서 이리 힘든건지, 깨닫지 못해도 결국 힘들었을지요.. 깨달았더니만 결국엔 모든 문제의 뿌리인 부모와 가족에 대한 원망이 저를 집어 삼켰어요. 반년 전부터 부모를 포함해 부모를 생각나게 하는 한국과의 연까지 아예 잘라내버린 상태입니다. 부모를 대면하던 그 때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고 숨도 못쉬겠어서 도망쳤어요. 그런데 몇개월 동안의 많은 노력끝에 그 상태에서 많이 회복을 했는데 아직도 문득문득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튀어나와서 멍해지고 화가나고 눈물이 나곤합니다. 용서를 하려고도 해봤지만 안되더라구요.. 저는 제 원가족이 싫어요.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아요. 다시 만나는 상상을 하면 너무 끔찍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아직도 그들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자꾸 부모님들에게 내 원망을 담은 편지를 써보낼 상상을 하고, 부모에게 달려가 다시 한번 내 마음을 말하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어느쪽도 이해받지 못할 걸 아는데도.. 자꾸 일말을 기대를 하게 되는데 제가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 받는다고 해도 다시 전처럼 지낼 마음도 없고.. 이해 받지 못하면 또다시 상처받을 거면서요.. 왜 자꾸 이런 상상을 하게 되는지.. 어떻게 이 상상을 끊어내고 온전한 내 삶을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외에 한국에 있는 친지 뿐만이 아니라 지인 모두에게 등을 돌린 것이 잘 한 선택은 아닌것 같은데.. 자꾸만 상처들이 떠올라 에너지를 빼앗고 저를 더 고립되게 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지..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더는 이런 상상을 하지 않고 제 자신의 회복에만 집중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상상한 것처럼 그런 원망을 쏟아내는 일을 저질러야 뭔가 변할까요..? 이게 문제를 직면하는게 맞나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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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유찬 코치
2급 코치 ·
2년 전
이런 자신을 이해하는 것부터...
#분노조절
#트라우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부모에 대한 원망과 상처가 많아서 힘든 마카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지금 부모에 대한 원망과 상처가 많으시네요. 해외에서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면서 자신의 아픔을 깨닫고 알아가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한편에서는 부모님께 모든 것을 털어놓고 용서 받고도 싶은 마음도 있네요. 이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있고 그로 인한 상처가 힘들어 하고 있네요. ㅠㅠ
원인 분석
이렇게 된데는 어떤 원인이 있었을까요? 여기 다 적지는 못하셨겠지만 짐작해 보면 마카님과 부모님 사이에 여러가지 갈등이 쌓아고 쌓여서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마카님께서는 그 것을 어떻게든 이겨내보고자 독립해서 해외생활을 하게 되었고 부모님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래도 부모님인데 다시 용서받고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아서 힘들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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