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이 우리 가족은 축복이 아닌가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폭력|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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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혼이 우리 가족은 축복이 아닌가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은은안녕
·일 년 전
어렸을때부터 가족이란 불행이였습니다 술먹으면 집에 물건 때려 뿌시거나 엄마랑 싸우는 아빠와 그런 아빠가 싫어 저 유치원때부터 외도하던 엄마 결국 저 고등학교 2학년때 집을 나갔습니다 그런 저는 나쁜길로 빠져 안좋은 경험들을 많이 하던 아이였고 그러다 아빠가 23살때 돌아 가시고 엄마는 만나던 남자랑 잘안되서 갈 곳 없어지고 오빠는 아빠 돌아가신지 1년도 안되서 결혼하고 내가 살던 집은 오빠 신혼집이 되어 저는 집나간 엄마와 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집을 나와서 살자 바로 헤어진 남자와 엄마는 다시 만났고 그게 29살이였습니다 혼인신고도 하시고 아빠로써 받아 들일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서 낮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니깐 친해지고 잘지내는 편이였지만 편한만큼 저한테 선을 넘으셨습니다 낮 밤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해대고 술먹고 보고싶다고 언제보냐 주정을 계속하였고 저한테 바라는 점이 늘어났습니다 같이 만나면 소주 5병은 기본 소주를 같이 안마시면 싫어하는 티내고 인터넷에서 뭐 좀 시켜달라고 새아빠가 사고 싶은거 시켜달라는 부탁(돈은 만나면 한꺼번에 주시긴했어요) 새아빠 생신 설날 추석때 자기가 원하는 선물 바라고(10만원 안이였어요) 제가 그냥 홍삼액같은거 사드리면 새아빠가 원하는 선물 아니니깐 설날에 추석선물을 뭐사달라고 이야기하고 좀 이런식으로 저를 만만하게 생각했어요 저는 엄마때문에 잘해드릴려고 했던건대 도가 지치더라고요.... 정의해 보자면 1.만나면 술강요 2.시도때도 없이 전화 3.바라는게 많음 4.스킨쉽(식당에서 새 아빠 옆에 앉으라고 하고 어깨동무하고 손잡고) 5.선넘는 말들 6.가족행사 무조건참석(안하면 엄청싫어함 전 37살입니다...저를 중학생 딸래미 취급) 그러다 제가 2년 반 사귄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제 생일날(12월) 가족들을 소개할려고 약속을 잡아 놨는대 그 전에 엄마랑 새아빠랑 저녁을 먹었는대요 엄마가 좀 늦는 상황이고 아빠랑 제가 일찍 도착해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중에 선넘는 말을 하더라고요 1.성관계는 어떻냐 2.(예전사귀던 최악인 남자 이름 들먹이면서) 지금 결혼할려는 사람 말고 다른남자를 품고 있는 사람은 없냐 그 외 등등 저는 이해가 안갔습니다...... 무슨생각으로 저런소리를 하는지 화가났고 그걸 엄마한테 따로 말했습니다 사위될 사람한테 저런소리 못 하게 하라고 단단히 화를 냈는대 엄마가 알았다고 하고 그걸 제 생일(만나기로 한날) 지나고서야 이야기를 했다고 하내요 그 당일날은 아무소리 없이 지나갔지만 그 후 새아빠가 제가 엄마한테 자기 욕했다면서 아주 술먹고 소리 고래고래 치면서 섭섭하다고 난리부리고 사이가 안좋습니다 그 후 몇일 뒤 새언니 생일날(12윌)만났지만 사이가 안좋아서 그냥 형식적인 대화만했고 한달 뒤 설날이(1월) 되어 저녁약속을 하고 설선물을 준비해서 만났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이니깐요 새아빠가 작년 추석 본인이 원하는 선물 못 받고 설때 넥타이를 사달라고 했던걸 사서 만났습니다 기분이 좋으셨는지 또 선을 넘는 말을 했습니다 결혼하면 아이를 빨리 낳으라고 그러길래 그건 부부끼리 상의 해야될 문제라고 말했는대 제가 애를 낳으면 엄마가 애를 봐줄꺼라더군요(돈을받고) 그래서 제가 집이 멀어서 그건 불가능할꺼 같다고 했더니 신혼집 옆으로 이사를 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2월달 엄마 생신이셔서 가족들이 만나기로 한날 사위랑 같이 갈려고 엄마한테는 말해 놓은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대 새아빠가 취해서 저한테 문자로 엄마생일때 장소 어디로 정하냐 / 두분이 정하시라~/ 동네 갈비집으로 가자 사위는 같이 오냐 /같이간다 그날 뵈요 하고 문자를 마무리하고 2시간뒤 문자가 양복이면 조게다/무슨소리냐?/사위 이쁘게(사위한테 양복을 입고 오라고 강요/ 동네 고기집 가는대 무슨 양,복이냐 그리고 무슨 옷을 입든 아빠가 그런말은 아니다 /너혼자와라 이러식에 문자를 주고 받고 제가 너무 화가나서 술드셨음 곱게 주무시라고 하고 이제 나한테 전화 문자 하지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문자한걸 캡쳐해서 보내줬더니 그냥 생일날 오지않는게 좋을꺼 같다길래 참석을 안했습니다 그 뒤에는 엄마한테 술먹고 주정을 부린다고 새아빠한테 사과 안하면 제 결혼식에 참석을 안하겠다는 내용의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참석안해도 된다고 하니 엄마는 아빠없이 결혼식을 어떻게 가냐고 하시내요...... 그 후 예전 엄마의 잦은 외도가 생각나면서 엄마한테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엄마때문에 힘들었던 제 인생 엄마때문이라고 그 뒤로는 현재 두분다 3개월동안 저한테 연락을 안하시내요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결혼 잘 될 수 있을까요.... 결혼식만 끝나면 연을 끊어 버리고 싶어요 엄마는 저보다 새아빠가 소중한거 알겠고 저도 미련없이 떨쳐버리고 싶습니다 제가 글을 너무 못 쓰는거 같내요 ㅠㅠ 요새 이 고민으로 밤에 잠도 잘 못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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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일 년 전
가족의 사랑의 방식도 건강해야 합니다.
#가족관계
#지나친간섭
#의존
소개글
안녕하세요? 어둡고 복잡한 가족관계를 벗어나 이제 자신만의 가족을 꾸리시려는 마카님이시군요. 축하합니다?
📖 사연 요약
어릴적 부모의 이혼, 어머니의 외도와 가출, 부친의 떠남, 다시 어머니와 새아버지와 합가, 그리고 결혼준비, 이 과정에서의 어머니의 무심함, 새아버지의 도를 넘는 요구와 폭력(물리적인 폭력만이 폭력이 아닙니다)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은 새아버지의 삐짐, 그리고 마카님의 걱정. 결혼식 당일날의 두분의 참석여부에 대한 걱정,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후 부모와의 관계, 더 깊이는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불안. 길고 안타까운 사연 잘 읽었습니다.
🔎 원인 분석
가족과의 관계는 개인의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보통 가장 가까운 주변에서, 특히 가족안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릴 적에는 인지적, 물리적으로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족의 폭력 앞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지요. 도움을 받을 곳도,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생각도 채 하지 못하고 많은 상처를 받으며 성장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러나 다행인 것은 성인이 되면서 가족이외의 사회일원에 되면서 판단력도 생기고 마음의 힘도 생기면서 서서히 회복되어 간답니다. 어떤 가정사를 지녔던 그래도 사회일원으로서 역할을 하며 살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자가치유력, 회복성, 항상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마카님의 경우 불안정한 환경에서 성장하셨는데 도가 지나친 새아버지와 방패가 되어 주지 못하는 어머니로 인해 늘 괴롭고 불안한 상황이군요. 특히 결혼을 앞두고 부모의 부재가 몹시 신경쓰이구요. 당연합니다. 축복 받아야 할 일생의 가장 기쁜 날에 부모의 부재는 나 자신의 심리적 불안 뿐 아니라 타인의 눈도 신경쓰이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여러분들이 올려 주신 댓글에 저도 공감합니다. 마카님은 이제 30대 후반, 완전한 성인으로서 물리적, 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기에 충분한 나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결론적으로 마카님은 이제 부모에 대한 기대를 접고 완전한 홀로서기를 하실 것을 제안 드립니다. 다행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이제 나만의 가정을 꾸리는 순간입니다. 여기에 부모를 참여 시키면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드네요. 새아버지는 정신적으로 경계성 집착증이 있는 듯 보여지고, 어머니는 남편을 잃을까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의 힘을 기르세요. 언젠가 다시 조우하게 될 부모지만 지금 현재는 마카님 본인의 행복에 집중 하셨으면 합니다. 새아버지는 정상에서 많이 벗어나신 분으로 보이고, 어머니는 이미 자식보다 남편의 존재에 의존하여 사는 분 인듯 합니다. 그들은 서로가 의지하며 잘 살것이라 생각하시고 이제 자신을 돌보세요. 건강하지 못한 원가족에 NO!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자신의 가정을 꾸리는 출발점에서 원가족과 얽히는 것은 마카님의 건강한 가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도를 넘은 요구와 행동에 대해 분노하거나, 주저하거나, 흥분하지 말고 단호하고 침착하게 노!를 하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그간 마카님의 순종하는 대응이 새아버지의 도를 넘는 행위를 용인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 참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해 합니다만 어머니는 이미 그녀의 인생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마카님도 마음속에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자신의 인생의 길을 떠나시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걱정되시나요? 아직도 부모에게 마음이 쓰이시나요? 결혼식 날 부모의 불참으로 인한 타인의 수근거림이 두려우신가요? 이해합니다. 저의 생각으로 부모님도 마카님에 대한 애정이 있으신 한 당일에 참석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그날 이후의 수많은 날들을 생각해 보세요.
모쪼록 부모에 대한 기대감을 떠나 보내시고, 건강한 관계를 위해 아닌 것을 단호하게 대처하시고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젠 혼자가 아닌 소중한 짝이 옆에 있으니까요. 결혼을 축하합니다! 마카님이 겪었던 가정과 다른 모습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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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키니핑12s
· 일 년 전
너무 실례되지만 다시 연락하시면 힘듭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상처주고 의존하며 자식 힘들게 하는 부모들은 연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혼식 때문에 두분이랑 다시 화해를 하시면 평생이 불행해지실 수 있습니다 부모님 자리에 알바하시는 분을 쓰시는건 어떠세요 자식이 태어나고 엄마랑 연 못 끊어서 여전히 남동생의 발닦개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으로 사는 저로서는 정말 말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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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안녕 (글쓴이)
· 일 년 전
@티치키니핑12s 엄마는 저한테 지금은 안좋은 행동이나 말은 안하고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해요 저는 엄마의 사랑이 그리운대 엄마는 새아빠가 전부예요 결혼할려니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드내요 내가 잘살 수 있을지 가족들은 나한테 전혀 관심도 없는대 이 결혼의 의미를 모르겠어요... 그냥 빨리 결혼식이 다가오고 연락안하고 사는게 날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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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키니핑12s
· 일 년 전
저두 결혼할때 엄마랑 돌아서면 내가 죄짓는 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받지 못했던 마음들이 남편과 결혼생활 하면서 많이 충족되고 행복했습니다 결혼생활 내내 양쪽 홀어머니들의 잦은 호출 여러요구들 때문에 남편과 저는 자주 싸우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습니다 남편과 아직 사이가 좋은데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어머니들 때문에 저희는 힘들고 아이까지 있으니 관계정리가 어렵습니다 아이에게는 할머니들이 또 필요하고 그런 사랑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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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안녕 (글쓴이)
· 일 년 전
@티치키니핑12s 좋은 남편분을 만나 사랑이 충족되고 행복하셨다니 다행이내요! 가족이라는게 참 어렵내요 어떤 선택을해도 힘들꺼 같아요 그래도 내 삶을 힘들게 하는 것들은 피하고 싶습니다 한달에 3번 만나 뵐꺼 한번으로 줄이던가 이런식으로 관계를 조금 줄여가 보시는게 좋을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