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너무 심하고 게을러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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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너무 심하고 게을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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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고등학생이에요 숙제나 공부나 과제같은게 진짜 하기 싫어요 학교가기 전 아침마다 그냥 학교 가기 싫다 정도가 아니라 너무 두렵고 공포스럽고 무슨 일이 있건 없건 불안하고 도망치고싶고 눈물이 자꾸자꾸 나요 눈을 뜨자마자 인상이 팍 써지고 한숨이 나와요 매번 지하철만 타자 지하철만 타자 염불 외면서 울며울며 등교하는데 참 힘들어요 발표가 있거나 숙제 제출일이 있는 날이면 더 그러고 뭔가 해야할 일이 있으면 그게 간단한거든 큰 거든 전날 밤이나 평소 쉴 때에도 맘 편히 못 있어요 주말이 껴있으면 그것만 생각하다가 결국 못해내고 자책하고 울고 제 몸이 자꾸 최악의 상황으로 계속 끌려가는 것 같아요 저는 진짜 게으르고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인데 사람들한테는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싶어서 더 괴롭고 불안한 것 같아요 심장이 싸하고 둥둥 떠있는 것 같고요 한숨쉬듯이 숨을 들이쉬어도 숨이 끝까지 안닿아요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게 너무 싫고 그냥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고요 저는 작은 것도 못하는데 작은 흠에 누가 실망하거나 저를 안좋게 생각하면 어쩌지 하고 뭔가를 해낼때도 있고 그러지 못할때도 있는데 모든게 너무 힘들고 버겁고 그냥 훨훨 사라져버리고싶어요 수행해야하는 뭔가가 있으면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요 책상에 앉는 것까지 몇시간이 걸려요 계속 불안해하면서 미루다가 전날 열한시 반쯤에 시작하거나 아예 못하고 울다가 다음날 아침에 얼렁뚱땅 해내거나 못해요 학생으로서 해야하는 모든게 진짜 하기 싫어요 맨날 학교 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뚝뚝나고 불안하고 근데 집에서는 잠만 자고 학교에서 하루를 보내니까 되게 성실하고 공부 잘하는 척 모범적인 척해서 몸하고 마음은 힘든데 성적은 바닥이거든요 다 때려치고싶고 노력할 생각 안하는 저한테도 화가나고 맨날 제자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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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완벽주의
#회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학생으로서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버겁게 느껴지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또 그런 내 모습이 부정적으로 느껴져 힘들어 하고 있네요.
🔎 원인 분석
학교를 간다는 것이 두렵고 공포로 느껴질 만큼 학생으로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마카님에게는 너무 버겁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특히 과제, 발표와 같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때 마음이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마카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인 것 같아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마카님으로 하여금 불안과 두려움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 같네요. 이상적인 자기상이 있을 때 이와 현실적인 자기상과의 괴리감으로 인해 괴로워 하게 되는 거죠. 이상적인 자기상 뿐만 아니라, 마카님이 느끼고 있는 실제 자기상은 보다 더 낮은 것 같아요. 마카님이 생각하는 나는 ‘게으르고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죠. 이상적인 ‘완벽한 나’라는 건 거의 불가능 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들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이를 바라는 점에서 마카님을 괴롭게 만들테고 또 실제의 나보다 나를 더 낮게 평가하고 있으니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마카님을 더욱 더 괴롭게 하는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성실하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 되고 싶다는 목표는 분명 바람직한 목표지만, 이러한 목표가 나를 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음을, 나를 괴롭게 만들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라는 것을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을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고 엄격한 기준을 나에게 적용하고는 해요. 마카님 또한 그렇지 않은지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완벽한’ 이라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내가 나에게 바라는 부분이 너무나 가혹하진 않은지 말이에요. 당연하지만 기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이를 이루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그런 좌절 속에서 내 자존감은 점점 더 낮아질 수 밖에 없죠. 스스로 계속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결국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요. 저는 마카님이 실제의 마카님보다 스스로를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것 같다고 얘기 했어요. 분명 마카님에게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거에요. 부정적인 부분만 바라보면서 놓쳐왔던, 혹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왔던 그 긍정적인 부분들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았으면 좋겠네요.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시도조차 하지 못하면서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스스로를 확신하기 어려웠을 거에요. 무엇을 해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과 두려움으로 일을 미루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역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아요.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결과만이 마카님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어요. 과정이 있기에 결과가 있고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해요. 이를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서 이후의 과정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너무나 잘하고 싶어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힘이 들었던 거잖아요. 그럴 수 있어요. 그러니 나를 조금만 더 믿어주고, 천천히 해봐요.
마카님의 완벽주의 성향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어디에서 오게 되었을까 혼자 고민을 해보았네요. 작성해주신 글로는 파악이 어렵지만 한 번 고민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는 그 목소리는 마카님의 것인지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아니었는지 말이에요. 세상에 정말 결점 하나 없는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없을 것 같아요. 혹 있더라도 마카님이 꼭 그런 사람이 될 필요는 없어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며 나의 긍정적인 부분들을 더 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는 더 용기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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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an2995
· 일 년 전
꼭 제 과거의 모습이 호소하는것 같은 글을 읽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고등학생 시절 가장 힘들고 가면을 유지하면서 지칠대로 지쳤었죠 그냥 형처럼 자주 상담해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네요 영어가 능통하시면 유명한 정신과의사분이 운영하는 채널도 추천하고 싶지만 그건 호불호가 있기에 잠시 넘어가고 우울증일수도 있고 패시브고난들이 쌓이면서 선택적고난들이 줄어서 자신감이 바닥난것일수도 있고 경우가 많다보니 전문의를 찾아가시는게 우선인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인터넷에 있는 조언들은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무조건 아 나 이건가 보다 하시는건 매우 위험하니 믿을수있는 사람이 하는말만 주의깊게 새기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답장식 댓글로 할수 있는 소통이 한정적이다보니 제가 할수 있는말은 너무 수고하셨어요 정말이에요 지하철속에서의 숨막히는듯한 공포를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걸 견디셨다는것은 스스로 대단하다고 칭찬할만합니다 그런 고난속에서 버티면서 학교에 얼굴을 보이는것도 정말로 잘 하셨어요 건강한 방식으로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것도 좋은 모습이지만 내 주위의 환경이 백프로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것을 명심하세요 수많은 요인으로 지금 환경의 지금의 나가 있는것이니 자책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그리고 꼭 도움을 구하시고 진찰을 받으세요 종종 도움을 구하는것이 가장 용기가 필요한 단계일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