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대화하는 데 자꾸 과하게 반응하거나 입을 다물게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학교|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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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대화하는 데 자꾸 과하게 반응하거나 입을 다물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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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제가 애인 말고도 그냥 제 얘기 하는 걸 너무 어려워하고 조금만 긴장하고 내 속 이야기를 한다 싶으면 눈물부터 나요. 이건 중학교 때부터 그랬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제 안에 완벽하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이 정말 크게 있나봐요. 그래서 제 이야기를 하는 게 무서워서 자꾸 가장 깊은 사이인 애인과의 소통에서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사소한 대화라도 애인이 조금이라도 저를 질책하거나 따지는 듯한 말투가 되면 제가 막 짜증내고 화내고 아니면 입을 다물어버려요. 그때 제가 느끼는 감정은 서운함, 속상함, 무기력함, 제가 못나보일까봐 걱정, 걱정에서 오는 두려움, 반복되는 상황에 제가 나아지지 않음을 느껴 오는 죄책감, 미안함, 회의감 등이 들어요. 애인하고 3년 넘게 만나는 중인데 처음에는 제가 애인한테 결점을 보이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그랬는지 말을 완벽하게 못 할 것 같으면 그냥 입을 다물거나 대화 중에 자꾸 눈물이 나고 제대로 말을 못하면 무서움을 느꼈어요. 저도 머리로는 완벽한 답을 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 알고 애인이 절 위협하는 것도 아닌데 겁먹을 필요 없다는 걸 알지만 나아지지 않고 애인도 많이 지쳐해서 심리상담을 다니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심리상담을 다니면서 오히려 너무 지쳤고 그 과정이 괴롭게만 느껴졌어요. 제가 대학에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될 거란 듯이 심리상담이 아니라 대학 입시 상담만 주구장창 하다 그만뒀어요. 그후엔 다시 애인하고 서로 대화할 때 시간을 천천히 두고 말하기, 일단 아무말이라도 괜찮으니 말을 꺼내기, 교환일기 쓰기 등등 연습했지만 제가 계속 울고 말도 못하고 애인도 점점 지쳐서 모두 흐지부지 됐어요. 그리고 지금 저는 눈물이 나고 입을 다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은 말에 자꾸 짜증스럽게 받아치고 툭하면 화내고 제 감정 조절을 잘 못하게 됐어요. 그게 반복되니 너무 지치고 애인도 이제는 너무 힘들다고 해요. 다시 심리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작은 도시여서 제가 다녔던 곳이 가장 크고 인정받는 상담소라 망설여져요. 또 부모님께서 상담 받는 걸 되게 안 좋게 보시고 걱정도 많이 하셔서 말씀 드리기도 어렵고요. 이제는 제가 꼬박 3년째 이러는 중이라서 저도 저를 못 믿겠어요. 심리상담 시작하고는 몇가지 검사 받고 나도 나아질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겼는데, 상담도 이상하게 흘러가고 머리로는 알아도 자꾸 반복하는 제 모습을 보며 이제는 저와 소통으로 힘들어하는 애인을 달래주는 것도 망설여지고 죄책감이 너무 커요. 미안하다고 변하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제자리걸음이라서요. 실질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느껴요. 일상에서 실천할 방법, 새 상담소를 찾을 때 고려해야 할 점 등... 솔직히 전에 심리상담에서도 제가 내 이야기를 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게 단순히 그사람과의 관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 내면에 뭔가 계속 쌓이고 그게 풀리지 않아서라고 한 말이 맞다고 느껴요. 하지만 당장 오랜 기간 들여 심리상담 받기도 어려우니 어디서라도 조금이라도 도움 받고자 글 써요.
두려움눈물소통관계불안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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