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에 대한 원망과 상처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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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에 대한 원망과 상처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erik1
·2년 전
어릴때 아빠의 폭력으로 엄마아빠 사이가 평생 좋지않았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아빠가 교회를 다니면서 폭력은 멈췄지만 가장의 권위를 내세워 늘 자기뜻을 굽히지 않았으며, 엄마와 동생은 무능하고 약하여 아빠를 두려워하며 기죽어 살았습니다. 엄마는 평생 제가 딸이라는 이유로 아빠흉을 보며 살았고, 저는 언제부턴가 약자인 엄마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아빠를 온식구의 적으로 인식하며 미워하고 맞서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끝없이 미워하고 싸우는 친정이 지겨워 도망치듯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후에도 친정에는 더많은 문제들이 생겼고 그럴때마다 엄마는 결혼한 아들이 있음에도 저한테 도움을 요청했고 저는 늘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알았습니다. 모든 잘못이 아빠에게만 있는게 아니라는것을. 늘 자신만 억울한 피해자인 것처럼 얘기하며 자기인생의 모든 문제를 딸에게 넘기며 산 엄마. 그리고 또하나는 아들을 지켜주*** 딸을 앞세웠다는 것. 게다가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부끄러워 하지도 않는 부모. 부모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정과 자식의 인생을 망가뜨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저는 부모에 대한 원망과 상처로 인해 긴시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늘 사고를 치는 아빠가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친정식구들과의 관계는 각자의 상처에 빠져있어 회복불능입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만성우울증 환자들 같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문득문득 내안의 원망들이 올라와 사람들과 얘기하는 중에도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와 상처를 꺼내게 된다는겁니다. 그리고 후회합니다. 남들앞에서 부모의 허물과 상처를 얘기하는 사람이 좋아보일리 없을테니까요. 사람들은 밖에서는 집안얘기를 하는게 아니라는데, 저는 혼자 담고 사는게 너무너무 힘이 들고 미칠것 같습니다. 견디기 힘들어 남편에게 정신병원에 입원시켜달라고 한적도 있습니다. 어떻게든 잊으려고 재밌는 일들을 찾***니지만, 문득문득 상처의 그림자들이 제 옆에 서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남편과 아들과의 관계도 힘이 듭니다. 무심한 남편과 사춘기 아들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상처를 벗어버리고 내 가정을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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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다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어렸을 때의 상처로 힘들어하고 계시는 마카님께
#상처
#가족관계
#정서조절
#자기이해
#나를위한시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다솜입니다.
사연 요약
어렸을 때 원가족에서 받았던 상처들이 현재 생활에서 문득 생각나고 감정적으로 힘들고 그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 분석
어릴 적 아버지의 폭력적인 태도, 어머니의 무기력한 태도로 인해 마카님이 상처를 많이 받고 어머니를 보호하고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억압한 채 살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의 감정, 욕구를 살피고 돌보기보다 항상 레이더를 켜고 경계하며 긴장한 채 살았을 것이고, 그래서 안정감을 획득하기 보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들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억울함,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원망의 마음이 담긴 양가감정, 서러움 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어쩌면 나를 향한 분노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억압된 채 쌓이면서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살짝만 건드려도 툭 튀어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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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2년 전
어릴 때 혹은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들을 애써 외면하고 괜찮다 괜찮다 무심히 넘어갔던 시간들이 나중에 시간이 흐른 뒤 찾아와 나를 아프게 하는 거 같아요. 그때의 나로 돌아가 스스로에게 많이 힘들었다고 위로하면서 나는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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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012
· 2년 전
저도 비슷한 시기를 겪었습니다. 지나서야 깨달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에대한 무력감이 느껴질때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다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스스로의 무력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요. 과거에 대한 원망은 현재의 나를 구해주지 못하잖아요. 자신의 무력함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부터 챙기세요. 스스로 버티는 것도 고작인데 무슨 가정을 지키긴 지켜요. 가정에서의 최소한의 역할만 하시고 본인을 돌보세요. 스스로를 보살피지도 못하면서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 저는 이게 자기파괴적 행동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글쓴이네 가족에는 누군가의 노력이 아닌 시간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으로만 유지될수 있는 가족은 기행적인 형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만으로 힘이 나야하는게 가족이잖아요. 다시한번 권유 드립니다. 스스로를 돌보시고 가족을 품을 수 있을 만큼 온전해 지셨을때 주위를 챙기세요. 지금 가족은 친정처럼 아슬아슬하고 금방 무너질 가족은 아닐겁니다. 그러니 여태 쌓아온 세월을 신뢰하시고 이제 스스로를 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