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에서 주인공이 되어야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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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에서 주인공이 되어야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extlevel107
·일 년 전
안녕하세요 고등학생입니다. 현재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사연을 남겨봅니다. 저는 작년에 굉장히 활발한 성격이었습니다. 반 아이들은 대부분 잘 웃어주었고 저한테 호감을 표시해주었습니다. 재작년, 공부를 위해 인간관계와 거의 벽을 치고 산 저는 인간관계에 상당히 목 말라 있어서 더욱 아이들에게 살갑게 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작년에 무리도 생겼는데, 총인원은 4명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가장 친한 친구도 있었고 만족스러운 학교 생활을 보냈습니다. (사실 여기서도 불만은 있었습니다. 남을 웃기는 포지션이던 제가 우울해보이는 날엔 그 아이들은 장난치지 말라고들 했습니다.) 어느날 저희 무리에 한 명(B)이 더 들어왔고 그때부터 저는 불편해졌습니다. 원래있던 한 명(A)에게 새로 들어온 아이를 포함한 무리의 모든 아이들이 몰렸습니다. 저는 불편했습니다. 모든 포커싱이 그 아이한테 되어버린 것 같았고, 제 가장 친한 친구(C)마저 그 아이를 우선시하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때 C는 원래 친구가 없었지만 제가 제 친구를 하나 둘 소개해준 케이스라 전 속으로 뿌듯해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한테 고마움을 표시할땐 더더욱이요.) 그래서 C를 데리고 무리를 나왔습니다. (이게 제가 정말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그 아이의 의견도 묻지 않은채 나왔으니까요.) 무리를 나오는 것의 시작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2명의 아이들과 밥을 몇 번 먹기 시작하자 새로운 무리가 생기는듯 했습니다. 같이 ~~를 가자 하는 말도 서로 많이 했고요. 그런데, A가 제가 새로 사귄 무리 2명(D,E) 중 한 명(D)과 있으면 항상 그 친구를 데려간다거나, 갑자기 제 앞에서 방과후에 밥을 사주겠다는 식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A가 밥을 사주는 아이들은 저를 뺀 제 이전 무리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때 제 표정이 안 좋자 A는 아이들을 불러모아 저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때 B는 영 달갑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수학여행에 갔고 B와 새로 사귄 무리 두 친구는 수학여행에 가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반 아이들 모두가 B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A 역시 우리 무리가 분열된건 B탓이라 했습니다. B욕에는 남자 얘기까지 대동되었습니다. B가 남자에 환장한다.. 뭐 이런 식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갑자기 이러는게 이해가 안됐고 무엇보다 저희 무리 이야기를 반 애들 전체랑 공유하는게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혼자 방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다음날, 반 애들이 저에게 와서 왜 그런 오해를 했냐며 B욕을 했습니다.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A는 갑자기 제게 카톡으로 장문의 사과편지를 보냈으며 원래 있던 무리의 친구도 너처럼 좋은 성격을 살면서 못 보았다며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반 아이들 모두가 저희의 결합을 외쳤고 B욕을 해댔습니다. 전 제 입장을 말했습니다. A랑 갈등이 있었고 난 정말 힘들었다고. 그때 A가 절보고 '그럼 결국 모든게 소외감 때문이라는거지?'라고 물었고 전 소외감 때문에 무리를 벗어난 아이가 되었습니다. A는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등교거부를 했습니다. 한 달째 되는 날, 전 그 이유가 궁금해 먼저 얘기 좀 해보자는 A는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라며 네 행복을 빌겠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전 오해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D는 제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어쨌든 A는 그 날 자퇴했습니다.(원래 정시생이긴 했습니다.) A가 그렇게 떠나니 C랑도 사이가 점점 안 좋아졌으며 D랑은 원래 불편했던 사이라 전 B와 다녔습니다. 학년이 바뀌고 전 B,D,E와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작년 일이 생각나고 D랑은 계속 어색한 사이라 전 이 무리에서도 또 못 버티고 나왔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B D E가 C랑 잘 지낸다는 점입니다. C가 있는 한 전 그곳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괜히 C를 원래 무리에서 빼왔다는 죄책감과 이래저래 불편한게 많았거든요. 학년 올라와서 일부러 친구를 정말 여럿 사겼습니다. 공허함을 채우려 사람을 계속 만났지만 외로워서 죽을 것 같습니다. 또 다들 절 떠날까봐 무섭습니다. 혼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무리의 중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하게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만 부모님한텐 도저히 도움을 못 받겠습니다. 두서없어서 죄송합니다. 한 번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고민 중인건 그때 수학여행에 간 아이들에게 밤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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