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할 용기가 없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이별|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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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통보할 용기가 없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곰댕이다
·일 년 전
안녕하세요! 1년반째 연애 중인 마카입니다 이런 말 하기 부끄럽지만 처음 사귈 때부터 남자친구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은 없었어요 그냥 괜찮은 사람이니까, 사귀다보면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겼는데 그게 벌써 1년반이나 지났네요.. 남자친구는 저를 위해서라면 정말 간,쓸게 모두 빼 줄 사람이고, 주변에서도 이런 사람 없다며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딱 거기까지인 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그냥 좋은 사람. 이 사람을 알면 알수록 정말 배울점이 많고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겠는데 이성으로 느껴지지가 않아요.. 남자친구가 평소 저에게 자신의 삶의 이유는 저라며 제가 없으면 그 무엇도 소용없고,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게다가 (남자친구 가정사가 있어서 가족들을 가족처럼 여기지 않음) 가족도 이제 저 뿐이라며 저랑 헤어지면 자긴 혼자라고 하더라구요..저한텐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부담이 됩니다.. 제 주변에선 저렇게 말하고도 금방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 그 사람은 제가 제일 잘 알잖아요 정말 제가 없으면 삶이 끝날 거 같은 사람이에요.. (저를 처음 만날 당시, 남자친구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힘든 상황에 저를 만났고, 저로인해 그 어둠 속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사귈 때 아무런 마음없이 사귀고, 현재도 같은 마음이라는 게 죄책감이 너무 커서 그냥 서로 사랑하지 않아도 같이 살았던 옛날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까 생각도 해봤지만 시간 지날 수록 제가 조금씩 피폐해지더라구요 잠시 헤어지고싶다는 생각이 안들 때도 있었는데 그 때도 사랑의 감정을 느낀 게 아니라 딱 헤어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맴돌지 않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착하고 멍청하고 저 밖에 바라보지 않는 사람을 두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미안하고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이런 상황때문에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우울증까지 앓고 있는 상태라 제가 많이 힘이드네요.. 이 연애 그만하는 게 맞는 거겠죠? 제 자신이 제일 잘 알면서도 이별을 통보할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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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2YEONNNN
· 일 년 전
안타깝지만 그만하는게 맞아요.. 그게 남자분을 위해서도 맞고, 스스로를 위해서는 더 맞고요. 스스로도 답을 아시니까 고민하시는거같아요 하지만, 솔직하게 좋아하지않는다고 말하시고 천천히 헤어지는게 좋을거같아요. 저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남자가 헤어지고 죽는다는소동을 벌이거나 나때문이라는 생각을 할까봐 무서웠어요. 그래서 이별얘기하고 칼끊듯이 끊는것도 좋지만 그게 안될거같으면 일단 말하고 만남횟수를 줄여가면서 본인이 괜찮을때 그만하는게 좋지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