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갈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진로|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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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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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요즘들어 기운이 없고 툭치면 눈물이 쏟아집니다. 성격상 잘 우울해지기는 하는데 평소에는 뭐 평범하게 일상 생활합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님 때문에 우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감동적인 일이든 싸움이든 여러 이유로…부모님과 다툼하고 나면 무조건 우울하고 화가 나서 뭐든 다 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부모님이 무서워서 차마 그러지는 못합니다… 최근에 제가 어학연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학교만 가면 다 잘 될 줄 알았는데 학교도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고 동기들도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싶은 아이들은 아니였거든요. 반수를 생각할까 하며 인터넷을 뒤지다가 어학연수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사실상 도피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부모님도 그렇게 지적하셨고, 제 목적은 영어공부와 경험인데 부모님은 그것이 정확한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하셨고 아버지는 화까지 내셨습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굳이 해외로 나가야 하는 이유가 뭐냐며 네가 그걸로 취업을 할거냐 무엇을 할거냐 들먹이면서 지금하는 것도 열심히 안하고 학교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안했으면서 한달도 안다녀놓고 뭔 유학이냐며 그러셨거든요 그 말을 듣고 울어버렸는데 마음약하게 질질짜지 말라고 또 그러시네요 그러다가 또 방에 와서 우는데 잠을 못자겠다고 화내시고, 저는 솔직히 걱정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고집이 세고 자신말이 다 맞는 줄 알고 훈수 듣는 걸 좀 싫어하셔서 저는 아무 반박도 못하겠고요. 아버지가 너무 무섭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도 아버지에게 말하는 게 무섭다 하니 그걸 네가 이겨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그러시네요… 그래서 지금 저는 그러면 학교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건가요? 부모님이 제가 무슨 말을 하든간에 항상 하는 말이 너는 노력하려는 게 안보이는데 무슨 투자를 할 수 있냐는 겁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하지 않아서 흔히 지잡대라 불리는 대학에 오긴 했습니다. 저도 부모님께 죄송했고요. 지원을 안해주시는 건 아니지만 항상 돈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어머니랑도 얘기했는데 네가 유학을 갔다와서 영어가 안늘면 어떡할거냐, 이건 도피성이다. 반수를 할건지 확실하게 정해라 확실하게 안정해놓고 이야기를 하니 어이가 없다. 너한테는 무언가를 악착같이 하려는 의지가 안보인다. 지금쯤이면 진로나 취업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허송세월 보내지 마라. 라고 하십니다. 솔직히 제가 무작정 정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요즘 부모님에 대한 불만만 계속 늘어나서 정확한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이게 가정폭력인가 하는 생각까지 드는데 지금의 저는 무얼해야할까요? 정신병원을 가야하는 생각까지 드는데 부모님 때문에 돈에 대한 걱정도 너무 많아져서 이렇게 말해놓고 정신병원까지 다녀왔는데 아무것도 아니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때문에 차라리 우울증에라도 걸려서 부모님이 저를 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경지입니다. 과연 저는 우울증인걸까요? 우울증의 징조 같은 것은 눈물이 가끔씩 나는 것 말고는 없는데… 그리고 지금의 제가 무얼 해야할지 생각의 정리도 되지 않기 때문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두서 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우울한 나머지 이런 곳에라도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분노조절우울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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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tltprl
· 일 년 전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sdf9090
· 일 년 전
글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제 얘기를 해볼게요 저의 부모님은 자식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좋은 곳에 취업해서 가정을 꾸미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외모관리 해야 한다, 실력을 쌓아야 한다 등 노력해야 한다고 채찍질 하셨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일과 부모님이 권하는 일에서 충돌이 있었고 여러 일들이 있어 부모님이 바라던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바렸던 진로는 노력과 실력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진로과정에는 돈과 권력이 필요했었고 채용과정이 그리 정직하진 않았습니다 거기에 정책이 바꼈다 등의 이유로 진로의 길이 막혔습니다 부를 가진 자들은 부모의 간섭받으며 사는 저를 좋게 보진 않았습니다 부모님에게는 본인들의 주장대로 따르지 않는 저를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운데 낀 저는 바보가 됐고 많은 것들에 질려버려 그 진로를 포기했습니다 이런 일이 겪고난 뒤에 부모님은 간섭하신 만큼 해결해주시진 못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그동안 부모님은 별이유없이 저를 밀어붙인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진로를 택했지만 시작이 늦은 만큼 노력이 더 필요했고 경쟁이 심하다보니 쉽게 달성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일들을 겪고 부모님과 사회에 대해 지워지지 않을 분노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취업은 지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쓰고 보니 마카님 사연과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다만 제가 겪었던 안 좋은 경험을 마카님도 겪지 않았으면 해서 글 적게 됐습니다 하나 얘기하자면 사회가 급변하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면 다시 잡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고민해보셔야 하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