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너무 못해서 퇴사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불면증|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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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너무 못해서 퇴사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istfj
·일 년 전
저는 28살 남자입니다. 공기업 취준을 2년간 하다가 안되서 중소기업에 취직했습니다. 그래도 제 전공을 살려서 간거기때문에 실무를 1년정도 경험하고 다시 공기업에 도전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제 업무능력이 너무 딸리더군요.. 입사한지 4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기본적인 일도 잘 못하고 업무속도도 느리고 몇번 해본일도 잘못하고 실수하고 그러다보니 맨날 혼납니다. 중소기업이다보니 상사들이 ***도 섞어가면서 뭐라하더라구요.. 그럴수록 더 주눅들어서 머리가 굳은 상태가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니 자신감없는 말투가 나왔고,상사분들도 저를 믿지 못해서 제가 한 업무는 일일히 다 확인하고 그런 상황을 보며 저는 더 절망했습니다.. 이걸 해결해보고자 지시사항과 할일을 메모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계속 확인했고, 실수노트를 만들어 실수를 할때마다 기록하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잘 안고쳐지더군요.. 어느 부분을 실수해서 다음에 할땐 그 부분을 더 꼼꼼하게 보면 다른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고.. 그런 상황의 연속이었어요.. 이렇게 4개월을 보내고 나니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더군요.. 집에서도 회사생각에 우울하게 있고 불면증도 생겼고,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갈 생각에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제 전공 관련 일인데도 이러니까 더 절망적이었고 자살생각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결국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퇴사를 결정하게 됐어요.. 공교롭게도 제가 퇴사를 결정하고 나니 백수였던 제 친구들 몇명이 입사 소식을 전해오더군요.. 그런 소식을 들으니 더 비참해지고 힘들었어요.. 전 이제 어떡해야할까요? 업무능력이 너무 딸리는데 그냥 평생 공장이나 단순노동같은거 하면서 사는게 답일까요? 제가 회사에서 겪은 제 문제점을 몇개 적을게요 1. 업무 속도가 느림. 업무제한시간을 못맞추는 경우가 많음. 2. 업무에 실수가 많음. 3. 상사가 혼을 내면 쉽게 주눅든다 4. 계속 업무에서 실수하고 못하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상사앞에서 말을 자신있게 못함. 소리가 작고 떠는 목소리. 5. 집에서도 회사생각을 계속 하면서 우울해함. 제대로 못쉼. 6. 뇌가 굳은 느낌이 자주 듦. 그로 인해 상사가 하는 말을 잘 이해못하고, 업무가 조금만 응용되서 다르게 나오면 해결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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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81
· 일 년 전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셨을 것 같아요. 많이 우울하셨을 것 같고요... 실수를 많이 하면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도 무너지더라고요. 상사분들이 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하나 업무 체크하신 것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것도 같습니다. 회사에서 그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잘 버텨주신 4개월에 너무 애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친구들과 비교하면 너무 마음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나만 뒤쳐지는 것 같고... 이게 맞나 싶으실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드시지 않으셨을까요. 그러나 누구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비교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늦게 완성되면 어떻습니까. 천천히 완성해서 도달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건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늦게 갈수도 있고 빨리 갈 수도 있지만 도착만 하면 됩니다. 천천히 님의 페이스에 맞게 가보세요. 또 스트레스를 쉽게,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쉽게 주눅이 들고, 뇌가 굳은 느낌도 그렇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나이가 그리 많지 않으시니 잘할 수 있는 적성과 좋아하는 것을 찾으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거라 오래할 수 있는 것을 기술을 습득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1년만 배우면 앞으로의 50-60년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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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근불가원
· 일 년 전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아 그것이 실수로 이어지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부터 능숙하게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다만 어떠한 이면이 보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 ...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기는 했으나 이직을 염두에 두는 경우 중요업무에서 배제 시키는 ... 저도 직원을 채용해보고 시간을 보내면서 그럴 경우가 엿보이는 친구에게는 중요업무에서 배제 시키긴 했었습니다. 물론 케바케 이겠지만 ... 그런데 매순간 열정을 가지고 일 했던 친구가 있었죠.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해도 그 자체가 힘들다던 그친구를 꽤 오랜시간 일대일로 ... 그래도 시간이 흐르고 제법 성장했던..,. 기업마다 특성이 있겠지만 그곳 또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있을테고 가끔은 그들과의 식사나 술자리에서도 배워지는 것이... 현명하게 씩씩하게 풀어나가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