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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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h0le
·일 년 전
엄마와 대화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1. 엄마는 매번 본인을 깎아내리듯이 말을합니다 2. 엄마는 남의 힘듦을 본인의 힘듦과 비교하여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이 두가지가 주로 엄마가 대화할때 쓰는 방식입니다. 우선 1번 상황을 실제로 겪은 사례로 설명하자면, 제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으면 엄마는 ‘우리딸 너무 이쁘네. 너는 이렇게 이쁜데 나는 늙었어. 나는 피부도 누렇고 얼굴이 완전 맛이 갔어’ 라고 말하십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안쓰러운 마음에 ‘아니야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예뻐! 엄마만큼 이쁜사람 못봤어! 피부가 늙긴 하나도 안늙었어! 뽀얗고 이뻐!!‘ 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엄마는 그 말을 듣고 ‘야 내가 젊었을때 얼마나 이뻤는데 지금 이얼굴을 이쁘다고 해!! 이게 안늙은거야?? 니가 내 젊었을때를 못봐서 그래. 결혼하고나서부터 내 얼굴은 망했어 다 니아빠랑 결혼해서 그래!!!’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들이 계속 반복 됩니다. 엄마의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는거 같아서 기분 전환과 함께 옆에서 계속 예쁘다고 말해드리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옷을 자주 선물하는데 엄마가 옷을 입고 나오셨을때 ‘엄마! 너무 이쁘다! 색도 너무 잘받고 비율도 장난 아니야! 옷이 호강했네! 우리엄마가 입어줘서!! 엄마 모델 해야겠는데??? 너무 이쁜거아니야???최고야!!’ 라고 말씀드리면 엄마는 ‘야 내가 젊었을때 얼마나 이뻤는데 이걸 이쁘다고 해!! 그때 진짜 이뻤는데 다 망했다 다망했어. 니가 내 젊었을때를 못봐서 그래!!’ 라고 말씀하십니다. 한번은 엄마가 티비를 보시다가 외국이 나오는 장면에서 ‘아 나도 외국 가서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다!’ 라고 하시길래 우리가족 시간 맞춰서 외국 여행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돌연 화를 내시면서 ‘일이 산더미 인데 여행다녀오면 쌓인일은 누가 해!!’ 라고 싫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 걱정마 내가 다 할께! 아니면 제주도는 어때?’ 라고 했더니 엄마는 ‘됐어 여행 지저분하고 불편하고 여행 다녀오면 빨래가 산더미 일텐데 그건 나보고 하라고???’ 라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난 나중에 혼자 여행갈거야!’ 라고 하셔서 제가 ‘혼자?? 그래!! 엄마 내가 깨끗하고 좋은 호텔이랑 비행기 다 예약 해줄께! 엄마 하고싶은거 다 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 와!’ 라고 했더니 엄마는 ‘됐어 피곤해! 소화도 안되는데 무슨 여행같은 소리하고 있어! 난 죽어서 실컷 여행다닐꺼야!!’ 라고 하십니다 항상 같은 패턴입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고, 대화의 끝은 결국 싸우는 것으로 끝이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말을할때마다 매번 맥이 빠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번 상황을 실제로 겪은 사례로 설명하자면, 아빠의 손가락에 굳은 살이 배겨서 아빠가 굳은 살을 뜯고 계셨습니다. (요 몇년간 아빠가 점심을 해주셔서 국자나 뜨거운 수저를 잡으시며 생긴 굳은살 입니다) 엄마가 그 모습을 보시고는 소리지르시면서 ‘굳은살이 왜 생겼어? 수저잡아서? 하이고 그거 잡아서? 나는 몇십년간 음식하고 집안일해도 굳은살이 안샹겼는데 그거 했다고 굳은살이 생긴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질것같아서 제가 ‘엄마 엄마도 굳은살 생겼었을꺼야 아빠는 안쓰던 부분들이었는데 요즘 음식하면서 생겼나봐’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엄마는 여전히 소리지르시면서 ‘아니 그러니까 굳은살이 왜생기냐고 나는 몇십년을 해도 안생기는데 살이 뭐저렇게 약해’ 라고 하셨고 저는 ‘엄마는 안생겼었지만 아빠는 생길수도 있지’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하이고 좋겠네 당신편있어서’ 라고 말씀하시며 저에게는 ‘어른들 말하는데 끼지 마!’ 하고 하셨습니다. 계속 비꼬시고 소리지르시는 모습에 화가나서 저도 소리지르면서 ‘나는 말도 못해? 그리고 왜 엄마는 그런식으로 말해? 엄마가 굳은살 안생겼으면 아빠도 안생겨야해??’ 라고 말씀드리니 엄마는 ‘내말이 잘못됐어? 내가 틀렸냐고!!! 어른들 말하는데 끼지마!!’ 라고 하셔서 저는 ‘ 어 잘못된거지! 내가 수십년동안 일해도 굳은살 안생겼는데 니가 뭘했다고 굳은살 생기냐고 말하는건 잘못된거지!’ 라고 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지르는 엄마의 말에 저는 방으로 들어왔고 엄마는 아빠에게 ‘그래 맞네 미안합니다 미안해 쟤말이 맞네 일 고작 그거 해도 살이 무르면 굳은살 생기겠지 당신 살 엄청 무르네 미안해’ 라고 비꼬시면서 사과를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거의 이틀에 한번씩 생깁니다. 이런 일 이외에도 엄마가 무언가를 떨어뜨리거나 쏟아도 전부 아빠 또는 제탓을 하시고, 엄마가 계획한 하루 일정을 스스로 깜빡하시거나 일이 밀려서 사소하게 벗어나게 되어도 전부 강하게 화를 내시면서 저와 아빠 탓을 합니다. 그리고 화를 내실때 마다 온갖 욕을섞어서 화를 내십니다. 그리고 제가 화를 내면 ‘요즘 애들은 대화방식이 이상해!! 요즘 애들이 이상한건지 니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다. 너 친구들이랑 대화는 되니???’ 라고 말하시며 욕을 하십니다. 전에는 엄마가 시댁에 당한게 많아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최대한 엄마를 위로하고 엄마 비위를 맞추고 전부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좀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매일같이 이런일을 겪을때는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을 부모님께 말도 못했었습니다. 그 말을 하면 또 엄마와 싸울게 뻔해서 말을 못했었습니다. 공사하고있는 다리를 보면 뛰어 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고 어떻게 죽어야 저를 치워주실 분들이 덜 충격을 받고 덜 힘들게 치우실까 그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한번은 엄마와 정말 심하게 싸우고 이대로는 정말 죽을거 같아서 이미 싸운 상황이기에 엄마한테 제 심정을 말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잠시 충격을 받으신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어떤 상황에도 제 심정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엄마랑 또다시 크게 싸웠을때 갑자기 엄마가 ‘나가 죽고 싶으면 니 알아서 해 헛소리 하고 있네 죽든지 말든지 니가 그딴소리하면 내가 무서워할줄 알았어? 니 맘대로 해’ 라고 하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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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prl
· 일 년 전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매번 이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마카님의 마음도 많이 다치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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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0le (글쓴이)
· 일 년 전
@tltprl 네 ㅠㅠㅠㅠ 저도 정말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그런데 엄마한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몸이 아프다고 할때 같이 병원에 가보자고만 해도 내몸은 내가 더 잘 안다면서 불같이 화를 내시기때문에 상담을 받아보자고 이야기할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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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prl
· 일 년 전
@blueh0le 전문답변이 달렸으면 좋겠는데 ... 급하시면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