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중학교|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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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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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엄마랑 아빠는 재혼이신데 혼인 신고는 안한 사실혼 관계에요. 제가 어릴 때 아빠는 술만 먹고 생활비도 벌어오지 않고 엄마를 때리기만 했죠. 그렇게 아빠 피해서 이곳저곳 도망치던 기억이 있는데 엄마와 쉼터에 들어가고 조금씩 자라다보니 제 주변에 아빠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 저도 아빠랑 살고싶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때 아빠는 정신 차렸는지 꼬박꼬박 일 하면서 생활비도 벌어오셨고 저한테는 누구보다 좋은 아빠였기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과거에 저를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하고 있어요. 같이 살기 시작한 후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근데 한 1년 정도가 지나니 안 보이던 모습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평소에도 엄마나 저한테 ***은년들, 썩어 문드러질 년, *** 같은 년들 등 자기 기분이 안 좋으면 욕은 기본이고 폭력에 협박까지 있었습니다. 기분 좋을 때는 자기가 농담하는거라고 나름의 애정표현이라고 하는데 그게 어떻게 애정표현인가 싶더라구요. 자기가 기분 좋으면 저는 아빠딸이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안 좋으면 저보고 자기 딸이 아니다, 집에서 나가라, 쫓아내라 등등의 말을 하고살고 엄마한테는 폭력까지 휘두릅니다. 신체적, 언어적 모두. 그렇게 몇 년을 살면서 조금만 참아야지 했는데 이제는 못 참겠네요. 뻗하면 돈 벌어오는걸로 유세 떨고 왕처럼 굴면서 생활비 끊어버릴거다, 네들이 등 따시고 배부르니 눈에 뵈는게 없냐, 벌어온 돈 다 내놓아라 이러면서 온갖 욕이란 욕은 다 했는데 제가 클수록 더 심해지네요. 중학교 시절 아빠한테 처음 맞은 날부터 지금까지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러다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아빠가 기분이 안 좋은지 자꾸 짜증내면서 상 엎어버릴거라고 때려 죽일거라고 하는데 제가 못 참고 같이 성질을 내버렸네요. 예, 저도 잘못한 점 있는거 알고있습니다. 좀만 더 참았으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 있었겠죠. 제가 그렇게 성질을 내자마자 소주병을 들고 때리려고 하면서 저한테 ***, ***같은 년, 애미 애비도 없는 년 등등의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농담으로 그랬다는데 제가 그걸 안 받아주고 성질내서랍니다. 그러면서 의자로 엄마를 때리고 저희한테 대가리 깨버릴거다, 사람 죽는거 한 순간이다, 내가 저 ***은 년 먹여살리겠다고 이렇게 개고생을 한다 등등 말하는데 진짜 아빠를 죽여버리고 싶더라구요. 엄마한테는 왜 자기한테 들러붙어서 힘들게 하냐는데... 참... 자기가 돈 벌어오는게 그렇게 유세 떨 일인가 싶었죠. 아빠가 돈 번다고 고생하는거 알죠, 그게 당연한게 아닌 것도 알고. 그런데 그 이유로 가족들한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방에 들어가고 나서도 한참을 저 ***은 년, 공부 그 ***같은거 시키겠다고 자기는 개고생을 하고있는데 아빠 대접도 안해준다. 될 놈들은 싹수부터 알 수 있다고 인성이 글러먹은 년이 어떻게 대학을 가냐, 인성부터 챙겨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진짜 그게 지금 아빠가 할 소리인가 싶네요. 이런 생각 하는거 패륜인 것도 아는데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아님, 제가 나가 죽던지. 자기가 엄마랑 저한테 하는 건 전부 장난이고 사랑의 표현이고 저나 엄마가 아빠한테 하는 건 개념을 밥 말아먹은 행동이고 자기를 왕처럼 대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빠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러다 진짜 제가 아빠라는 사람을 못 참고 죽여버릴거 같아서 이렇게라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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