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버텨내는 게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ADHD|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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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버텨내는 게 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utodome
·일 년 전
호불호가 많이 타는 성격이라고 해야 하나요 누구는 제 성격을 시원시원해서 좋다고 하고 누구는 공격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20대 후반이 되면서 성격마저도 단점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누군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그냥 참고 넘기기가 힘들고 작은 실수도 쉽게 타박하는 편입니다 저에게 관대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저에게는 자기혐오가 더 심해서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ㅠ 외모도 마음에 안 들고 성격도 마음에 안 들고 가지고 태어난 모든 것들이 저를 힘들게 만들어요... 얼굴도 엄청나게 못생기게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안 들어서 많이 고쳤는데 여전히 마음에 안 들어요 성형중독과는 다른 느낌으로 그냥 제가 가지고 태어난 것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예쁘게 태어난 친구들을 보면 부러운 감정이 아니라 자괴감이 들어요.. 난 왜 이렇게 태어났지? 싶고 돈을 많이 썼는데 하나도 안 고친 친구들이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볼 때도 눈코입이야 뜯어 보면 내가 낫다는 생각을 해요 현실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중요해서 저 사람은 얼굴이 작아서, 얼굴형이 어때서... 제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얼굴형인데 그냥 모든 사람의 얼굴만 쳐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데다가 성격까지 마음에 안 들게 되어서 지금은 저를 부정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우울증이 심각해진 것을 스스로 느끼는데 우울증 약을 먹으면 멍청해지는 기분이 많이 들어서 약을 계속 안 먹다가 이제는 정말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느껴요 우울증에 adhd도 있고.. 아주 작은 사소한 일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ㅠㅠ 심지어 공황까지 있어서 대중교통 타는 것도 너무 힘든데 삶을 살아가야 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당장이라도 삶을 그만둘 수 있다면 그만두고 싶어요 제가 남에게 마음을 잘 안 주는데 이제는 정말 제 옆에 친구도 하나도 없고 가족은 성격이 다 독립적이고 다들 여러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라 저의 마음을 보듬어 줄 여력이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욕없음두통분노조절불안공황충동_폭력호흡곤란스트레스우울불면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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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중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스스로 책임지기엔 너무 무거운 삶, 조금은 의지해도 돼요.
#자기혐오
#도움요청
소개글
안녕하세요 상담사 최중휘입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20대 후반에 되면서 자신에 대해 여러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생긴것 같습니다. 특히 성격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많이 보이시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틀린 부분을 그냥 넘어가기 힘들어 지적을 하게 되고 그것 떄문에 갈등이 생기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얼굴에 대해서는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를 하며 자신을 깎아내리고 있네요. 전반적으로 기분이 너무 좋지않고 일상생활에도 크게 지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막막한 마음이 들어 글을 써주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태어난 모든것들이 마카님을 힘들게 한다는 말이 마음을 울립니다. 마카님의 삶에서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가 어떤 존재였을까요? 어쩌면 마카님은 어린시절에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지기보다는 끊임없이 달라지기 위해 애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뻐지거나, 성격이 시원시원하거나, 공부를 잘하거나, 이런 것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인정받지는 않았는지요. 그렇다면 내 마음은 공허해지고, 계속해서 나의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게 되지요. 그게 마카님에게는 외모일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적어주신것처럼 약을 안먹기에는 한계점에 도달하신게 맞습니다. 약 부작용때문에 힘들다면 다시 병원에 찾아가서 의사선생님과 상담해보세요. 약 종류는 다양하고 나에게 맞는 약이 있을거에요. 지금은 혼자 힘으로 일어서기는 힘들어요. 공황증상이랑 adhd, 그 외에 힘들게 하는 증상들은 다 얘기하시구요. 당장 병원에 갈 힘이 나지 않는다면 우선 매일 햇빛을 받으며 산책부터 하세요. 햇빛을 받아야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야 기운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 많은 쇼핑몰이나 번화가에 가서 좋아하는 것 구경도 하고 맛있는것도 드세요. 이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내가 힘든것을 마음놓고 얘기하고 해소하고 싶으면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좋아요. 마카님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 나누고 자신에 대해 알게되면 자기 혐오는 상당히 줄어들거에요. 위에 제시한것 중에 어떤것이든 좋습니다. 할수있는것부터 가볍게 시작해봐요. 분명 나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