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하려는데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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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를 하려는데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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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전 94년생 남자입니다 요즘, 아니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저의 문제점을 얘기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전 도전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합니다. 도전이라고 하면 단어의 어감상 뭔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적은 '도전'이란 단어를 가볍게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학창 시절엔 학년이 올라가면 새로운 반이 구성되고,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잖아요? 전 그럼 새학기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걱정과 불안을 느낍니다. 새 친구들 중에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어떡할까? 걔네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요 대학에 처음 갔을 때도, 2월부터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기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들어 매일을 무기력하게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 그런 걱정은 되게 하찮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제가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낯을 무지하게 가려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무척이나 두렵습니다. 이런 성격으로 대면 / 비대면 상담도 꽤 받았습니다. 최근 상담은 1년 전에 종료됐고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동아리 활동이나 , 공모전, 대외 활동 같은 건 하지도 못했으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먼저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연애 경험은 딱 1번뿐이고, 이마저도 전 여자 친구가 먼저 다가와 줘서 사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도전하지 못해서 후회되는 일도 많습니다. 제가 눈 딱 감고 다양한 경험을 해 봤다면 제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지금은 어머니와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이제 1년이 다 돼 갑니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편의점을 매각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실 1년 동안 일하면서 어머니나 저한테 떨어지는 돈이 거의 없었거든요 어찌저찌해서 1년은 버텼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이 돼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편의점을 하면서 어머니와 많이 다퉜습니다. 돈도 못 받고 일하니 억울하기도, 화가 많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그 분노의 감정이 많이 내려와서 괜찮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편의점 매각 이후의 일입니다 편의점을 팔게 되면, 이제 다시 취업을 해야 하는데, 취업 생각만 하면 너무나 마음이 무겁고 무기력해지고, 스스로가 나태해집니다 편의점 일을 하기 전에는 영상 번역이라고 혼자서 프리랜서 생활을 했는데, 따로 면접이나 적성시험을 안 봐도 됐었고,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기 때문에 프리랜서 생활을 선택한 게 가장 큽니다. 하지만 불규칙적인 수입으로 그만뒀고, 그때 어머니가 편의점을 함께하자고 제안하셨던 겁니다 이제 슬슬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사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늘 취업 센터에서 상담을 받기도 했지만, 계속 딴 생각이 들고, 과연 이 상담을 한다고 해서 내가 취업할 수 있을까란 비관적인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적성을 찾고, 직무를 설정하는 건 오로지 제가 파악하고, 헤쳐나가야 할 일인데도 집중이 안 됩니다. 차라리 편의점 일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건 어려운 조건들도 없고,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노력해서 얻은 직업으로 돈도 벌고, 독립도 하고, 연애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 행동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실 이번 주 일요일에 토익 시험을 접수했는데 처음엔 한 번 접수했다가 취소했고, 다시 고민하다가 또 접수했습니다. 영어를 아예 못하는 건 아니어서, 솔직히 토익을 보는 것 자체는 큰 일이 아닌데, 이마저도 지금 저에겐 큰 일로 다가옵니다. 토익 공부도 열심히 안 하고, 설렁설렁합니다. 취업 생각만 하면 무기력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마치 여자 친구와 헤어진 듯한 느낌으로 매사에 무기력하고, 입맛도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회피성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도전을 두려워하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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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중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조금씩 알을 깨고 나오고 있어요
#두려움
#결국은
#극복할것
소개글
안녕하세요 상담사 최중휘입니다. 정성껏 고민글을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꽤 오랜기간 동안 도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크게 느껴왔고 이 때문에 여러 다양한 경험을 못해서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때 미리 두려워하고 걱정하느라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구요.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것도 힘들지만, 그런 나 자신을 바라봤을때 못마땅하게 느껴지는 것도 마카님의 스트레스 중 하나로 보입니다. 마카님 안에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성취하고 싶은 마음도 강한데, 그러다보니 지금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고 좌절감을 느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아마도 마카님은 남들보다 환경이 변화하는 것에 민감하고, 뭔가에 실패하는것에 두려움을 크게 느끼는 성격일 수 있습니다. 예상 가능하고, 일정한 패턴대로 움직이는 일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을텐데, (그래서 편의점 일은 1년간 꾸준히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취업, 토익시험 등 새로운 일에 대해서는 마카님의 걱정이 많이 앞설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고 신입사원으로 기업에 들어가서 여러 대인관계와 새로운 일을 경험한다는게 마카님에게는 너무 벅차게 느껴지겠지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취업준비를 하기싫고 매사에 무기력해질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마카님이 단지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편의점 운영도 1년간 꾸준히 하셨고 그 전에는 스스로 영상 번역 일을 구해서 하셨으니까요. 어찌보면 편의점 일도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야하는 일인데, 대인관계도 어느정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마카님 스스로 달라지기 위해 상담도 대면/비대면으로 받아보고, 여기에 이렇게 장문의 고민글도 올리셨어요. 저는 여기서 마카님이 성장하고, 변화하고싶은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단지 강한 두려움이 앞서서 그걸 보기 힘든 것 같아요. 인간관계가 부담스럽다면 사람을 덜 만나는 직업으로 취업을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사람과 교류가 덜한 직무도 있으니까요. 편의점 일을 할 정도면 기본적인 성실함은 갖추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선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거에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좀 더 극복하고 싶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상담을 통해 지지받고 마카님에 대해 알게되면, 더 성장하실 수 있을거에요. 두려움의 알을 깨고 나오는 마카님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