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일/잘하는일/싫어하는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좋아하는일/잘하는일/싫어하는일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일 년 전
20대후반인데 좋아하는일, 잘하는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주변사람들은 하고싶은게 뭐야? 라고 물어볼때 멍 때려요.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20대후반인게 창피스럽고 다들 회사다니고 돈 버는데 나는 이제서야 진로를 찾는걸까 제 자신이 싫네요. 사람들은 어떻게 꿈을 찾아서 회사에 들어가는지, 좋아하는일 찾아서 들어가는지.. 돈문제,좋아하는일 없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자격증으로 일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도전하고싶은데 취업이 무섭네요 저는 왜이렇게 겁이 많은건지, 제 자신을 계속 괴롭히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회사에 들어갔나요?
진로불면의욕없음불안잘하는일우울취업고민걱정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정광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충분히 두려울 수 있고, 충분히 무서울 수 있어요.
#진로
#불안
#취업
#스트레스
#두려움
#의욕없음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전문 상담사 정광희입니다.
📖 사연 요약
20대 후반이 되었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고, 당장 취업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것으로 보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쫓기듯이 무언가를 빨리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간 고생 많았어요, 마카님.
🔎 원인 분석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마카님께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찾지 못해서 힘든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책과 비관적인 태도가 주요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다 보니, 불확실한 미래(취업)에 대해 걱정과 두려움을 보이며, 도전하고 싶지만 도전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것으로 이해돼요.
💡 대처 방향 제시
내가 잘하는 게 없다고 느껴지고, 잘 준비가 안 되었다고 느껴지는 상태에서 취업하는 건 분명 무섭고 두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충분히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들 수 있어요. 결코 마카님께서 나약해서 이런 마음이 드는 건 아니에요. 마카님께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취업에 대해 두렵고 무서운 마음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이 해결돼야, 비록 내가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걱정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일을 시작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글에 내용으로만 봤을 땐,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으로 인해 두려움이 드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마음으로 인해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드는 걸까요?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니, 일이 너무 힘들까 봐 그런 걸까요? 아니면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여 상사에게 야단 맞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될까 봐 그런 걸까요? 어쩌면 모두 해당될 수도 있겠죠. 위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며, 내가 어떤 부분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그로 인해 어떤 상황을 상상하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막연하게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고, 그때부터는 지금보다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될 거예요. 다만, 현재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내가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것 같다고 느껴지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제안해 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마카님께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더욱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의 질문에서, 타인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듯싶어 제 이야기도 살짝 드릴까 해요. 저 역시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진로 변경의 과정을 거쳐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모두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 되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이 선택이 정말 맞는 선택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 자책과 후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저의 불안과도 연결되어 있을 거예요. 전공과 전혀 다른 일을 했을 때,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이 앞서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일이 쉽게 느껴져 재밌게 일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그리고 전공과 일치하는 일을 했을 때 ‘이건 내 전문이지’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앞섰지만, 오히려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좌절했던 경험도 있었지요. 사람은 선택의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을 위해 노력하지만, 최선의 선택이 결코 결과까지 보장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분명 그 순간의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에요.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부디 마카님의 인생이 조금 더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항상 마인드 카페가 응원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NIJE
· 일 년 전
지금이라도 찾는 게 어디에요. 저는 아직 도전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도 20대 후반에 제 길을 찾았어요. 제대 후에 우연히 들었던 타과 수업에서 흥미를 느끼고, 그 길로 쭉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추진력인 것 같아요. 저도 그 당시에 늦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런 생각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자는 마인드로 바로 전과를 하고, 전문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늦게한만큼 절실했고, 누구보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나날이 발전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의외로 저 같이 늦게 길을 찾은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직장을 잡은 친구들은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아니거든요. 20대 초반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지나왔고, 20대 후반쯤 제 길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대다수 였습니다. 초점은 '하고 싶은 일'인 것 같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의욕이 생기고, 남들보다 더 노력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나보다 먼저 시작한 사람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먼저 취업한 친구들도 처음에만 부럽지, 나중 갈수록 적성에도 안 맞는 일 한다고 죽을라 그러고, 맨날 때려친다 뭐다 일에 대한 만족감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아요. 막상 쌓아온 게 아까워서 퇴사도 못 하고, 평생 하기 싫은 일 돈만 보고 억지로 하는 거죠. 저는 그렇게는 못 삽니다. 지금은 1~2년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좀 더 멀리 보면 충분히 투자하고도 남을 시간이에요. 무엇이든 좋으니 본인의 흥미를 따라 차근차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