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다시 다녀야 할까요?

Question

중학교1학년때 위클래스 선생님 도움으로 병원 다녔었는데 사실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상담도 많이 받아봤고 처음보는 상담쌤한테 저의 이야기를 말 해주는것도 싫어서 그냥 대충 힘든거만 말했거든요 상처내는것도 많이 해봤고 심각한거 알아서 4개월동안 안 했었는데 요즘 다시 하고싶어요 부정적 생각도 요즘 많이 들고 미치겠어요 부모님한테 말 하면 속상하실까봐 말도 못하겠어요
#우울 #스트레스 #불안

Accepted Answer

이제는 정말 마카님의 이야기를 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이 고민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상담도 받아보고 병원도 다녀봤지만 여전히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인 것 같아요. 스스로 상처를 낼만큼 괴로운 생각도 자꾸 드는데 누구에게 딱히 말하기도 어렵다보니 많이 답답해지기도 하네요.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다뤄가야할지 고민이 되어 글을 올려준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당시에 어떤 계기로 위클래스를 찾게 되었을까요? 대충 힘든 것만 말했다고 해도 그 안에서 마카님의 힘듦이 고스란히 드러났기에 병원 연계로도 이어졌던 것 같은데요. 내 마음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해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말하기가 참 쉽지는 않은 듯 해요. 내 마음을 정말 이해해줄지, 이후 과정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막연한 불안감도 들 수 있구요. 거기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실까봐 염려되는 마음이 당시에 위클래스 상담을 받을 때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 환경이었기에 마카님이 느끼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을 축소하거나 솔직히 표현하기 어려웠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다보니 과정이 온전히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가기에 부족해진 건 아닐까 짐작해봐요. 
💡 대처 방향 제시
어찌되었든 그 과정을 지나 지금에 왔는데요.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때가 어떻게 여겨지나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마카님 자신에 대해 좀 알게된 것이 있을까요? 나아지기 위해, 지금까지 버티기 위해 어떤 것들을 시도해왔을지 마카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요. 

어쩌면 그만큼 하는 것이 당시에 최선이었을 수 있을 거에요. 내 마음의 힘듦을 인식도 했구요. 도움을 주려는 손길에 반응하기도 했구요. 내 마음이 너무 지옥같을땐 상대에게 그 마음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막막했을 수도 있을 거에요. 이럴 때 상대가 다 내 마음을 고스란히 알아주면 참 좋겠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겉으로 드러내는 만큼 상대에게도 전달이 되더라구요. 또 상대가 추측하게끔 하는 것보다는 직접 표현할 때 왜곡이나 오해가 적어지기도 하구요. 마카님에게는 당시에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 부모님에 대한 염려 등 여러 가지가 투명해지는 것을 방해했지만 그 생각들 아래 정말 드러내고 싶은 것들을 이제는 나눠보길 조심스레 권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염려하실까 걱정된다고 했는데 이미 상담받을만큼 힘든 것도 아셨고 병원 연계도 부모님이 동의하셨으니 진행되엇을 거에요. 너무 마음이 힘들면 웃는 얼굴 아래로도 그림자가 느껴지더라구요. 아마도 부모님도 그 부분을 느끼시는데 차마 표현을 못하고 계실지도 모를 일이에요. 부모님께 솔직히 나눌 때 부모님도 마카님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실 기회를 드리는 걸테니 더는 혼자 마음을 싸매려 애쓰지 않기를 바라요. 
이렇게 내 마음이 힘들다고 글로라도 알려주어 반가운 마음이에요. 이글이 그런 마카님의 마음에 잠시라도 응답으로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청소년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1388 전화상담도 있고, 이곳 마인드카페를 통해서도 나눌 수 있으니 마카님에게 편안한 방식으로 다가와주면 좋겠어요. 
그럼 마카님의 마음이 잘 회복되길 바라며 응원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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