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면 아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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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하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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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제목이 고3이 공부 안하고 싶어서 핑계되는 것 처럼 보이시는데 공부만 하면 먹을 것도 잘안들어가고 먹고나면 예민해져서 바로 화장실로 직행해요 속이 구멍이 뚫린게 분명해요 오늘은 속이 너무 쓰려서 토하고 다시 앉아서 그래도 이것만 풀자 이것만 풀자 했는데 머리가 핑돌고 어지럽고 심장은 너무 빨리뛰고 오늘도 할당량 못채우고 집에 왔네요 공부만 하면 저 상황이 반복되요 저는 왜 안되는 걸까요 저는 휴학생이고 대학교랑 과도 바꾸고싶어서 인서울 바라는데요. 꼭 높은 곳으로 가고싶어요 왜 저만 안될까요 억울하고 비통하기도 하네요 뭐를 먹어야 머리도 돌아갈텐데 저는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혀있지가 않아서 머리가 그냥 돌*** 않아요 남들보다 2배는 쏟아부어야 공부 좀 하는 친구들 옷가락 잡을 정도인것같아요 모든게 핑계같고 그냥 포기해야하나싶어요
섭식의욕없음어지러움공황불안두통스트레스강박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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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플 수 있고, 또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아플 수 있어요.
#신체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공부를 하려고 하면 몸이 아파져 하기가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네요. 내 목표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이렇게 고민 글을 남겨 주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공부를 하려고 하면 속이 안 좋고,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두통이 오기도 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 여러 신체화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네요. 신체화는 스트레스나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심리적 원인이 내 생각이나 감정 뿐만 아니라 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그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 증상을 말해요. 마카님에게 공부는 너무 큰 스트레스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인가 봐요. 이러한 불편감으로 나타난 신체 증상 때문에 결국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어 더 큰 심리적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있는 것 같네요. 목표도 있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알고,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몸이 따라주지 않아 내가 그저 공부를 하기 싫은 것은 아닌지, 아픈 것도 핑계는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큰 좌절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포기까지도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이미 느끼고 계신 것처럼 심리적 원인으로 나타나는 신체 증상은 나의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적 고통을 더 심화시켜요. 공부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몸이 아파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또 거기서 오는 불안과 스트레스는 나를 더 힘들게 만들죠. 그래서 우리는 공부에 대한 내 마음을 알 필요가 있어요. 언제부터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나요? 재수 혹은 편입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레 공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주변 학업 분위기가 나에게는 큰 압박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어요. 혹은 마카님을 향한 주변의 기대가 큰가요? 그 기대가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마카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어떤 시점부터, 어떤 이유로 공부하는 것이 나에게 고통스러운 일이 되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내 현재 상태의 원인을 찾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면 그 다음은 공부와 관련한 내 생각들도 살펴보도록 합시다. 시작은 내가 아니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내 생각이 나를 더 괴롭히고 있을 수 있어요. 몸이 아파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그런 나에게 계속 요구하고 자책한다면 이는 내 몸을 더 아프게 만들기만 할 거에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이해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나를 충분히 수용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원래 잘 해오던 일들도 하기 어려워져요. 현재 마카님이 겪고 있는 것은 핑계도 아니고, 남들보다 뒤떨어져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그저 그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어서 그런 것 뿐이에요. 그러니 천천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먼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 목표를 세분화 해보는 거에요. 인서울 대학교에 진학하는 목표는 잠시만 모르는 척 뒤로 밀어 놓고, 하루 하루의 목표를 할 수 있는 만큼 세워 봐요. 중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세우는 거에요. 스트레스를 관리해서 내 몸을 관리하는 것 또한 수험 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잖아요? 무조건 많은 목표를 세우고 나를 몰아붙여서 이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그러니 내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루하루를 보내고 또 그런 생활 속에서 마카님이 성취감을 느낀다면 이는 마카님에게 원동력이 될 거에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마음에 막막하고 속상한 마음이 충분히 들 수 있어요. 그렇지만 수험 생활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인 만큼 조금 더 길게 보면서 건강히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그러한 과정에서 마카님이 핑계라며 자책까지 한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드네요. 마카님이 어떤 이유로 현재의 목표를 가지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카님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나를 위해 애쓰는데 나를 아프게 하면 이상하잖아요? 나를 아껴가면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