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많은 삶인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재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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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많은 삶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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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작년에 너무 힘든 일을 겪고 병원도 가고 상담도 장기간 받으면서 다시 극복하고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이였습니다. 아직 마음의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던 상태였어서, 공부하던 중에도 상처가 툭툭 튀어나오곤 했어요 그래도 시험은 잘 마무리 해야하니까 멘탈관리 열심히 하면서 버텼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다치게 돼서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술 후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재수술해야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절망적입니다 세상이 절 자꾸 넘어뜨리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하얀 병원 천장만 바라보면서 누워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뭘 할수도 없고 답답하고 제 인생은 왜 이렇게 꼬일까 생각밖에 안드네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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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광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세상이 나를 못 살게 구는 것 같아요.
#좌절
#답답함
#수술
#입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전문상담사 정광희입니다.
📖 사연 요약
많은 어려움을 딛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보고자 노력했지만, 뜻대로 잘되지 않고, 주어진 상황들이 나를 방해하다 못해 가혹하게 구는 것 같아 세상에 대한 원망이 드는 것으로 이해돼요. 참… 인생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상황과 더불어, 글 속에서 마카님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지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 원인 분석
현재 마카님께서 느끼는 답답함과 분노의 촉발 요인으로는,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발생하는 주변의 상황들인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마카님은 주어진 상황에서 노력했을 뿐인데, 상황이 참… 마카님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내가 힘듦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노력했는데, 왜 세상은 알아주지 않는 걸까’ 와 같은 마음이 마음속 한편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여요. 나의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은 상황과, ‘세상은 나에게 이러면 안 돼!’와 같은 마음이 현재의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먼저, 마카님께서 현재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타당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의 구체적인 사정은 모르겠으나, 잇따라 악재가 겹칠 때는 그저 그 상황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그 누가 행복하고 기쁠 수가 있을까요. 마카님께서 뭔가를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거라면 억울하지라도 않을 텐데, 악재가 겹치며 마카님의 계획했던 바가 산산이 망가진 건 결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니 현재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타당하며, 충분히 힘들어해도 괜찮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이 해결되기 위해선, 일단 건강하게 수술을 마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보여집니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함께 아픈 것처럼, 몸이 아프면 마음도 함께 아픈 법입니다. 어떤 수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몸 관리를 잘하면서 건강하게 수술을 마치는 것이 마카님께 있어 가장 시급한 사안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마카님 자신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마카님께 연달아 발생한 악재들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꼬였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마카님의 인생이 꼬인 것이 아닌, 마카님의 ‘기대’와 ‘계획’이 꼬인 것이에요. 마카님의 인생은 꼬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계획이 변경되는 것이 인생이 꼬인 거라고 한다면, 이 세상 사람들 중 꼬이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현재 경험하고 있을 억울함과 분노, 답답함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되지만, 자신에게 닥친 악재를 과장하여 자신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마카님의 인생은 전혀 꼬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경험은 추후, 마카님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비록 마카님이 원래 가지던 계획은 어긋나버렸지만, 계획은 수정할 수 있습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세상일은 사람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좋든, 싫든 삶은 결국엔 수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실에 우리가 애써 부정하고 외면할 수는 있겠지만, 나에게 닥친 상황은 현실입니다. 저 역시, 작년에 갑작스러운 심장 문제로 인해 모든 계획이 어그러지고 수술받으면서 세상을 참 많이 원망했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그저 남들만큼 살고 싶을 뿐인 건데 세상은 왜 이렇게 나를 가혹하게 구는 걸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심장 환자라는 걸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지만,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마카님이 현재 겪고 계실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혼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제안하고 싶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마카님의 인생도 이 위기가 지났을 때 더욱 단단해지리라 확신합니다. 항상 마카님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