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기분에따라 제 기분도 바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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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기분에따라 제 기분도 바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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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나이는 30살입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으셔서 자주 싸우셨어요 . 아버지랑 저는 사이가 좋지 않아서 평소에 대화도 안하고 어머니랑은 사이가 좋아요. 어쩔때는 친구같고 잘통하고 재밌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아버지랑 싸우시거나 남동생이랑 트러블이 생기면 화를 주체 못하시고 저한테 푸념하시면서 아빠 욕을 하시고 동생 걱정도 저한테 다 털어놓으세요. 한 18..?아무튼 크고 나서부터 저한테 의지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어머니 인생이 안타깝기도 하고 어머니가 갱년기 들어서면서 우울증도 있으셔서 다 받아주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요. 계속 어머니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머니 기분이 좋으면 저도 좋고 안좋으면 초조해져요. 제가 지금 직장 그만두고 국가고시 준비중인데 아버지랑 크게 싸우시고 저한테 막 우시면서 하소연 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어디에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정말 미치겠어요.. 친한 친구한테 털어놓고 싶은데 그친구 감정적으로 힘들어질까봐 말도 못하겠고 자려고 누우면 눈물만 나오고 아침에 눈 뜨는게 무섭습니다. 어머니랑 진지하게 대화를 할까 생각도 드는데 어머니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고 감정적으로 너무 크게 반응하셔서 못하겠어요.. 저 혼자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시험도 준비해야 하는데 도무지 힘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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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건강한 거리두기는 나쁜 일이 아닙니다
#불안
#가족
#스트레스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불편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계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어머니와 평소 사이는 좋은 편이지만 감정적으로 마카님께 어머님이 많이 의지하고 계셔서 마카님의 마음이 많이 지치고 버거우셨네요. 갱년기로 힘들어하시는 어머니에게 이런 심정을 털어놓기도 어렵고 개인적으로는 시험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중고를 겪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불화를 자주 보고 겪으며 자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연스레 마카님 자신의 감정보다는 집안의 분위기나 부모님 기분 등을 살피면서 성장하셨을 것 같아요.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어려움을 털어놓기가 많이 어려우셨을 겁니다. 특히 어머님과는 친구처럼 편안한 사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자식인 마카님께 어머님이 정서적으로 많이 의지하셨던 것 같아요. 그 역할에 마카님은 익숙해져 있고요. 친구분이 힘들어질까봐 말도 못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보아, 마카님께서는 마음이 따뜻하신 분으로 보여지지만 ‘기대고 나누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아 그저 혼자 해결하려 하셨거나 감내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오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보니 이제는 마카님의 마음이 너무나 지치게 되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건강하게 자신을 우선순위에 놓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필요한 일이랍니다.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어머니를 탓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사랑하기에 정서적으로 더 기대하게 되고 서스름없이 감정을 내비치게 되는 것은 가족 간에 흔히 있는 일이지요.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는 하나, 전혀 경계없이 밀착되어야만 하는 관계도 아닙니다. 특히 어머님께서 갱년기로 우울감을 겪고 계시고 이를 다 ‘받아주고’ 있다고 표혀하셨는데 이 패턴이 지속되면 마카님의 마음이 많이 지치게 될 것 같아 염려됩니다. 하소연하실 때에 마카님의 마음이 힘들지 않은 선에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시는 것은 좋으나, 내 감정을 다 억누르면서 그 역할을 계속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역할을 안 하면 ‘불안해서’ 하고 계시다면 그 패턴을 인식하시고 적정 거리를 유지할 필요는 있습니다.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공부도 준비하셔야 하는 상황이니 물리적 공간 분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시험 준비기간 동안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마음을 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님은 갱년기 증상으로, 마카님은 공부 및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서로 배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이제는 마음이 힘들 때 주변의 도움도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의 힘듦이 전염될까봐, 상대가 나로 인해 기분이 안 좋아질까봐 걱정이 되더라도,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옛말처럼 이제는 정서적으로 기대고 위안을 얻는 경험도 많이 쌓아가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음이 따뜻하신 마카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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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ududuc
· 일 년 전
어머님께서 다른 취미나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시면 나아지실 듯 하네요 어머님이 갱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걸 자각이 안되시거나 본인이 갱년기라는걸 받아들이는걸 힘들어하시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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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세요
· 일 년 전
무시하세요 어머님은 님과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님이 잘되면 어머님도 기뻐하실거예요 그걸 상기시키시면서 시험준비에 집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