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깊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가족과 깊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elelel
·일 년 전
저는 우울증을 꽤 오래 겪었어요. 우울증에 걸린 원인을 그저 호르몬과 관련된 문제라고 만 느꼈는데 요즘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옛날부터 부모님에게 때리지 않는 집에서 태어난 걸 고마워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전 진짜 내가 맞을 만한데 때리지 않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부모님은 저를 정말 아끼고 많은 것을 주었지만 감정적으로 의지된다는 느낌을 받은 기억은 없어요... 의지는 하려했지만 딱히 고민을 말했을 때 이해받거나 지지받는 느낌은 전혀 못느꼈거든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말만 들은 것 같아요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무서웠어요. 평소에는 잘 못보는데 술만 마시고 오면 저를 침대에 던지고 다리를 잡고 침대에 문지르고 껴안고... 저는 그게 술을 마시면 당연한 건 줄 알고 있었거든요. 엄마에게도 이해해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어요.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아니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가정과 시댁에 대한 하소연을 저한테 많이 했어요. 저는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저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하면 얘기하고 의지할 사람이 너밖에 없는데 이해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냥 늘 엄마는 엄마가 처음이니까 라고 하는데 저에게 그것까지 이해하라고 하는 건 좀 버겁더라구요. 그냥 조금 면죄부같았어요. 그리고 저가 매일 힘들다 죽고 싶다 이러거나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질 때마다 화를 내며 불안해했어요. 저희 엄마가... 제가 걱정되는 마음을 넘어서 그냥 무섭고 두려워 해서 힘들어도 늘 참아야 했어요.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냥 참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어렸을 때 마음에 담아둔 걸 종이에 따로 정리해 놓은게 있어요... 그런데 이걸 말을 못하겠어요... 약간 너가 이런걸 아직도 생각하고 있을 줄 몰랐다 이런 말 외에 다른 말을 해줄 것 같지가 않아서... 무서워요... 그런 말까지 들으면 더는 못볼 것 같아요... 그 우울증이 모두 부모님 원인인 건 아니예요... 은따도 있고 좀 복합적이긴 한데.... 사실 병원에 가족상담을 신청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 아는 분이 병원에서 할 거라고 하길래... 하지만 너무 두렵고... 그냥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더커요... 도움과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안우울트라우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재규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우울증의 원인이 부모님 같아요.
#우울
#트라우마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이재규입니다.
📖 사연 요약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마카님에게 용기를 드리고 드립니다. 최근에 자신의 우울증에 생각하면서 단순히 의학적인 관점인 호르몬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에서 만들어진 상황이나 정서적 분위기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부모님의 과거의 마카님에게 행한 일들을 생각하고 우울증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원인 분석
모든 심리적 증상도 원인이 있고 정서적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주고 이런 역동에 의해서 몸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몸에 영향을 받으면 호르몬의 조절이 안되고, 신체화 증상이라는 것을 만들어냅니다. 아버지는 무서운 느낌이었고, 내가 원하던 반대이던 나를 당신의 의사대로 했던 것으로 보이고 엄마는 마카님이 딸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친정과 시댁에 대한 감정을 들어주기를 바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이유로 심리적 부담으로 딸이 엄마에게 감정을 토로하고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자신의 과거 부모님의 영향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면 현재 과거의 감정이 해결되지 않고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해결된 과거의 감정과 이유, 해결되지 못한 감정을 공감 받고 수용 받는 환경에서 감정을 토로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으로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받드시 부모님에게 위로를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이 과거의 경험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받아 줄 친구나 스스로 자신의 과거의 에피소드와 감정을 적고 과거의 나 자신을 위로하고 재경험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물론, 부모님께서 이런 과거의 감정을 후회하고 마카님에게 사과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나 상처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이 우울증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4c
· 일 년 전
누군가가 나를 끊임없이 교정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는 건 당연히 힘들어요:0.. 이런건 당신탓도 잘못도 아니어요. 내 생각과 상대의 생각중에 상대의 생각만 받아들여지는 세상에서 사는게 좋을리가요.. 세상 힘든것 중에 하나가, 때리고 사과하는 삶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져서, 미워해야 할 무언가를 미워할 수 없을때, 그 정신적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지못하는 것에서 오는 괴리니까요. 여기 고통받는 나는 실존하는데, 내가 미워할 수 없다면, 그렇다면 나는 뭘 미워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해받길 강요당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그 순간에도 어떻게든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결굳 스스로를 문제삼아버릇해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껴맞추려면, 그것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지거든요. 그럼 또 스스로를 누르고, 우울해지고, 멀리가면 존재 그 자체에대한 의심부터, 모든 상황이 내탓인것에서 오는 우울증까지 온갖게 다 따라오져. 고생많네요... 이야기들을 토막토막 쳐서 자주적어 버릇해요. 당신은 틀리거나 다르거나 못나지않았어요. 이해할 수 없는것은 순수한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상황 자체에서 멀어지려노력하세요. 당신은 옳아요. 당신탓이 아니에요. 당신생각이 중요해요. 나쁘면서좋은 사람들이라는 건 세상모든이에게 적용되는거라, 그게 내 가족이어도 어쩔 수 없다는 건 힘든일이죠. :) 고생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