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같이 자취하는데 엄마가 비번안알려준다고 화났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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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같이 자취하는데 엄마가 비번안알려준다고 화났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loomjiwoo
·일 년 전
친구랑 자취하기로 한 이제 성인된 여자입니다. 저는 엄마 관섭이 너무심해서 혼자 자취하면 시도때도없이 자취방에 올걸 알기에 일부러 친구 꼬셔서 자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취방 비번 안알려준다고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 엄청 화났어요.. 솔직히 저 혼자 살아도 알려주기 싫은데 거기다 친구도 같이사는데.. 엄마가 저있을때만 간다고 하긴한데 그래서 친구입장에서는 불편하잖아요.. 친구 입장도 얘기했더니 애가 왤케 까다롭냐면서 왜 같이 자취하냐, 앞으로 니알아서 살아라 등등 친구욕도 엄청하고 제 역도 엄청하네요;; 이걸 어떻게 풀죠? 그냥 비번 알려줘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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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마카님, 가족간에도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독립
#적절한거리두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머니의 과도한 간섭을 피해 친구와 함께 자취를 하기로 했네요. 자취방 비밀번호 문제로 어머니께서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습니다.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써주신 글만으로 마카님과 어머니의 마음을 다 알긴 어렵지만 아마도 마카님의 어머니께서는 평소 마카님의 일상생활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하셨던 것 같습니다. 마카님과 거리를 두지 않고 밀착되고 싶은 마음이 엿보이네요. 그런 마음이 부담스러웠던 마카님께서는 성인이 된 후에 가정과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카님의 마음과는 달리 다시 거리를 좁히려고 하는 어머니의 태도 때문에 쉽사리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비밀번호를 알게 되면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마도 이전의 경험들을 통해서 예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화를 내고 욕을 하는 모습을 보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어머니께서 그토록 화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카님과 친구분을 욕할 정도로 화가 난 것에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히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문제가 아니라 마카님과 어머니 사이의 심리적 거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 아래에 있는 어머니의 속마음을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나 상대를 통제하려는 마음은 흔히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책략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시절 물놀이와 관련된 사고를 겪은 사람은 그 불안감 때문에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물가에 가는 것을 철저하게 통제할 것입니다. 따라서 어머니께서 마카님을 통제하고 싶은 욕구가 어디서 온 것인지 어머니의 성장과정이나 마카님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어머니의 불안한 마음을 알아보고 그것에 대해 이해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면 어머니의 감정을 수용하고 인정해 보세요. 이런 과정이 어머니의 불안감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그를 바탕으로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대책을 세워본다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어머니의 통제하고 싶은 마음은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카님, 어머니의 마음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과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어머니의 말을 따르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입니다. 성인이 된 마카님과 어머니는 한 가족이긴 하지만 엄연히 서로 다른 개체, 즉 '타인'임을 알아차려 보세요. 마카님의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과 밀착되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보고 이에 대해 적절히 대처해 보시길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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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jorojo
· 일 년 전
알려주지 마세요....! 불효하는 것 같겠지만 그런식으로 주기적으로 실망(부모님 입장에선)을 드려야 합니다. 언제까지? 부모님이 포기하실때까지요^^...물론 이렇게 감정적으로 부딫힐때마다 힘드시겠지만...솔직히 사춘기만 돼도 어느정도 개인 생활을 존중해주는 게 맞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근데 하물며 글쓴님은 이제 성인이시잖아요? 여기서 또 휘둘리시면 20대 내내 휘둘리시게 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