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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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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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25살이 된 사람입니다. 제목과 나이를 보고 놀라셨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는 중학생 때 처음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구요. 저희는 동갑이고 결혼 1년 차인 갓 신혼 입니다. 신혼이기도 하고 아직 나이도 젊으니 부부가 아닌 평범한 커플로 데이트도 하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부터 입니다. 사실 저는 결혼을 해도 아이는 낳고 싶진 않다고.. 나이도 젊은데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 하지 않냐.. 라는 생각이고.. 남편은 신혼이니 아이를 빨리 낳고 행복하고 단란하게 살자는 생각 입니다. 그리고 어제 남편이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젊고 행복한 시기지만 아이는 일찍 낳아야 좋지 않겠냐.. 나중에 30살 넘어서 낳으면 몸이 힘들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고 남편에게 제 의견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그저 입을 다물더군요.. 하.. 대체 어쩌자는 건지.. 만약 아이를 가지고 낳는다 해도 아직 경제적인 여유도 많지 않고 또한 저흰 맞벌이라 아이가 크면서 부모가 곁에 없다는 외로움도 있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남편하곤 아이라는 주제로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정말 남편 말대로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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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백소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의견은 다르지만 두분이 사랑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스트레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중학교 때 동갑내기와 커플이 되어 1년전에 결혼한 올해 25세인 신혼부부이시네요. 결혼을 했어도 나이도 젊고 신혼이라 부부라기보다 평범한 커플같이 신혼을 보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아이를 낳고 싶어해서 스트레스이신가봐요. 마카님은 결혼을 해도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남편은 나이들어 낳으면 몸이 힘들테니 아이를 일찍 낳아 자녀 키우는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시는군요. 마카님은 젊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싶고, 아이를 낳아도 경제적인 여유가 많이 않아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면 아이가 외롭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시네요.
🔎 원인 분석
두 분이 청소년기에 만나 사귀면서 졸업, 취직, 결혼까지 하신걸 보면 정말 두 분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위기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큰 발달과제를 두 분이 같이 이뤄내신 것 보면 두 분의 인연이 대단하네요. 이렇게 두 분이 정말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갖는 문제에서 서로 정반대 입장을 취하시는 걸 보면 드디어 두 분이 서로 다름을 발견하셨는가 봅니다. 그동안은 서로 다름을 발견해도 맞추고 맞춰주고 하며 결혼까지 오셨을 것 같아요. 물론 그런 과정은 생각 안날 정도로 두 분이 딱딱 맞았을 수도 있지요.
💡 대처 방향 제시
부부가 결혼할 때 은연중에 '우리는 같은 것을 원해!', '우리는 공통점이 아주 많아', '우리는 하나야!'와 같은 정서적인 공생관계를 갖게 됩니다. 서로가 세상과 배우자 그리고 자신에 대해 똑같은 경험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며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신념을 깨는 서로 다름이 나타났으니 마카님께는 위기처럼 느껴지셨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남편 말대로 아이를 낳아야 하나, 내 걱정대로 낳지 말아야하냐를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번 두 분의 다른 의견은 두분이 앞으로 만들어갈 두 분의 가정에 대해 서로 갖고 있는 꿈과 소망을 말로 나눠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가 있을때와 없을 때를 상의하면서, 결혼과 자신의 삶에서 이루고 싶었던 꿈, 소망, 직업적 성공 또는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등, '꼭 그래야만 해'의 마음을 좀 내려놓고 서로 삶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나눠보는 것입니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이 생에서 이루고픈 소망, 꿈, 아이에게 어떤 바람을 갖고 있는지, 하고 싶은거 다해보고 싶은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경제적인 여유는 어느 정도와 어떤 상태를 뜻하는지, 아이는 휴직을 해가면서 키우고 싶은지 등등 이요. 마치 이번 아이를 갖는다는 주제는 두 분이 서로 다름이 무언지 분명히 알아가며, 두 분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 될 것처럼 저는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개인의 꿈과 소망에는 자신들의 결핍되고 좌절된 어린시절 욕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두 분이 이러한 얘기를 할 때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알아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두 분이 서로를 좀 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되실거에요.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동반자이자 치유자가 되는 셈입니다. 아마 이것이 우리가 부부의 연을 맺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합니다. 지금은 좀 두렵고 짜증나는 주제이시겠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 한 사람의 존재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으신다면 마카님이 바라는 답을 얻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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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pa80
· 일 년 전
세상에 여유를 다 가지고 아기 가지는 부부들이 얼마나될까요??남편분말도 맞는말입니다.지금은 다들 늦게 아이가지는 편이 많은데 솔직히 늦게낳을수록 고생이져.아기를 낳고 안낳고는 각자사고방식들이 다 달라서 누가 맞고 틀리고를 논할수는 없지만 정~~의견이 안맞으면 각자갈길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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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jorojo
· 일 년 전
요즘 30넘어 아이 낳는 사람이 대부분일걸요...? 일단 제가 30인데 제 친구중 결혼한사람이 손에 꼽아요. 그리고 20대 후반에 아이 낳은 친구가 있는데 무리없이 잘 살고 있어요. 25이시면 20대 후반까지도 몇 년 남은거니까 너무 서두르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전 경제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심적인 문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의 의견은 배제하고 나는 임신과 출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 고민해보세요. 무조건 반대인쪽으로만 말고 양 쪽 모두의 입장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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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일 년 전
@choppa80 좋은 의견 너무 감사합니다.. 남편하고 다시 한번 대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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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일 년 전
@rojorojo 진지하게 한 번 고민하고 생각하고 남편과 다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좋은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