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남편 옆에서 점점 시들어가는 나무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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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남편 옆에서 점점 시들어가는 나무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unshineagain
·일 년 전
남편이랑 결혼한지 1년차입니다. 결혼전에도 예민하고 직설적인 스타일이라는건 알고있었는데 결혼하고 365일 붙어있다보니 이런 감정들을 감당하기거 점점 지치네요.. 저는 원래 걱정도 별로 없고 고민도 별로 없고 화도 거의 내지않고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결혼 후 남편이 예민해질때마다 심장이 콩닥거리고 우울해지고 눈치보게되고 제가 점점 작아지는 기분을 느껴요.. 나중에 남편이 왜그러냐며 물어볼때 이러저러해서 기분이 이렇다 설명을하면 대부분 이로인해 더 큰 말다툼을 해야하는 상황이 많다보니 이제는 더이상 이런 말조차 하지않고 그냥 속으로 참고 넘기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들을 말하지 않고 넘어가다보니 작은 일이나 작은 말에도 쉽게 다시 기분이 우울해지고 예전엔 행복하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요즘은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낀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없던 편두통이 생기고 잠도 잘 오지않고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고 심장부터 목까지 턱 막힌거같은 느낌에 숨쉴때도 한숨처럼 크게 숨쉬지 않으면 갑갑한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하면 이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남편에게는 굳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 싸우고 싶지 않고 고작 그런걸로 그러냐는 반응을 듣고 싶지 않아서요.. 약을 먹거나 상담을 다니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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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설희 코치
1급 코치 ·
일 년 전
배우자와의 건강한 대화법
#배우자와대화
#대화단절
#스트레스
#성격차
소개글
안녕하세요? 결혼 1년차에 배우자와의 관계설정으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 사연 요약
결혼전부터 배우자가 예민하고 직설적인 것을 알고 있었는데 막상 함께 살다 보니 나와의 성격차로 인한 갭이 커서 점점 힘들어 지는 상황네요.
🔎 원인 분석
어떤 작가가 남녀의 사귐의 단계를 3가지로 나눈 것이 생각납니다. 먼저, 결혼 전 연애기간은 '이상화(1단계)'단계입니다. 모든 것이 좋아 보이고 단점을 보이지 않지요. 한마디로 콩깍지 단계이지요. 단점을 알고 있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구요. 마카님이 배우자의 직설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요. 그리고 결혼을 하면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물리적, 심리적으로 가까이 있다 보니 각자의 취향의 차이, 성격의 차이가 드러나면서 놀라고 실망하고 갈등하는 기간에 진입합니다. 이것을 '극단화 (2단계) '단계라고 하지요. 심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이 단계에서 등을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밥 먹는 꼴도 보기 싫은 단계지요. 마지막 단계는 '통합화 (3단계)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이해하고 간극을 좁혀 가며 양보하는 단계지요. 편안해 지는 단계지요. 서로에게 익숙해 지는 단계와는 좀 다릅니다. 물론 이 3가지 단계는 일렬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통합화 후에도 다시 극단화 단계로 후퇴하고 다시 갈등이 있고 감정적으로 미워질 수도 있습니다. 부부생활이 너무 오랜기간이다 보니 평탄하고 순조로운 길 보다는 바위투성이에 진흙밭을 통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카님의 경우 결혼 전 환상이 벗겨지면서 극단화 단계로 접어든 것 같군요. 항상 사랑의 감정으로 충만 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이 살다보면 지치고 미워지기도 하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지금의 마카님의 상황이 우려됩니다. 남편은 자기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마카님은 참고 지내면서 위축되고 대화의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답답함과 우울이 쌓이면서 심리적인 압박이 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 지금 남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 하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남편과의 부딪힘이 두려워 입을 다문다면 이러한 굳어진 관계는 마카님의 정신적인 건강은 더욱 나빠지고 삶 자체를 흔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흔히 과거의 어머니들처럼 말이지요. 우리의 어머니들은 속병을 가지고 참고 살았지만 그것은 결코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건강하지 않는 관계는 자신을 망가뜨리게 되지요. 먼저 남편과 '깨끗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과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갈등 상황에서 마음을 가다듬은 후에 상대에게 나의 느낌과 마음을 눈물 없이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나의 요구 사항을 요청할 수 있어야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남편분이 이해하지 못하고 더욱 큰소리를 내고 다시 싸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더 큰 실망과 상처로 그 상황을 피하고자 입을 다물어 버리는 마카님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 하구요. 그러나 대화를 놓지는 마셔야 합니다. 모든 대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특히 부부관계에서 건강한 대화의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비폭력대화 (NVC)'를 적용해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저도 남편과의 충돌시 적용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으나 대화를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야 '극단화'를 넘어서서 '통합화'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부부간의 관계도 전략과 전술, 노력이 필요합니다. 피하지 마시고 마음을 굳게 하고 부딪히세요. 지금과 같은 관계로 오래 갈 수는 없습니다.
괴롭고 우울한 심정은 이해가 되나 약에 의지하기 보다는 심리상담을 하실 것을 권합니다. 마인드 카페에서는 부부관계를 전문으로 하는 상담사님들이 계십니다. 더 미루지 마시고 상담의 도움을 받으세요. 머리를 맞대고 차근 차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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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xxc
· 일 년 전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됩니다..🥺 내게 상처를 주는 누군가와 싸워야할때 용기가 필요해지는 그 마음요. 내가 상처받는 마음을 얘기해도 상대는 이해를 못하고 도리어 자신의 성격대로 화를 내는 걸요. 상대방 입장에선 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때론 화도 나죠.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모를 때 혹은 이해를 못할 때 혹은 만만하게 볼 때 화를 쉽게 낸다고 해요.남편분이 원래 그런 성격이라신다면 자신의 예민함에 상대방의 감정을 그냥 모른 채 지나칠수 있다고 봐요. 아내분을 이해하기도 전에 이해할ㄴ수 있는 기회를 버리며 그 사람에게 화를 먼저 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경우라고 볼 수 있어요. 어떤 이유로 그런 성격이 되거나 조금은 천성적인 것이겠지요. 속에 담아두시느라 오히려 더욱 서로의 상황이 오해로 변해 계속 나빠지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지금 아내분께서 마음이 매우 지치고 힘드신 것을 많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으면 해결은 나지 않습니다. 계속 마음이 아플 뿐이지요. 저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 전에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조금의 호의는 가질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을 가지기가 결코 쉽지 않으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저도 힘들었습니다.하지만 저는 마카님을 걱정하고 존중합니다. 존중함으로써 방법을 추천드리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내게 이런 행동을 한다면 당연하게도 저는 그 이유를 찾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며 남편분의 좋았던 점을 말함으로써 상대방은 조금 긴장을 버리고 그 사람의 말을 조금은 들으려 할 것입니다. 그 후어 내가 이러이러한 당신의 행동으로 조금 마음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당신이 이해해줄 것을 믿으며, 같이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함을요. 이렇게 한번이라도 하나의 문제에 대해 호의를 품은 말로 그 사람과 진솔하고 조금 성숙한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그 분도 분명 조금의 마음을 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남편분이 마카님께 왜그러냐는 질문을 한 것은 진심으로 궁금하거나 걱정을 한 것은 맞습니다. 자신의 아픈 마음을 이제껏 두려움으로 숨길 수 밖에 없었으니요...그러니 겨우 한번씩 터지는 그" 분노에 "집중되어 사람은 그저 적지 않은 일로 화가 남으로 오해를 해서 자신으로인한 것인지를 완벽하게 인지를 못한답니다.. 화를 낸다는 것은 부정하는 개념이 크니요. 제가 어떠한 말로 마카님의 부부관계를 변화시키거나 금을 내려한다면 저 역시 이런 글을 쓰진 않을 겁니다. 제가 감히 그럴 처지는 아니니깐요. 다만 사람의 오해란 너무나도 쉽게 쌓이고 쌓이며 그것이 진정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눈을 가린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조금의 노력과 진솔한 마카님의 대화를 해보며 관계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이 마음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죠..더군다나 그런 사람이 온전히 내 마음을 몰라준다면 많이 외롭고 힘들 것 같습니다. 그 힘듬이 조금씩 치유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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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바람처럼
· 일 년 전
저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상대적으로 저는 조금 둔하고 남편은 예민하거든요 ㅎㅎ 없던 편두통도 생겨서 안고 살아갑니다ㅎ….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같이 예민해지는 걸로 방법을 택 했습니다 ㅠ남편 눈치 보며 억지로 무언가 하는게 자존심 상하고 화병이 쌓여가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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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바람처럼
· 일 년 전
나 스스로가 진짜 원해서 하는걸로 인지하기위해 스스로는 그저 예민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남편 눈엔 그래도 둔해보이겠지만) 그런데 이것이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전 편두통이 간혈적으로 자주 오거든요. 하지만 이런 방법도 있다는걸 알려는 드리고 싶었어요. 조금은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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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쿠키키
· 일 년 전
남편을 정신과에 보내셔야할듯합니다 작성자님은 가만히 잘 살고 계시는데 피해 주는건 남편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