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표를 잃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애국심]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삶의 목표를 잃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도라지무침
·일 년 전
6년동안 군인만 꿈꿔왔던 고3입니다. 생기부도 군인으로 가득 채워왔고 참모총장상도 받았고 가산점 따려고 한능검도 1급 따냈고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신체적으로 안좋은 일이 생겨서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해하면서 군인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군인의 단점도 찾아보고 별짓거리를 다한 결과 꿈에 대한 미련은 없어졌는데요, 근데 목표를 잃어버리니까 삶에 대한 의지도 사라졌어요. 진짜 바보같지만 고3인데도 공부도 안하고 매일 누워만 있고 잠만 계속 자는 것 같아요. 의지가 있을 땐 뭐든지 다 했는데 사라지니까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머리로는 지금 뭐라도 해야한다는 걸 아는데 몸은 또 안움직입니다. 제가 너무 답답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스스로 바보같아요. 너무 답답해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왜 살아야 하는걸까요? 군인을 꿈꿨을 때에는 애국심이라는 사명감 명예 그 하나만으로 달려왔어요. 꿈을 접은 이후에도 애국은 꼭 군인을 해야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는지 그 생각을 하고도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안합니다. 저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너무 답답해서 질문드립니다.
스트레스의욕없음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정광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자책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세요.
#무기력
#스트레스
#우울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전문 상담사 정광희입니다.
📖 사연 요약
건강 문제로 오랫동안 꿈꿔왔던 군인의 길을 포기하게 되면서, 현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가 돼요, 한길만 바라보고 준비하고 달려왔는데, 갑자기 그 길을 갈 수 없다고 하니 얼마나 허망함을 느끼셨을지요. 혼자서 극복하고자 자신을 다독여보기도 했지만 마음처럼 잘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무기력을 일으킨 촉발 사건은 건강 문제로 인해 군인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재 상황입니다. 그러나, 진로를 변경하는 모든 사람이 마카님과 같은 무기력함을 겪는 것은 아니죠. 똑같이 꿈이 좌절되는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무덤덤하게 느끼거나 혹은 잠시 슬퍼하고 다시 이전처럼 돌아오곤 합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많은 심리학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원인은 사건 그 자체보다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인식과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얘기합니다. 어쩌면, 마카님께서는 꿈에 대한 미련을 버리셨다고 하는데, 아직 미련을 전부 털어내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마음 한편에 “난 무조건 군인이 될 거야!, 군인 아닌 내 길은 상상도 할 수 없어!, 군인이 되지 못한다면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버릴 거야”와 같은 마음이 이전에 너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보니 꿈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무던하게 넘기지 못하고 현재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먼저, 마카님께서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꿈을 접은 후, 스스로 괜찮다며 군인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군인의 단점을 찾으며 별 짓거리를 다 해보셨다고 적어주셨어요. 이는 자신의 마음을 애써 부정하고 외면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부정하고 외면해봐야, 마카님의 마음 한편에서는 정말로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남아있을 거예요. 마카님께서는 좌절하고 있는 어린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위로해주고,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가지며, 응원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이뤄져야, 우리가 미련을 포기할 수 있게 되고, 현재의 상황을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거쳐진다면, 현재의 무기력이 다소 해소되실 거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음 목표를 위해 마카님의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거예요.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려고 하는 마카님의 시도와 노력은 정말 훌륭하지만, 방법이 살짝 달랐음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글의 내용만 보았을 때는 현재의 무기력과 답답함이 어느 정도로 지속됐는진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이런 모습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걸까요? 만약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제안하고 싶습니다. 무기력은 방치하면 방치할수록, 자신을 더욱 괴롭히게 만들고 자책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의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 된다고 느껴지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극복해 나가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나면 마카님께서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스스로를 자책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주세요. 스스로를 비난하는 건 마카님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 어느 부분에서도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부디 마카님께서 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잘 견뎌내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마인드 카페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