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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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젠화이팅
·일 년 전
며칠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너무 갑작스럽게.돌아가셔서 마음에 준비가 아직 안되었습니다 장례식 마치고 집에 오니 엄마에 추억과 흔적을 보는데 너무나 힘들고 슬픕니다 엄마를 이젠 다시 보지 못한다는게 실감이 안나고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엄마의 사진을 보고있으면 눈물만 나고 너무 힘들어서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한번이라도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요 이게 다 꿈이였으면 좋겠어요
의욕없음불안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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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백소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함께 어머님에 대한 기억을 나눌 분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의욕없음
#불안
#우울
#상실
#애도
#애도반응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 사연 요약
며칠전에 갑작스럽게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어머님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장례식까지 치르셨군요. 그리고 집에 오니 어머님에 대한 추억과 흔적이 보여 너무 힘들고 슬픔이 강렬하게 밀려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다시 보지 못한다는 현실이 실감이 안나고 너무 보고 싶어 어머니 사진을 보고 있으면 눈물만 나고 이러다 미쳐버리는 것 아닌가 불안할 정도이시네요. 아, 지금 어머님이 안계신 이 상황이 모두 꿈이길 바라는 마카님의 바램에 오히려 마카님이 느끼는 처절한 고통이 절절하게 뭍어납니다ㅜㅜ
🔎 원인 분석
얼마나 고통스럽고 강렬한 슬픔이 밀려들고 계실지... 통곡하고 계실 마카님을 토닥여드리며 함께 있고 그 아픔을 온전히 같이 느끼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제 어머님 유품을 보고 어머님과 함께 한 추억이 곳곳에 있는 집에서 매순간 어머님을 느끼시고 계시겠지요. 그러니 얼마나 어머님이 안계신 현실이 믿기지 않고 괴로우시겠어요. 보고싶으시죠ㅜㅜ 어머님도 그러실거 같아요ㅜㅜ 어머님 떠나보내고 장례식까지 마쳤으니 어딘가 모르게 이제 슬퍼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드시는건 아니시죠? 마카님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과 생각 모두 애도과정입니다. 중요한 대상을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정서적 고통을 애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애도반응의 첫단계에 상실을 부정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이 일어난 것에 대해 분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카님과 같이 급작스레 어머님을 떠나보낸 경우 수일에서 수주가 걸리는 이 충격의 첫단계는 더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고인에 대한 강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시기로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됩니다. 고인이 보고싶어 방황하는 시기로 하루종일 고인의 유품을 바라볼 수 있고, 고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분을 찾으러 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인을 만날 수 없다는 현실에 좌절감,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상실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세 번째 단계에서 허망함과 절망감을 느낍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고인을 생각하면 슬픔과 함께 긍정적인 감정도 느끼며 상실의 고통도 무뎌지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애도과정은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1~2년까지 이어집니다.
💡 대처 방향 제시
가까운 분이 갑작스럽게 떠날 경우 이 상황 자체에 적응하는 것이 고통스럽고 이해되지 않으며 심적으로 감당하지 못할 감정에 자주 휩싸이실 수 있습니다. 위의 과정처럼 여러 감정들이 차례로(또는 혼재해서) 일어납니다. 그러니 상실을 맞이한 분들이 느끼는 감정적인 어려움은 자연스러운 애도과정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거나, 주변에 믿고 의지할만한 분이 안계실 경우 일상을 유지하는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1~2개월이 지나도 지금의 상태에서 악화되거나 일상을 보내시는게 어려울 경우 꼭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선 현재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함께 나눌 분이 계시면 좋습니다. 어머님에 대한 기억을 나눌 사람이 있다면 그분과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라도 어머님을 느끼고 어머님을 잃은 슬픔을 나누십시오. 가족, 친지, 어머님 지인 분들도 좋아요. 그 분들도 어머니 얘기를 하고 싶어하실 수 있습니다. 혹은 혼자서라도 지금 여기 게시판에 올리신 것처럼 표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검열하지 않고 흘러나오는대로 글로 쓰는 거에요.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보며 감정을 해소할 수도 있습니다. 책으로 '상실의 언어-사샤 베이츠 저', '슬픔 이후의 슬픔-호프 애덜먼 저', '그리운 메이 아줌마-신시아 라일런트 저'를 추천합니다. 영화 '데몰리션-제이크 질렌할 주연', '맨체스터 바이 더 씨-케이시 애플렉 주연', '쁘띠 아만다-미카엘 허스 감독'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애도의 과정은 상실을 차츰차츰 수용하고 바뀐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상실의 고통이 크고 그 감정에 압도되듯 괴로워 일상의 유지가 어려우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증상이 심하여 시간이 지나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혼자서 마음을 정리하기 어렵다면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어머니와 급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한 마카님,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조차 할 수 없네요ㅜㅜ 그럼에도 지금 이 힘든 시간들도 다 흘러간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삶과 죽음이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와 운명을 갖은 사람입니다. 마카님도 이성적으로는 그것을 다 아시는데, 감정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아 힘드실 것 같아요. 상실을 경험한 직후인 지금은 통제하려 하기보다 충분히 슬퍼하고 슬픔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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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7276 (리스너)
· 일 년 전
마카님,, 정말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마음일 것 같네요.. 저라도 이런 상황이 밉고 믿기지 않을 거예요.. 지금은 힘들고 슬픈 거 당연해요. 억지로 잊으려고 하기보다는 마카님의 마음속에 있는 힘듦과 슬픔을 다 내뱉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음의 준비가 되어도 이별은 슬픈데 마음의 준비도 안 된 마카님께서는 얼마나 슬프실까요... 지금은 너무 힘들고 꿈이었으면 좋겠고 그렇겠지만 또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 항상 마카님 주변에 어머님이 계신다고 믿으며 살아가질 거예요. 마카님께서 어머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은 절대 없어지는 게 아니니 어머님도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맘껏 울고 그리워하고 슬퍼하세요 마카님.. 지금은 그래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