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회사 생활에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자괴감|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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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회사 생활에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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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점점 더 회사에서 버티고 나아갈 자신이 사라집니다. 사실 머리속의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기 힘들어 이 글을 쓰는것 조차 몇번을 수정하고 힘들게 작성을 했습니다. 하지만 수정하고 적는 와중에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이해를 못하면 어떻하지?, 무료로 조언을 얻고자 하면서 너무 욕심부리는거 아니야?” 같은 생각이 꼬리를 물지만 열심히 적어봤습니다. 저는 30대초 8년차 회사원이고, 현재 근무중인 회사가 제 첫 회사 입니다. 저는 영업사원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취업전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했고, 그걸 사람과 만나기 좋아한다고 생각해 영업업무가 잘 맞을꺼야, 양업사원이 가장 T.O도 많으니깐 합격하겠지 하며 입사지원을 했고 합격했습니다. 입사 후 제가 영업사원과 어울리지 않다는걸 깨닫는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친한사람과 노는걸 좋아했던거지, 모르는 처음만난 사람과 만나는걸 좋아하는게 아니였고 특히나 일, 업무적으로 만나는건 더 싫고 부담되고 긴장됬습니다. 이건 제 업무결과와 실적으로 연결됬고 결국 입사후 1년뒤 총무팀으로 부서가 변경됬습니다. 사실 이것도 서울 본사 총무팀이 아니라 지방 공장 관리팀으로 발령이 날뻔 했었습니다. 다행이 최종적으론 서울본사 근무를 했지만 지방 관리팀으로 보낸다고 얘기가 나왔을땐 내가 일을 그렇게 못했나? 1년이 걸렸지만 이제 조금 해볼만한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했고 인사팀장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위 생각들을 말했지만 “00님 , 회사는 학교가 아니야, 언제 잘 할줄 알고 기다리지 않아”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총무팀에서 근무를 했고, 또 총무팀 2년차가 될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급여를 올리기위해선 승진도 있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려면이직으로 연봉을 상승시키는게 정답이고, 이직은 총무팀보단 영업팀이 더 유리하고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총무팀 근무 동안 야간 대학원을 다녀 석사학위도 취득을 했고, 총무팀 3년차 말경에 영업팀으로 부서이동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이동한 영업팀에서 제가 대학원에서 배운 이론, 동기들의 경험등은 실무에 아무런 적용이 되지않았고 또 내가 모자라서 못하나 같은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작년 12월에 과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다행이도 입사 후 누락없이 정해진 시기에 승진을 했습니다. 문제는 과장이 되자마자 였습니다. 당시 제 팀장님은 “너는 내가 너 과장 만들려고 얼마나 힘쓴줄 아냐, 안되는거 겨우 껴맞췄다“등 불필요한 말들을 하며, 본인딴엔 격려인지 가스라이팅 같은 말을 했습니다. 문제는 진급 후 1달 지난 설연휴 때 제가 업무상 사고를 쳤습니다. 그로 인해 그동안 버티며 만들었던 윗사람들과의 신뢰와 공든탑이 무너졌고, 그 사고로 인해 지금 하고 있는 영업업무가 더욱 더 무겁고 자신감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과장 직급으로 나이는 젊어도 타부서로 이동이 불가능해졌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더이상 영업 업무를 하고 싶지 않은데 이직을 위한 경력기술서엔 어쩔수 없이 영업업무 경력을 작성해야만 하는 상황 입니다. 저는 현 근무중인 회사에서 영업업무를 하면서 느낀 본질은 아무리 훌륭한 성과를 창출해도 당사자에겐 어떠한 보상도 없으며, 이 모든 행위는 오너일가의 주머니를 늘려주는 것뿐임을 느껴서 더 이상 영업업무를 하며 뭔가에 대해 성과를 창출하고 싶지않고, 그럴 자신또한 없어졌습니다. 점점 성과주의가 되어가는 사기업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적어지는 상황이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 저는 어떻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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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zzaa (리스너)
· 일 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현재 마카님께서 아주아주 힘드실 것 같아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먼저 8년동안 힘든 직장생활 잘 버텨주고 여기까지 견뎌주신 우리 마카님! 너무너무 멋지고 대단해요. 회사생활에 대학원에..승진에,,정말 치열하게 달려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실 직장일이라는게, 나랑 잘 맞고 즐겁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그런 일을 찾기란 너무 힘들죠.. 이제 마카님께서도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 직장생활에 큰 회의감을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먼저 마카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 점으로 인해 마카님께서 너무 괴로워하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음 해요. 물론 상사분들에게 신뢰를 잃은것, 원치 않는 영업업무를 계속 해야하는 것 등 너무나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지만..마카님 스스로에게 만큼은 나 여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느라 고생 많았다고..그리고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고 안아주길 바래요.. 스스로에게까지 가혹해지면, 힘든 회사생활 버티기가 더 힘들어지실까 걱정됩니다.. 제가 마카님께 직장을 그만둬라, 맞는 업무를 찾아라 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직장생활 경험도 없어서 어떻게 조언을 해드려야할진 모르겠지만 마카님 부디 덜 괴로워하시고, 조금이나마 위안과 힘을 받으셨음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승진한것도, 맞지 않는 영업팀에서 잘 버텨주고 있는 것도, 총무팀에서 근무도 하신것도 결론적으로 모두 마카님이 잘 하셔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적성을 떠나 마카님은 충분히 능력도 있고 책임감도 있는 멋진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직장 스트레스를 풀만한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해보심은 어떨까 하구요. 휴가를 쓰실 수 있는 상황이면, 잠깐 여행도 다녀오시고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은 분명 무엇이든, 어떤일이든 잘 해낼 분이십니다. 압박감과 스트레스 부디 잘 해소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마카님께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길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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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 (글쓴이)
· 일 년 전
@Ooozzaa 주의깊게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지금 제 주변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 저보다 연차도 오래되고 한사람들이라 8년 동안 버티며 다녔다는게 잘한건지 상대적으로 못느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