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오래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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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오래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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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늦은 나이에 작년에 다시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전화로 고객 상담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진상도 많지만 젠틀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전화받는 일 자체가 너무 싫고 사람들이 저에게 징징거리는 소리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돈을 받고 일을하고 있지만 너무 힘들어요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 스트레스로 작년에 계속 몸이 아프고 힘들었고 올해 다시 작년에 아팠던 병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는 공황장애, 불안장애와 성인 adhd를 진단받아 집중력 약을 먹고 있고 실수하지 않게 하루종일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터라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버립니다 하루는 일하다 너무 힘들어서 갑자기 공황이 와서 제 자리에서 그냥 흔적없이 사라지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생각하는데 제가 나이가 좀 있는 터라 새로운 직장을 다시 구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일에만 신경써야 하는데 정말 아무런 의욕이 없습니다 주변에 제 일을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항상 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선택했던 일의 결과는 항상 엉망이어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너무 망설여 집니다 앞으로는 다시는 전화받는 업무는 하고 싶지 않은데 제 나이에 저를 고용하는 일은 전화받는 일뿐이 없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 너무 힘들어요 솔직한 심정은 일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요 회사를 오래 다닌 건 아니지만 너무 힘들어서 온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거 같아요
우울두통공황불안스트레스의욕없음트라우마호흡곤란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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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일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내'가 제일 중요 합니다.
#스트레스
#퇴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전화 상담 업무를 시작하셨는데 그 일이 마카님에게는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 같네요. 그로 인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신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네요. 현 상황상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아 선택을 하기 어려워 더 힘드실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참 힘든 것 같아요. 내 마음을 누르고, 내 생각을 누르면서까지 상대방에게 미소를 띄워야 하는 일이 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 역시 이전에 카드사에서 전화 상담 업무를 해본 적이 있어 마카님의 고민이 더더욱 공감이 됩니다. 오랜만에 일을 하시는 거라 적응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데 그 일이 고객 상담이니 더더욱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얼마나 힘드셨으면 몸과 마음까지 아프게 되셨을까 마음이 아프네요. 또한, 마카님도 이미 느끼고 계시듯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서는 퇴사를 하는 것이 맞는데, 그 후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결정은 하지 못하고 계속 그 상황에서 고통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새로운 직장을 다시 구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는 당연히 없겠지요. 그러나 이 현실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현실이 존재해야 해요. 새로운 직장에 대해 생각을 하기 전에 새로운 직장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회복해야 한다는 거죠. 설령,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건강하지 않고, 그래서 내가 일을 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잖아요.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살아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일’은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가 되는 거죠. 사람은 아프고 힘이 들면 더 예민해져요. 같은 자극이라도 더 아프고 더 자극적이게 느껴질 수 있어요. 현재 아프고 힘든 상태에서 일을 지속하신다면 건강한 상태에서는 넘길 수 있는 자극들도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러한 자극들은 마카님을 더 아프게 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마카님이 잠시 쉬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지금 쉬어가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걸어 나가면 나중에 더 크게 아프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이후 전화 상담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할 수 있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면서 까지 일을 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늦은 나이에 갖게 된 직업이라는 것이 마카님을 더 이도 저도 못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하게 어디든 새로운 곳에 갈 수 있을거에요! 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역시 마카님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건강해야 일도 잘 할 수 있죠. 주변에 마카님의 일을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하셨는데, 혹 이 고민을 더 전문적으로 나누고 생각해보고 싶으시다면, 전문 상담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디 몸과 마음 모두 평안해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