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가스라이팅이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육아|집착]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엄마의 가스라이팅이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flection03
·일 년 전
현재 발모벽을 앓고 있는 30대 후반 여성이에요 초딩 저학년때부터 30년간 앓았어요 어릴적 아빠랑 엄마는 종교문제로 매일 싸웠어요 아니, 엄마가 일방적으로 구타당했어요 심할땐 도구를 이용해서 패기도 했죠 그때마다 엄마를 안거나 아빠를 안는 방식으로 말렸어요 아빠 사업이 망하고 달동네 단칸방으로 이사가면서 구타는 덜해졌어요 여전히 엄마는 교회를 매일갔고 아빤 싫어했어요 엄만 아침상 차려주시고 저녁상 봐놓고 나가셨죠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것을 막기위해 엄마가 해놓은 저녁상을 아빠께 가져다드리고 설거지하고 술상을 봐드리곤 했어요 아빠는 거의 알콜중독이었고 엄마가 오기전에 아빠를 재우려고 밥상대, 술대화상대 그리고 발마사지까지 전담했어요 오빠는 순종적인 동생을 원했어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라면 끓여오라 명령하면 오빠가 끓여 먹으라고 했죠 그럼 오빠한테 개긴다고 엄마가 아빠한테 맞듯 맞았어요 그치만 억울하고 분해서 꽂히는 주먹위로 욕지거리를 해댔어요 제 마지막 자존심이었어요 엄마는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나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공장에서 일을 하고 월급은 고스란히 외할아버지에게 빼앗겼죠 길에서 떡이나 과일을 팔기도 했대요 엄마가 고생한 이야기를 들으면 엄마가 너무 가여웠어요 항상 호강시켜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릴적에 용돈으로 몇백원씩 받으면 그것으로 작은 선물을 사기 시작했어요 볼펜같은거라도 사서 엄마한테 선물로 줬어요 병적으로 선물한것 같아요 내가 엄마한테 작게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서요 2008,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전 대학생이었는데 그때부터 과외알바, 학원알바를 하면서 학비와 엄마 생활비를 댔어요 3년간은 매달 100만원씩 드렸고 오빠 결혼 이후부터는 50만원씩 드렸어요 그렇게 드린돈이 공식적인 돈만 1억 3천이 넘어요 명절땐 명절비도 챙겨줬어요 엄마는 우리 효녀딸, 우리 딸밖에 없다를 달고 살아요 그치만 요근래에 들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빠랑 나랑 작년 명절에 만났을 때였어요 오빠에게 구타당한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새언니도 있었고 제 신랑도 있었어요 근데 오빠가 화냈고 엄마도 같이 제게 옛날 얘기 되풀이하는건 니아빠랑 똑같다며 화냈어요 그걸 본 신랑이 제대로 말을 못하는 저를 데리고 나가고 싶었다고 했어요 사실 전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자기주장 강한 성격이에요 그런 사람이 제대로 대처를 못하니까 신랑이 놀란 것이었고, 제3자의 관점에서 얘기를 들으니 내가 그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한테 칭찬받는 것에 인생을 걸었던 것 같아요 알아서 잘하는 딸로요 엄마에게 고마웠던 것은 엄마는 저를 남과 비교한적이 없다는 거예요 너는 똑똑해 뭐든 잘할 수있어라는 칭찬도 많이 받았고요 그치만 관심은 많이 받지못했어요 오랜시간동안 자취를 했지만 말하지 않으면 방문하지 않았고 반찬 한번 싸다준 적 없죠 나는 1000원짜리 김밥 먹으면서 돈 아껴서 주어도 엄마는 일하려고는 하지 않았어요 신앙생활을 해야했기 때문이에요 물론 나도 엄마가 고생하는 것은 싫어서 일하는 건 원치 않아요 엄마 환갑엔 해외여행을 같이가려고 스케쥴을 묻는데 엄마는 추석연휴에 가자고 했죠 저는 그때가면 너무 비싸니 평일은 안되냐고 했지만 엄마는 평일엔 교회가야하니 연휴때가 아니면 갈수없다고 해서 돈을 더 주고 갔다왔어요 난 엄마를 보기위해 회사 연차까지 써요 너무 좋아서 밥먹고 차마시고 있으면 항상 엄마는 말해요 심방가야된다고요 네. 엄마는 저를 만난 날 이중약속을 잡아요 스케쥴을 통으로 비워놓는 저와는 달리요 시집가면 아기도 안봐준다고 했었어요 그치만 아기를 낳은 지금, 급할때는 엄마한테 부탁하고 그때마다 봐주긴 해요 문제는, 엄마가 올때마다 제가 뭔가 보상을 하려고한다는 거예요 이미 드리고 있는 용돈 외에 방문할때마다 돈을 드려요 경제적 혜택이라도 있어야 교회안가고 오는 보람이 있지 않을까해서요 엄마가 됐다고해도 드리고요 제가 지금 육아휴직 중이라 형편이 넉넉치않음해도 악착같이 모았던 돈으로 드려요 생일에 친구들이 비싼 화장품 같은 걸 선물로 주면 중고 앱을 통해 팔아요 내가 쓰기엔 너무 아까워서요 그렇게 내게 안쓰고 절약해서 모은 돈이죠 엄마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오는 행동 같아요 얼마 전 엄마가 TV에 나오는 효도하지 않는 자식에게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네"라는 말을 했어요 별것아닌 말이지만 그 말이 가슴에 콱 박혔네요 나는 그 말을 듣고 "나는 쓸모가 많네?"라고 했어요 엄마의 판단기준이 뭔지 명확히 알게 된 느낌을 받았고 그게 너무 맘이 아팠어요 내 아기들을 보며 항상 효도하라고 말하고 효도도 가르쳐야한다는 엄마. 저는 그게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느껴지네요 아니면 엄마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미성숙한 집착인 걸까요 저는 엄마에게 제 몸을 잘 보이지 못해요 2차성징이 나타난 사춘기 후부터요 내가 여자인것이 열등하게 느껴지고 내가 '여자인 자식'이라는 것을 엄마가 깨닫는 순간 날 덜 사랑할 까봐요 큰 집은 남아선호가 심한 집이었고 명절엔 여자랑 남자는 상도 따로 썼어요 여자는 절도 안드리고요 엄마가 오빠랑 나를 차별한 사건은 기억나지 않아요 그치만 나는 항상 엄마가 오빠를 더 사랑한다고 말해왔어요 엄마에 대한 집착인지 엄마의 가스라이팅인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불효하는 사람에게 아무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말한 걸 들은 후부터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트라우마중독_집착우울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cheri
· 일 년 전
신앙생활 도 제대로 해야 하는건데 전 집을 우선시하고 가족을 우선시 안하면 잘못되었다고 비난당하는데 걍 뭐겠어요 맘을편안케해주니 가겠죠교회에 끌어오는길은 더 소중히 하는수 밖엔없죠뭐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cheri
· 일 년 전
부모도 미숙한 부모가 많으니 부모를 무조건따르고 존중하지 말라더군요 걍 어린아이돌보듯이 돌보는게 맞을듯여 그사람 경애에 따라 대해야 되겠져 맘크기에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