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자해하고 들켜보신 분 있으신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혹시 자해하고 들켜보신 분 있으신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ogcha
·일 년 전
혹시 자해하고 들켜보신 분 있으신가요? 저는 저번에 한번 엄마한테 들켰습니다... 저는 자해가 나쁜 것도 알고 하면 안 되는 건지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안 하면 죽을 것 같아 한 달에 3번? 정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저번에 엄마한테 한번 들켰는데, 저는 엄마가 위로에 말이나 안 할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았는데 위로 한마디 없이 그냥 화만 내셨습니다. 아마 자기 딸이 자해를 한다는게 놀라고 조금은 화가 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위로 한마디 없이 화만 내고 제가 자해하는 게 그냥 호기심? 장난? 이런걸로 보시더라고요 저는 진짜 힘들고 죽을 것 같아서 한건데... 그리고 너무 힘든 일이 많아서 그 이후 3번 정도 더 했는데 오늘 한 번 더 걸렸습니다. 그걸 보고 엄마는 저를 죽일 듯이 쳐다보고 화만 냈습니다. 혹시 엄마들께서는 원래 이런 반응인가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그리고 자해를 줄여야 되는건 알지만 한번 한 이후로 이거 말고는 스트레스를 풀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자해를 덜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우울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ydia0108 (리스너)
· 일 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도 예전에 걸렸던 적이 있어요. 그것도 담임선생님과 상담 선생님께요. 그때의 저는 들켰다는 사실이 엄청 창피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도 아셨겠지만, 모른 척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때 저는 정말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조금만 건드려도 깨질 것 같은 상태였거든요. 웃고 있지만, 항상 불안했고, 고통이 있을 때 행복하고 살아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랬던 제가 자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특별한 방법보다는 어떤 말 때문에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의 상처를 보고 상담 선생님께서 ‘아무리 힘들어도 너를 소중히 대하지 않으면 안 돼.’라고 말씀하셨던 게 저한테는 큰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저는 약한 저를 숨기려고 강한 척하고 고집도 은근히 있던 학생이었어요. 그런 제가 그 말을 듣자 자신이 창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어요. 마카님의 어머니께서는 아마 너무 놀라서,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에 마카님에게 더욱 화를 내신 것일수도 있어요. 자식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고, 모자른 것 없이 키우고 싶고, 믿고 싶지 않은 자식의 선택을 부정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때의 마카님이 바랐던 건 그런 모든 복잡한 감정이 담긴 화가 아니라 그저 따뜻하고 이해의 말 한마디였을 지도 몰라요. 저는 지금이라도 마카님이 그만두셨으면 좋겠어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 수도 있지만, 저처럼 평생 상처로 남을 수도 있어요. 저는 스트레스 받을 때면 큰 소리로 노래 부르거나 그냥 욕한답니다. 욕이 안 좋은 건 맞지만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흘려보내는 식으로 한답니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더라고요. 무엇이든 오래 쌓아두면 좋지 않듯이 스트레스나 감정도 같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에게 저의 글이 변화를 결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nogcha (글쓴이)
· 일 년 전
@lydia0108 저도 lydia0108님처럼 학교에서 강학척하고 매일 웃고만 다녔어요 그래서 행복이 과하다 라는 말도 들었고요 저는 제가 단 한번도 소중하다 느낀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자해를 할때 마냥 내몸에 상처를 만드는게 기뻤어요 하지만 lydia0108님 말을 읽어보니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일 년 전
괴롭고 아픈 자신을 더 괴롭히지 마세요, 오히려 토닥토닥 위로해 주시고 안아주세요. 지금 힘들더라도 마음을 추스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돌아보시면 앞으로는 더 잘될거에요. 우리 오늘 하루도 화이팅해요!